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번외] (by. HEART)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안녕하세요 HEART입니다!
제가 이거 번외를 좀 천천히 들고 오려고 했는데
댓글 하나 보고 빵터져서 ㅋㅋㅋ 생각보다 빨리 왔네요
현실 풀가동이래요 ㅋㅋㅋ
 아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함니다.. 상풀에서 감히..
게다가 번외를 달라!
두준이 시점을 달라! 는 분이 많더라구요
ㅋㅋㅋㅋ번외는 애초에 쓰려구 했어용 여러분
댓글 남겨 주셔서 오늘도 감사해요!
그럼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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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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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Heize - And July



.
.
.


/두준의 이야기




그래 헤어지자 그럼, 그렇게 해


내 말에 나를 한껏 노려보고는
뒤돌아 카페를 나가는 여자친구다.


, 정정. 여자친구는 아니고
이제 전 여친이라 해야겠지.


나는 말 그대로,
오는 여자 막지 않고 가는 여자 잡지 않는
그런 스타일이다.
욕을 많이 먹는 것도 안다.
근데.. 그래도 나는 그냥 계속 이렇게 산다
딱히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지는 않지만
연애는 재미있으니까.
그리고 사랑이 없기에 떠나는 것도
굳이 애써 잡지 않는다.


카톡


얼마전부터 ㅇㅇ이한테서 종종 카톡이 온다.
다른 여자들한테서 오는 카톡들은
바로바로, 다정하게 답장해 주지만
왠지 ㅇㅇ이한테는 그러고 싶지 않다.
이 감정은 뭘까.


야 윤두준

어 뭐냐 용준형

지나가다 혼자 청승 떠는 거 보고 왔다
또 차였냐


.. 못된 자식
넌 진짜 개새끼야 그거 알지

뭐래


얘는 내 베프, 용준형.
늘 나한테 하는 거라곤 잔소리, 쌍욕.


야 마침 잘됐다 너
나 폰 밧데리 없다 전화 좀 빌린다


그러더니 내 폰을 가져가서는,
나한테 온 카톡을 보고 의아해 한다.


야 이 개새끼야 너 ㅇㅇ이 한테도 어장 치냐?
건들지 마라 순수한 후배다

개소리야 꺼져


귀찮다는 듯 휘휘 젓는 내 손을 보고
또다시 욕설을 내뱉는 욕쟁이 용준형이다.


욕 좀 그만해라

안하게 생겼냐? 너 쓰레기야 임마
어장 작작 쳐 욕 더럽게 처먹는 거 알지

알아 새끼야


잠깐 폰을 들어 누구랑 통화를 하더니,
다시 폰을 돌려주며 물었다.


야 너 근데 10분 전에 온 건데 왜 답 안하냐?
칼답 윤두준씨 아니세여?”

나도 몰라

“.. 뭔 개소리야

그냥 그러기 싫어


내 말에 잠깐 생각하는 듯 하더니,
놈이 입을 열었다.


“..너 설마 얘한테는
답장도 귀찮은 그런 거 아니지?”

그건 아니야

그럼 뭐냐

“..몰라 그냥 그러기 싫어

알았다

뭔데?”

넌 돌았어


하여간 이 새끼는 도움이 안 돼요.

.
.
.



놈과 헤어지고 집으로 와 침대에 누웠다.


.. ㅇㅇ이 답장 해야 하는데.
뭐라 답장하지 한참을 고민하다,
그냥 과제중이었다고 보낸다.
그리고 칼같이 날아오는 너의 답장.


..”


뭐냐 윤두준.
너 대체 왜 이러는 거냐.
왜 ㅇㅇ이한테는, 다른 여자들한테 하는 거랑
똑같이 대하기 싫은 거냐.


그냥 아주 조금,
ㅇㅇ이는 조금 다르다.
왠지는 나도 모른다.


.
.
.

종강일이 되어,
시험을 마치고 뒤풀이를 가는 중에,
멀리서 ㅇㅇ이가 보였다.


걸어가는 게 무슨 나비 같다
팔랑팔랑.. 이쁘다
아니 뭐래


두준 오빠!”


.. 왜 이러지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심장 뛰는 소리가 다 들린다. 왜 이러지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그냥.. 처음엔 잔잔하게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턴, 멀리서 니가 보여도
미친듯이 심장이 뛰고 사고가 정지된다.


어 ㅇㅇ아


애써 티 내지 않으며 대답한다.
올려다보는 것 좀 봐.. 예쁘다


아니, 그냥 이건
얘가 진짜 예쁘게 생겨서 그런 거다.
솔직히 이쁘잖아.
눈망울도 사슴 같고,
코도 귀엽고 입도 귀엽고


! 오빠는요?”


..그리고 목소리도 예쁘구나.
너는 알까,
평소에 약간 발그레한 너의 볼이,
언뜻언뜻 보이는 너의 목선이
남자를 미치게 한다는 걸.


ㅇㅇ이가 뒤풀이에 간다고 대답한 게
아닌 걸 알면서, 막무가내로 데려갔다.


.
.
.



오다 만났어 앉자 앉자


ㅇㅇ이 옆에서 술 마시는 건가.
.. 취하면 안 되겠다.


일로와 윤두준!”


.. 배주현 눈치 더럽게 없다.
배주현이 부르는 턱에
다른 동기들도 나를 불러,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옮겼다.


이기광 개새끼, 미친 거 아냐
어디서 풀잔을 따라.
이쁜 여자는 좀 봐줘야 하는 거 아냐?


어 저새끼 ㅇㅇ이 데려간다 미친
어딜 데려가?


, 나 술 깨고 온다

야 뭐야 너 취했냐 벌써

어 배주현 나 간다


.. 메로나?
메로나가 지금 입에 들어가냐?
아주 둘이 알콩달콩 하구만.
근데.. 쟤 왜 저렇게 몸을 못 가누냐.


너 왜이래!”


놀란 듯한 너의 얼굴을 보자
당장이라도 훔쳐가고 싶어,
너의 손목을 이끌고 무작정 앞으로 가다가
기광이의 말에 멈칫했다.
..집을 모르는구나.
근데 이 자식은 뭔데 ㅇㅇ이 집을 알지?




ㅇㅇ이가 자꾸 휘청거린다.
넘어지면 아픈데.. 안 되는데


안대.. 똑바로 걸어
넘어지면 아야해


나도 취했구나. 말이 제대로 안 나가는 거 보면.
넘어지지 말라고 너의 어깨를 무심코 잡았다가,
이내 곧 후회했다.
다른 여자들이 이렇게 해 주면 좋아하길래
그냥 습관이 되어서 하는 건데,
너한테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좋다.
이러면 안된다 생각하면서도,
머리랑 몸은 멋대로 따로 논다.


문 앞에 데려다 줄까?”


얼굴이 빨개져 귀여운 너를
그새 누가 채갈까 걱정되어
기어코 너를 집 문 앞까지 데려다 주는 나다.

.
.
.

집 앞에 도착하자,
이리저리 정신없이 흔들리는 니가 보인다.
그런 너에게 차마 손 댈 수 없어
안절부절 하기를 몇 십분,
니가 다시 정신이 돌아온 듯 했다.
많이 취했구나, ㅇㅇ이
이기광 개새끼 죽여버려야지


이쁘다


..나도 많이 취했구나.
나도 모르게 ㅇㅇ이 얼굴을 붙잡고
저런 소리를 내뱉었다.
아니 근데, 이쁜 건 맞지. 인정
역시 윤두준, 취해도 옳은 말만 하는구나.


예뻐


내 말에 얼굴 붉히는 니가 이뻐서
확 안아버릴 것만 같았다.
근데 너는 소중하니까 안 그러고 싶다.
그래서 ㅇㅇ이가 당황할 걸 뻔히 알면서,
재빨리 이성이 남아 있을 때 뒤돌아 엘리베이터를 탔다.


.
.
.



.. 좋다
일어나자 마자 ㅇㅇ이 생각에 자꾸 미소가 지어진다.


..잠시만 지금 몇 시야
새벽 6시 반..?
.. 어제 술에 꼴아서 일찍 잤구나.
항상 술 취한 다음 날엔 일찍 깨더라.


누워서 내가 어제 또 무슨
만행을 저지르지 않았나 곰곰이 생각하다,


개새끼..”


용준형 말이 맞다.
그놈이 백 번 옳다.
나는 쓰레기이자 개새끼고 못된 놈이다.
이쁘다고 말하다니.. 진짜....
그것도 술에 꼴아서.. ㅇㅇ이가 뭐라 생각할까
내가 작업 건다 생각할까?
아 그건 싫은데 집적대는 거 아닌데
그냥 이뻐서.. 그랬는데..


마음이 심란하다.
이걸 어쩐담 한참을 뒤척이다,
최고의 연애 상담사인 그 분에게 카톡을 했다.


-주현느님. 일어나는 대로 저와 만나주시와요


배주현.
자타공인 최고의 연애상담사.
나에겐 그녀가 필요하다.
아니 물론 내가 ㅇㅇ이랑 연애를 할 건 아니고,
그냥, 그냥 뭐 연애 상담사니 여자도 잘 알고
내가 왜 이러는지도 알겠지..해서 그런거지.
그냥 ㅇㅇ이가 이뻐서 그렇지
뭐 좋아한다 그런 거 아니다 나는.

.
.
.

뭐야?”

.. 잘 듣고 생각해봐
내가 왜 이러는지


만나자 마자 배주현을 앉혀서는
내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갔다.


좋아하네, 바보야

걔가????????나를????????
에이 설마.. 뭐 그런

아니 니가 ㅇㅇ이를


.. 하 윤두준 설레발 봐
어찌나 크게 말했는지,
주위 사람들이 흘깃흘깃 쳐다본다.


아니야.. 그냥 이쁘다니까

그래 바보야 좋아하면 원래
계속 이뻐 보이고 그래
너 연애도 많이 해 봤으면서 왜 그러냐

“..걔넨 별로 안 이뻐 보이던데

“..너 안 좋아하는데 그냥 사겼냐?”

몰라..”


내 말에 배주현이
할 말을 잃은 듯 멍하니 나를 쳐다봤다.




근데 걔네랑 ㅇㅇ이는 달라
걔네는 그냥 그랬는데
ㅇㅇ이는 이뻐
근데 그냥 ㅇㅇ이가 원래 이쁜거잖아 그지

“..객관적으로 보면은
ㅇㅇ이보다 니가 직전에 사겼던
태희가 더 이쁘지..?
걔는 우리학교 공식 여신이잖아

아닌데..? ㅇㅇ이가 더 이뻐


내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배주현이다.


.. 잘 생각해보고 와
평소에 ㅇㅇ이가 생각이 나는지,
ㅇㅇ이가 다른 남자랑 있으면 기분이 어떤지
생각해보고 다음에 다시 만나
열 받아서 너랑 말 못하겠다


그러더니 이내 가방을 들고 나갔다.


..어디가 열 받는 거지?
이럴 때는 천사 배주현이 아니라,
직설적인 용준형이 필요하다.


야 어디냐


간다


간결하게 놈과의 통화를 끝내고
놈의 집으로 향했다.




잘 들어봐.
내가 방금 배주현을 만나고 왔거든?
근데 내가 ㅇㅇ이가 이뻐보인다니까
그게 좋아하는 거래
그리고 ㅇㅇ이보다 태희가 더 이쁘냐?”

뭐래 미친 들어오자 마자

ㅇㅇ이 이쁘지

“..

태희보다 이쁘지

“..야 태희는 우리 과 대표 여신 아니니?”

“..그리고 ㅇㅇ이한테는 다른 애들한테 하는 것처럼
하기 싫은데 그건 뭐야

다른 애들이랑 다르면 좋아하는 거지 뭐


멍하니 내 말에 기계적으로 대답하다,
갑자기 눈을 크게 뜨는 용준형이다.


너 드디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냐???????
오 세상에.. 지저스..”


..얘도 대답이 뭐 비슷하냐
내가.. 좋아한다고.. ㅇㅇ이를..?


너 근데 이미지 개판인거 알지?
하도 여자 갈아치워서 아마 ㅇㅇ이는 너 싫어할 걸


..그런가
하긴 내가 뒤에서 욕을 좀 많이 먹긴 하지


“..근데 좋아하면 어떻게 해야 돼?”

“..뭐 보통 잘해주고, 사귀고 그러지?
근데 너랑 지금 사귀면 아마.. 걔도 이미지 안 좋아질 걸
니가 하도 여자를 처 많이 만나서
니랑 만난 여자애들도 욕 먹는 거 아냐

“.. ㅇㅇ이 욕 먹는 거 싫은데

그럼 임마 찝적대지말고
괜시리 잘해 주지도 말고 걍 있어
나중에 니가 오래 여자 안 만나다 만나면
그때는 ㅇㅇ이도 욕 안 먹겠지 뭐


우리 둘 다 멍하니 허공을 바라봤다.
이게 뭐람,
내 인생에 사랑이 찾아오다니.


그런데 동시에 또 슬프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똑바로 좀 살 걸,
좋아하는데 다가갈 수가 없다.
용준형 놈 말대로, 내 이미지는 안 좋고
같이 사귀면 ㅇㅇ이 이미지도 썩 좋진 않을 테니.


근데 좋은데 어떡해

참아

ㅇㅇ이가 카톡 하는데 어떡해

그거 걍 졸라 늦게 답장해
그러면 포기할..
잠시만 ㅇㅇ이도 너 좋아하는 거냐?”


..그런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는데.
그냥 다른 애들도 평소에 간간이 톡 하니까,
그냥 그런 거 아닌가?


원래.. 그냥 선후배끼리
간간이 안부 톡 주고받지 않냐?”

걔 나한테 안 보내는데?
내가 너보다 걔랑 먼저 친해지고 더 친한데
나랑 갠톡 한 번도 안 했어


그러더니 이내 자기 머리를 쥐어뜯는다.


야 좋아하는 거 같애 미친
미친.. 야 안돼 너네 잘 되면
ㅇㅇ이 내가 아끼는 후배거든? 너 가만히 있어


나를.. 좋아한다고..?
또다시 심장이 빨리 뛴다.
내가 이렇게 이상한 걸 보면,
..그래. 놈의 말대로 좋아하긴 하나보다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나는
이게 좋아한다는 감정인 줄도 몰랐다.


..근데 ㅇㅇ이도 나를 좋아한다니,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이다.


.. 일단 확실하지 않으니
좀 있어봐
일단 걍.. 당분간 걔 막 꼬시지도 말고 잘해 주지도 말고
나중에 뭐.. 2학기는 지나서 서로 좋아하면
그 때 잘해보든가
그러게 내가 너 여자 막 만나지 말랬지

“.. 누가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나


내 말에 답답해 미치려는 용준형이다.
.. ㅇㅇ이 이쁜데, 보고싶은데
참아야 한다니..

.
.
.



방학 때 간간이 배주현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결국 나는 ㅇㅇ이를 좋아하는 게 맞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리고 ㅇㅇ이가 나를 좋아하는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하지만 배주현 역시 용준형과 같은 결론이었다.
조금 더 있다가 만나라는 말.


물론 용준형처럼 직접적으로 말하진 못했지만,


.. .. 니가 전여친이랑 깨진지 별로 안 됐으니
좀 더 있다가 사귀는 게.. 둘 다 좋지 않을까..?’


라는 걸 보면, 역시 ㅇㅇ이 이미지 걱정이겠지.
.. 윤두준 넌 정말 쓰레기같이 살았구나,
좋아하는 여자도 바로 못 사귈 만큼
이미지가 이렇게 추락해 있었다니.


여튼 상담을 도와준 게 고마워서 몇 번 밥도 사주고,
배주현의 부탁도 몇 번 들어주며
우리는 방학 동안 더 친해졌고,
집이 가까워 개강 후 같이 등교도 했다.


두준오빠..!”


ㅇㅇ이다.
몇 달 만에 보는 얼굴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어떻게 쟤는 더 이뻐지기만 하지,


ㅇㅇ아 안녕


너를 좋아한다는 걸 모르고 볼 때와,
알고 볼 때의 내 감정은 사뭇 다른 것 같다.


방학.. 잘 보내셨어요?”

응 ㅇㅇ이 너는?”

네 저두요


그러더니 할 말이 있는 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는 너다.


오빠.. .. 축하해요..!”

뭐가?”

소식.. 들었어요.. 주현언니..”


잠시만.. .. 배주현?
내가 너 좋아한다고 걔한테 말한 걸
걔가 너한테 말한 거야?
아니 잠시만 그럼 왜 축하할 일이야


정확히 뭘 들은 거야


ㅇㅇ이의 어깨를 잡고 다그치자
조금 놀란 듯한 눈으로 대답하는 ㅇㅇ이다.


.. 주현 언니랑 사귀신다고..”

? 누가 그래

“…기광이가 그러던데요?”

아닌데?”

“..? 둘이 방학 때 데이트 자주 했다고..”

그거 연애상담 한 건데?”

??? 그래요???”

어 내가 너 좋아하..”


잠시만.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듣고 당황한 나머지
입이 제멋대로 나불대다,
말하지 말아야 할 것까지 말해 버렸다.


아니.. .. 들었....?”


토끼눈이 된 너를 보니,
또 너무 귀여워서 안고 싶다.


..무슨.. 제가 제대로 들은 거 맞..”


얼굴이 빨개져서 말을 더듬는다.
어떻게 이 모습 하나까지도 귀엽담.


..아 근데 어떡하지?
하 근데 2학기 돼서 라고 했으니까
지금 2학기 맞지? 그냥 지를까?


배주현이 그러는데 내가 너 좋아한대

..?????”

내가.. 다른 여자들한테 하는 것 처럼
너를 대하고 싶지 않고
니가 이기광이랑 있는 거 보면 화나는 건
질투하는 거고
니가 자꾸 예뻐보이는 것도
너를 좋아해서 그런거래


..나도 얼굴이 조금 빨개지는 것 같다.
담담하게 말은 다 했는데,
생각보다.. 고백이란게 쑥쓰러운 거구나.


“..저는 오빠가 저한테 관심 없는 줄 알았어요

?”

“..그냥.. 카톡도 답장 잘 안 해주시고..”

.. 그거 용준형이 너한테 잘해주지 말래서

왜요?”

걔가 너 건드리지 말래 너 순수하다고
자기가 아끼는 후배라고..”


내 말에 픽 하고 웃는 너다.


근데.. 저 ㅈ.. 좋아.. 한다면서
.. 카톡하고.. 만나고..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그랬는데 참으래..”


약간 울상을 짓자 함박웃음을 짓는 너다.


“.. 내가 슬픈 표정 하니까 웃겨?”




내 말에 다시 또 웃는 너다.


아니요 그냥 귀여워서요


무심코 내뱉은 말인지, 이내 너의 얼굴도 빨개진다.
.. 너도 나를 좋아하는 걸까?
내가 귀엽다고?


나 좋아해?”

! ..? .. …”

그럼 사귈래?”

! ??? .. 지금요?”



너무 급했나,
그런데 어떡해
얼굴이 빨개진 니가 이뻐서
누가 데려갈까 싶어 빨리 널 내걸로 만들고 싶다.


.. 저는.. .. 좋아요


이거 고백 받아준 거 맞지?
나 좋아하는 거 맞지..?


.. 근데 괜찮아?”

? 뭐가요

“..애들이 나랑 사귀면 이미지.. 안 좋아진다고..”


내 말에 잠깐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여는 너다.


아니.. .. .. 그래도.. 저는 오빠가 좋아서....”




귀엽게 웃는 너의 모습에,
결국 참을 수 없어 너를 안았다.


빠르게 뛰는 니 심장 소리가 듣기 좋다.


고마워.. 고백 받아줘서

고백해줘서 고마워요 오빠


너는 향기도 참 달다.
너를 안고 있는 이 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


첫사랑이다.
처음으로 나에게,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 너.


많이 서툴고,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니가 상처받지 않게
너한테 잘해주고 싶다.


좋아해, ㅇㅇ아.

.
.
.

※만든이 : HEART님

<덧>

안녕하세요 HEART입니다!
우선 저는 해피엔딩으로 번외를 쓸 계획이었어요!
지난 단편에서도 올렸던 브금 ‘And July’ 가사를 보면,
남녀 둘 다 서로에 대한 관심이 있는데요
그게 한 가지 힌트라면 힌트였습니다!
ㅇㅇ이 뿐만 아니라, 두준이도 서로에게
끌리고 있었던 것이죠! 흐흐

조금 설명을 덧붙이자면,
두준이는 어장도 뭐도 아니고
그냥 순수하게 ㅇㅇ이를 좋아한 거고,
그 표현방법이나 방식을 잘 모른 채
서툰 사랑을 했던 거죠.
게다가 본인이 피해를 줄까봐,
도리어 좋아함에도 ㅇㅇ이에게 일부러 거리를 둡니다.

게시글 늘 감사드리구요,
다음에 다른 글로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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