썸 [단편] (by. HEART)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안녕하세요 여러분! HEART입니다
태형이를 데려와 달라는 독자분의 요청으로
오늘의 남주는! 태형이가 되었습니당
그럼 고고!

BGM: MAMAMOO-LOVE LANE



김태형
ㅇㅇㅇ


.
.
.



이거 먹어!”


쉬는 시간이 되자 마자,
우리 반에 들러 나에게 바나나우유를 건네고
황급히 사라지는 태형이다.


.. 진짜 그러기냐 ㅇㅇㅇ

빨리 사겨라 그냥


그리고 쏟아지는 우리반 여자애들의 야유.


흐흐.. 아무렴 어때 너무 좋다.


태형이랑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성격이 잘 맞아서 우리는 빠르게 친해졌고,
나는 태형이의 몇 안되는 여사친 중 한 명이 되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단순한 여사친이 아니다.
우리는 사실 지금, 썸을 타는 중이다.


2학년이 되어 반이 갈라지고,
우리는 학교에서 서로 마주칠 일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간간히 서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워낙 남자애들과 친한 나라서,
연락을 주고 받는 남자인 친구들도 많았기에
태형이와의 연락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꼭 이삼 일에 한 번,
항상 밤 열한 시쯤 연락이 오는 걸 보며
어느 순간부터 뭔가 이상함을 느꼈었다.


나에게 김태형은 친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그가 부담스러워 나는 조금 그를 피했다.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사람 마음은 종잡을 수 없다고.
그렇게 피해 다니기를 이 주,
태형이는 나한테 학교 끝나고 얘기를 좀 하자 했다.




왜 자꾸 나 피하냐, .
내가 부담스러워서 그래?
너랑 멀어지고 싶지 않으니까
너 부담스럽게 안 할 게.
그냥 예전처럼 나 대해주라, ?”


그리고 나한테 이렇게 말하고 갔지.


그런데 말이다, 정확히 이 날부터
내가 조금.. 아주 조금 김태형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안 보면 그가 생각이 나고
연락이 언제 올까 폰을 붙들고 있고,
다른 여자 애들이랑 있는 걸 보면
조금 질투도 나고..


그런 나의 변화를 눈치챘는지,
나를 전과 똑같이 친구처럼 대하던 그는
몇 달 전부터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에게 다가오고 있다.


카톡


, 내가 이걸 소리로 해 놨구나.
무음으로 바꿔야지, 하면서 폰을 보니


-토끼! 이따 야자 끝나고 집 같이 가


태형이에게서 카톡이 와 있었다.


푸흐..”


귀엽다.. 아까 그냥 얼굴 보고 말하지
또 쑥스러워서 그랬나 보다. 으유


내 별명은 토끼다.
귀여워서냐고? 아니, 전혀. 그럴 리가.
그냥 내 앞니 때문에 토끼라는 별명이 생겼다.
그리고.. 그 별명을 지어 준 장본인이 바로,
김태형씨 되시겠다.
그 때문에 이제 우리 학년 애들은 전부
나에게 토끼라고 부른다.


-알았어, 끝나고 정문에서 기다릴게!


미소 지으며 카톡을 보내는 나를 보고,
옆자리에 앉은 지민이가 나한테 말한다.


야 토끼, 너 요즘 이상하다?
자꾸 혼자 실실 쪼개고.. 김태형이냐?”

시끄러 이자식아
누워서 잠이나 더 자

하여튼 여자애가 말버릇 하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다시 책상 위로 고개를 떨구는 박지민이다.


내가.. 요즘 혼자 웃고 그랬다고?
이상하다.. 나는 전혀 몰랐는데.
그만큼 내가 요즘 기분도 좋고,
김태형 생각도 많이 하나보다. 흐흐

.
.
.



토끼야-“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그의 목소리가
귓가를 간질인다.


? 언제 나왔어?”

방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담임이 심부름 시켜가지구..

괜찮아~ 가자가자


귀엽다 진짜.
힝이라니.. 너무 귀여운 거 아니야 정말


나는 진짜 요즘 중증에 걸린 것 같다.
왜 김태형이 뭐만 하면,
자꾸 귀여워 보이지? ..


토끼 무슨 생각 해?

? 아니 아무 생각도 안 해

근데 왜 혼자 웃고 그래


내가.. 또 그랬나..
너 때문이야! 김태형..
내 속도 알지도 못하고 너는 참
예쁘게도 웃는다.. .. 귀여워..


.. 그냥 조금 웃긴 생각이 나서

.. 뭐야 혼자만 웃고
내가 옆에 있는데 왜 다른 생각 해?”


또 삐졌다, 김태형.
18살이 아니라 완전 8살이다, 8.


으유~ 삐져쪄여? 오구오구

왜 애 취급 하냐.. 죽을래


나를 슬쩍 째려보며
옆구리를 슬쩍 찌르는 그다.


.. 안돼 나 뱃살 늘었어




그러자 배를 흘깃 쳐다보더니
다시 여러 차례 옆구리를 찌르는 그다.


!! 그만하라고!!! 죽을래 이씨

나 뱃살 좋아. 귀엽잖아


그의 말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뱃살이 뭐가 귀엽다고!
없애버리고 싶기만 하구만..


.. 이게 뭐가 귀여워
그만 찔러 죽을래

.. 알았어 알았어
하여간 ㅇㅇㅇ 까칠하기는


내 말에 웃으며 슬쩍 손을 거두는 그다.


오늘 야자 잘 했어?”

아니 집중이 안 되더라
요즘 너무 더워.. 여름인가봐 이제

아 맞아.. 근데 윤리 쌤이 자꾸
에어컨 켜기만 하면 끄고 가셔..”

헐 너네 반에서도 그랬어?
우리반 와서도 끄고 가시더라..


소소한 일상 얘기를 나누다
어느 새 우리 집 앞에 도착했다.


너 얼른 가 너네 집 멀잖아

아니야 괜찮아 아직 열한시인걸

열한시면 늦었지! 잘가 태형아

.. 왜 자꾸 보내려 하냐 ㅇㅇㅇ
나쁜 토끼네


그를 보내려고 하니까 심술이 났는지
내 양 볼을 잡아 늘어뜨리는 그다.


으어…”

귀엽다 완전 토끼 같애
나 이거 사진 찍어도 돼?”

안 돼 못생겼단 말이야

아냐 이거 하나도 안 못생겼어
기다려봐 사진 한 장만 좀 찍자


그러더니 기어코 폰을 꺼내
내 볼을 늘어뜨린 채로 사진을 찍는 그다.




.. 완전 귀엽게 나왔다 대박

보자


이게 뭐야!!!
귀엽기는 무슨 완전 못생기게 나왔구만


.. 이거 지워라 당장..”

싫은데~ 우리 토끼 완전 귀엽네

하나도 안 귀엽다고!!!!! 완전 쭈구리처럼 나왔잖아

에베베벱 안 들린다


그가 괘씸해져
그의 양 볼을 잡고 마구 앞뒤로 흔들었다.


.. 아프잖아!!! 토끼 왜케 힘이 세

내가 너 지우라고 했지? 지우자

싫어! 귀엽단 말야


하여간 김태형 고집은..
결국 그의 폰에서 내 사진을 지우는 건
실패하고 말았다.


토끼 내 말 안 들으면
내가 이거 카톡 프사 해버릴 거야
앞으로 오빠 말 잘들어라 알았지?”

.. 미쳤어?”

싫으면 내 말 잘 듣든가~”


망했다.. 저걸 프사로 한다고?
.. 한동안 꼼짝 없이 김태형한테
붙잡혀서 살게 생겼다.


협박하고 그르냐.. 이 나쁜 놈..”

어허 토끼. 이쁜 말 써야지
이제 나쁜 말 한 번만 더 쓰면 바로 프사야 이거


얄밉게 폰을 들고서는
내 눈 앞에서 좌우로 흔드는 그다.


이씨..”

? 방금 뭐라고 했어 ㅇㅇㅇ
내가 나쁜 말을 들은 것 같은데

.. 아니.. 아이 참..”

그래 그래 착하지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는 그다.




원래 스킨십이 별로 없는 그라
한 번도 우리는 스킨십을 한 적이 없다.
.. 그런데 지금 머리 쓰다듬는 거야?
머리.. .. 오늘 머리 안 감았는데!!!!


놀라서 그의 손을 탁 쳐내자
그가 눈꼬리를 내리며 말했다.


“..미안 만지지 말까?”


비 맞은 강아지 표정을 하면서
애처롭게 나를 바라보는 그다.


.. 아니 그건 아니고

그럼 머리 쓰다듬어도 돼?”


다시 내 머리로 손을 뻗는 그에
필사적으로 몸을 숙였다.


.. 안돼 안돼!!!”


그가 뻘쭘하게 다시 손을 내렸다.
.. 이게 아닌데..


….. 그래..”

? 뭐라고?”

.. 그렇다고..”

“..토끼야 잘 안 들려

오늘 머리 안 감아서 그렇다고!!!!!!!!”


내 말에 빵 터진 그는
손을 들어 다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괜찮아 토끼 머리에 기름 하나도 없어

흐어..”

그래서 못 만지게 한 거야? 귀엽네 으유


그의 말에 얼굴이 새빨개진 나다.


.. 나 이제 들어 가야지
너도 얼른 집 가! 태형아 안녕


뒤돌아 집으로 가려는 나의 어깨를 잡고
태형이가 뒤에서 말했다.




ㅇㅇ아

..?”


나를 한 번도 이렇게 부른 적이 없는 그라
놀라서 뒤를 돌아봤다.


항상 ㅇㅇㅇ, 아니면 토끼라 불렀는데
왜 그러지..?


나 니 남자친구 할래

.. …??????”


갑작스런 그의 말에 깜짝 놀라 눈이 커진 나를 보며,
태형이가 풉 하고 웃었다.


토끼 지금 눈 되게 커진 거 알아?
눈도 이제 토끼 눈이네 완전

.. 으어..”


아무런 생각이 안 든다.
나 지금 고백 받은 거야? 김태형한테?


왜 말을 못해 토끼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알고 있었을 거 아냐


부끄러워서 자기도 얼굴이 빨개져 놓고는
말은 더럽게 잘한다 김태형.
심장 터질 것 같다고!!!


아니.. 그건 그런데..
오늘 고백할 줄 알았나..”

그래서 왜, 싫어?”


내 말에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태형이다.
진짜 강아지 같다.. 귀여워


.. 아니 그건 아닌데..”

그럼 나랑 사겨


당돌한 그의 말에 또다시
토끼 눈이 되어버린 나다.





너 지금 나 안 잡으면
나 다른 여자한테 확 가버린다?”

? 안돼 안돼 안돼


고개를 마구 젓는 나를 보며
태형이가 다시 빵 터졌다.


.. 진짜 왜 이렇게 귀엽나 ㅇㅇㅇ
그래서 어떡할 거야, 빨리 대답해봐
나 지금 완전 긴장돼 죽을 것 같아


그의 말에 입을 다시 다물었다.
솔직히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나도.. 김태형을 좋아하니까.


근데 다만 말하는 게 너무 부끄러울 뿐이다.


발을 동동구르는 김태형을 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어..”

? 뭐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이
되묻는 그다.


.. 미치겠다.
이걸 다시 내 입으로 말하라고?
부끄러워 죽겠다 정말


.. 알겠다고!!!
나 간다! 잘 가 김태형!”


소리를 지르고는 뒤돌아 서서 엘리베이터로 뛰쳐 갔다.
왜 하필 이럴 때 꼭대기 층에 있담..


토끼토끼

어느 새 내 뒤에 와서
내 뒤통수를 톡톡 건드리는 태형이다.


.. 으어?”


뒤를 돌아보자 태형이가
나를 꼭 안았다.


.. 야 뭐야

여자친구 한 번 안아보겠다는데,
안으면 안 돼?”


슬쩍 곁눈질해 보니
귀까지 새빨개진 태형이가 보였다.


푸흐..”

뭐야 너 왜 웃냐


내 웃음소리에 몸을 떼고
정면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다.


.. 귀까지 빨개졌어

.. 아씨 난 몰라


안절부절 하면서 넥타이만 매만지다, 결국은




잘가 토끼! 내일 아침에 데리러 올게


라고 말하고 뒤돌아 뛰어가는 그다
귀엽다.. 아니 넥타이 만지는 건
또 왜 이렇게.. .. 섹시하담




엘리베이터 도착 소리에
올라 타서 8층을 눌렀다.


.. 흐흐..”


나 이제 정말 연애하는 건가?
.. 김태형 여자친구인가?
김태형이.. 내 남친..?

.
.
.

자려고 누운 게 12시인데,
벌써 시곗바늘은 3시를 가리키고 있다.
그건, 우리가 아직도 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끼 오늘 완전 귀여웠어

-뭐가?

-얼굴 빨개져서.. 막 당황하는 거
진짜 귀여웠어 ㅋㅋㅋㅋ

-ㅋㅋㅋㅋ너도 얼굴 엄청 빨개졌었거든?


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 연애란게 이렇게 달달한 거였나!
괜히 기분이 좋고 모든게 다 예뻐 보인다.


-토끼토끼

-?

-나 아까 그 사진.. 진짜 프사하면 안 돼?

-안 돼 못생겼어

-하나도 안 못생겼거든
흥 바보 토끼


그러더니 갑자기 카톡 방에서 말이 없어진 그다.


-야 김태형 어디 갔냐


5분 동안 1이 사라지지 않다가,
그가 다시 말했다.


-태형이 여기 있다 토끼야


..그런데
왜 그의 프사가 나로 바껴 있는거지?
황급히 프로필을 눌러보자
프사에는 아까 찍은 사진이 있었고,
상메에는


귀여운 내 여자칭구


라고 되어 있었다.


-야 김태형!!!
너 이럴 거면 왜 물어봤냐

-그냥 예의상 물어봤지 뭐
어차피 이거 프사 할 생각이었어
메롱 이쁘기만 하구만


.. 얄밉긴 해도
하는 짓은 귀엽네 김태형.
슬그머니 다시 입꼬리를 올리는 나다.


-흥 몰라
어서 가서 자기나 해
지금 벌써 3시 반이야 ㅋㅋㅋㅋ

-헐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끼랑 얘기하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겠잖아
피곤하겠다 얼릉 자

-알았어 너도 자

- 7 50분까지 니네 집으로 갈게!

-.. 아니 8시에 와도 충분해

-싫어 너랑 천천히 걸어갈 거야

-ㅋㅋㅋ그래 그러든가
얼른 자 김태형

-너도 얼른 자 여자친구
내 꿈 꿔!


하여간 김태형, 여우라니까.




이제 오늘부로 우리는
몇 달 간의 썸이라는 관계를 끝내고,
연인 사이가 되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전혀 이렇게 될 거라
상상조차 하지 못했는데,
역시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그렇게 편한 친구 사이였던 우리가
이렇게 연인이 되다니.


팩을.. 할까..?


이 시간에 괜히 팩이 생각났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좀 그런가,
고민하다 결국 팩 하나를 뜯어 얼굴에 붙인 나다.


.. 틴트는 뭘로 바르지
코랄..? 아니면 그냥 레드..?”


벌써부터 내일 아침에 바를 틴트까지 고민하다니,
진짜 미쳤나 보다 ㅇㅇㅇ
괜히 김태형이 신경 쓰이고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하고 가고 싶은 맘이다.


푸흐..”


이런 나의 모습에 슬며시 웃음이 났다.
이렇게 늦은 시간인데 하나도 안 피곤하고,
오히려 상쾌하기만 하다.
게다가 심장이 간질간질..한 게
너무 설렌다.
이게 바로 사랑의 힘인가?

.
.
.

※만든이 : HEART님

<덧>

안녕하세요 여러분! HEART입니다
제목은 썸이지만..
글에서는 썸이 끝나버렸쥬!! 깔깔 ㅎㅎ
여주의 행복한 감정을 같이 느끼셨나요!
남주는 태형이 ㅎㅎ라는 댓을 보고
열심히 써서 들고 왔답니다!

게시글로 항상 힘을 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혹시 제 글을 자주 읽어 주시는 분이라면
매번 같은 이름으로 남겨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제가 기억하기가 조금 더 쉬울 테니까요 ㅎㅎ

오늘도 제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독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조만간 또 다른 글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늘 감사해요 여러분:)
이만 저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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