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의 결정 - 5 (by. 민트색바나나)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드디어 시험이 끝나고 다시 쓰기 시작했습니다!
빨리 오고 싶었는데 일도 많았고, 무엇보다 감기가 
너무 심해서...생각보다 많이 늦어졌네요. 죄송해요ㅠㅠ
 
그래도 다시 쓰기 시작하니 좋네요!ㅎㅎ
그리고 달아주신 글들도 너무 예뻐서 답글 다는 중에도
 굉장히 행복해 하면서 달았어요!
정말 감사하고, 기다려주신 분들도 있다는 글에
 행복했는데 이번 것도 기다려주셨겠죠...?
 
그리고 전 남자친구는 안 써본 분으로 써보고 싶기도 
해서 안 써본 분들 중에서 정했어요! 다른 의견들도 
정말 감사했고, 그 분들은 다음에 다른 글과 함께
 찾아오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글도 예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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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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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저 왔어요.”
 
오셨어요?”


, 왔어요?”


단골 오빠, 오늘도 오셨네요?”
 
공원에서의 일이 있고 나서 종석씨는 자주 우리
 카페에 들러 핫초코를 사갔고, 새로 들어온 신혜까지
우리 넷은 꽤나 친한 사이가 되었다.
 
신혜는 카페 알바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첫 날부터 도움이 많이 되었고, 성격도 밝아 민호와 
함께 셋이 있으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 근데 뒤에 한 분 더 계시는데요?”
 
오늘은 친한 동생도 데려왔어요
ㅇㅇ씨랑 민호는 본적 있죠?”


안녕하세요.”
 
?”
 
예전에 사장님이 우산 빌려주신 분 맞죠?”
 
. 그때는 정말 감사했어요.
덕분에 안 젖고 잘 갔어요.”
 
그러셨다니 다행이네요.”
 
직접 가져다 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해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
그리고 초콜렛도 정말 잘 먹었어요.”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이에요.”
 
, 이제 그때 이야기는 그만 하고 핫초코랑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씩 주세요, ㅇㅇ.”
 
, 잠시만 기다리고 계세요.”
 
.
.
.
 
-
 
, 나 왔어요.”


이제는 나도 문 열어줄 수 있는데?”


뭐 어때서 그래요, 우리 사이에.”
 
그래서 오늘도 내 상태 보러?”
 
언제나처럼 겸사 겸사인거죠.”
 
씻고 머리를 털며 나오자 현관문이 
열리며 보이는 승호.
 
오늘은 승호가 오기로 한 날이었다.
 
나는 언제나 괜찮다고 얘기했지만 아직은 걱정이 
되는지 일주일에 한 번씩은 나를 보러 오는 승호이다.
 
오늘은 또 뭘 들고 온 거야?”
 
, 이거요? 형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형 보러 오니까 특별히 사왔죠.”
 
, 고마워. 지금 같이 먹을까?”


아니에요, 이건 형 드시라고 사온 거니까 혼자 드시고
오늘은 나가서 저 점심 사달라고 온 거예요
아직 안 드셨죠?”


그래, 나 옷만 갈아입고 나올게.”
 
.”
 
.
.
.
 
-
 
뭐 먹을래?”
 
고기?”
 
그래, 가자.”


역시, 우리 형!”
 
그렇게 승호와 집을 나와 점심을 먹으러
 집 근처 고깃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서로 마주보고 앉아 주문을 해 먹기 시작했다.
 
이제 곧 일년이 되네요.”
 
“......”
 
담담하게 일년이 지났다 얘기하는 승호의 말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아직 너에 관한 모든 말들을 담담하게 
받아드릴 준비가 되지 않았으니까.
 
저희는 하루 전날 가려고요. 당일에는 준비할 것도
 많아서 시간이 없을 거 같아서요.”
 
“......”

그러니까 우리 적정하지 말고 천천히 보고 와요.”
 
“......”
 
물론 가고 싶으실 때 얘기에요. 아직은
 짧은 시간일 수도 있으니까...”


“...그래.”
 
이런 상황을 마주한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래그게 다였다.
 
.
.
.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계세요.”
 
잘 먹었습니다.”
 
딸랑-
 
맛있게 먹었어요, .”
 
맛있게 먹었다니 다행이네.”
 
맛있는 점심도 사주셨으니 형이 
좋아하는 핫초코는 제가 사드리죠.”


그럼 사양하지 않고 내가 요즘 애정하는 카페로 갈까?”


?”
 
그렇게 승호를 데리고 언제나처럼 카페를 왔다.
 
딸랑-
 
저 왔어요.”
 
오셨어요?”
 
, 왔어요?”
 
오빠, 오늘도 오셨네요?”
 
카페에 도착해 인사를 하자 반겨주는 ㅇㅇ씨와
 카페를 자주 다니며 친해진 아이들.


, 근데 뒤에 한 분 더 계시는데요?”
 
오늘은 친한 동생도 데려왔어요
ㅇㅇ씨랑 민호는 본적 있죠?”
 
안녕하세요.”
 
?”


예전에 사장님이 우산 빌려주신 분 맞죠?”
 
신혜의 말에 뒤쪽에 있던 승호를 소개하자 놀라는 
두 사람과 어리둥절한 표정을 한 신혜.
 
. 그때는 정말 감사했어요
덕분에 안 젖고 잘 갔어요.”
 
그러셨다니 다행이네요.”


직접 가져다 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해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리고 초콜렛도 정말 잘 먹었어요.”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이에요.”
 
, 이제 그때 이야기는 그만 하고 핫초코랑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씩 주세요, ㅇㅇ.”
 
, 잠시만 기다리고 계세요.”


너희는 어째 사장님보다 일을 안 하는 거 같다?”


에이, 형이 제가 만든 건 맛이 이상하다면서요
이 형 저희 사장님이 만드신 건지 아닌지 
그렇게 잘 안다니까요?”
 
ㅇㅇ씨가 들어가고 애들에게 작은 장난을 치자
 능청스럽게 답하며 승호에게 말을 하는 민호.
 
, 근데 진짜 셋이 붙어있으니까 그림이다.”
 
그치? 내가 좀 잘 생겼지?”

그렇긴 한데 너보단 두 분이 더 잘 생겼지.”
 
, !”
 
그래, 민호가 더 잘생겼지.”


이것 봐. 형도 인정하잖아.”
 
오빠는 인정했을지 몰라도 
다른 여자들은 아닌 거 같은데
두 분 들어오니까 여자들 다 쳐다보잖아.”
 
핫초코랑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 감사합니다.”
 
타이밍 좋게 나온 ㅇㅇ씨에 나는
 인사를 하고 쟁반을 들었다.
 
? 오늘은 드시고 가시게요?”


. 오늘도 잘 마실게요.”
 
맛있게 드세요.”
 
간단한 인사를 끝내고 승호와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평소에는 안마시고 가요?”
 
. 돌아다니는 건 이제 괜찮은데 그래도 혼자 
사람 많은 곳에 오래있는 건 아직은 좀 힘들더라고.”
 
오늘은 여기서 마셔도 괜찮아요?”


그냥...오늘은 너도 있으니까 괜찮을 거 같네.”
 
그래. 오늘은 괜찮을 거 같았고,
그 생각처럼 나는 지금 괜찮다.
 
근데 좀 놀랐어요.”
 
뭐가?”


사실 형이 누군가랑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친해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거든요.”


나도 네가 빌렸던 물건 가져다 줄 때까지는 
상상도 못 했어. 근데 생각보다 일이 좀 많았거든.”
 
“......”
 
사소한 일들이었는데 그 사소한 일들을 겪다보니까
 어느 순간 내가 그들 사이에 있더라고.”


“......”
 
그리고 오랜만에 느꼈어.”
 
“......”
 
그래, 사람들이랑 지내는 게
 이렇게 즐거웠지. 그런 생각.”
 
“......”
 
“......”

“...저 사람들한테 고마운 게 많네요.”
 
?”
 
나는 형이 예전과 달라질까봐, 계속 그렇게 지낼까봐
걱정 많이 했거든요. 저분들 덕분에
 이제는 좀 마음이 놓여서요.”


“...저 사람들도 물론 나한테 고마운 사람들인 건 맞지만
 그래도 나한테 승호 너만큼 고마운 사람은 없어
그만큼 미안한 것도 많고...고맙고, 미안해.”
 
형은 미안하다는 말 너무 많이 해요.
나한테는 그렇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요
나는 언제나 누나 다음에는 형의 편이었으니까.”
 
“...고맙다.”
 
나한테 이렇게 항상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있다는 걸 오늘 깨달은 거 같다.
 
승호는 항상 같았는데 내가 이제야 
이런 걸 느낀다는 건 내가 변했다는 거겠지.
 
, 오늘 훈훈하네. 좋네.”
 
그러게. 좋네.”
 
.
.
.


밖은 정리 끝났어요, 사장님.”
 
여기도 거의 다 했어. 둘 다 옷 갈아입고 와
그리고 나올 때 내 가방도 가져다줄래?”
 
.”
 
.”
 
신혜와 민호를 들여보내고 남은 뒷정리를 시작했다.
 
사장님 끝나셨어요?”
 
.”


여기 사장님 가방이요.”
 
고마워. 근데 얘들아 다음주 금요일에 쉬어도 될까?”
 
다음주 금요일이요?”
 
무슨 일 있으세요?”
 
어디 좀 가야해서.”


저야 놀 수 있는데 싫을 리가요.”
 
저도 괜찮아요.”
 
고마워.”


저는 사장님이 하시는 말은 언제나 괜찮으니까
 항상 그렇게 미안하고, 고마워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편하게 얘기해주세요.”
 
.”


오오, 답지 않게 좀 멋있다?”
 
나야 언제나 멋있지.”
 
뭐래-”
 
오랜만에 듬직했던 민호의 말과
 둘의 장난에 웃음이 나왔다.
 
그럼 다음주 금요일에는 
쉬는 걸로 알고 다들 조심히 가.”
 
사장님도 조심히 가세요.”
 
내일 봬요.”
 
아이들과 인사 후 헤어져
 집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벌써 1년이네...”
 
난 내가 못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보고 싶다...”
 
.
.
.
 
그렇게 며칠간 종석씨가 오지 않은 것 빼고는 
평소와 다름없이 시간을 보내고 금요일이 되었다.
 
애들은 오지 않는 종석씨가 걱정된다고 했고
나도 걱정했지만 이 날이 다가올수록 네 생각으로
 꽉 차 금방 괜찮겠지 하며 걱정을 접었다.
 
“......”
 
아침 일찍부터 눈이 떠졌다.
 
오늘은 너를 만나러 가는 날이다.
 
1년 만에 보는 너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 화장도
 정성들여 하고, 옷도 여러 번 갈아입었다.
 
1년 전에는 너에게 예쁘지 않은 모습만 보여줬지만 
오늘은 끝까지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으니까.
 
택시를 타고 네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오랜만이네...잘 지냈어?”
 
사실 저번 주까지만 해도 올까 말까 고민했어...
근데 얼굴 보니까 좋네. 오길 잘했다.”
 
벌써 일년이야. 너 보자마자 울면 어떡하지
 했는데 생각보다는 담담하네...신기하다.”
 
보니까 역시 그 사람들은 안 왔나보네.”
 
“...보니까 더 보고 싶네.”
 
그 말까지 끝내고 나는 너의 사진을
 보며 한참을 서 있었다.


ㅇㅇ?”
 
종석씨?”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종석씨가 서 있었다.
 
.
.
.
 
승호와 이야기를 하고 고민이 많았다.
 
내가 너를 마주하기엔 너무 빠른 시간이 아닐까란 
생각부터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던 내가 너의 앞에
 설 자격이 있을까란 생각까지 온갖 생각에 
머리가 아파왔다.
 
그리고 나온 결론은 어떤 말을 하건, 어떤 행동을
 하건 너의 앞에서 하자.
 
다른 행동을 하기에 나는 너무 이기적이라 내가 너를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먼저였다.
 
너를 보기 위해 나갈 준비를 하고 차에 타 너를 
향해 뻗어있는 길 위를 지나갔다.
 
“......”
 
너를 보자마자 나는 흐르는 눈물에 하려했던 
말들을 하지 못 했다.



미안...미안해...내가 너무 미안해...”
 
하고 싶은 말들이 정말 많았는데 결국 입 밖으로
 꺼내어진 말은 미안해 하나 뿐이었다.
 
잠시지만 너를 미워했던 마음에 미안하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나라 미안하고,
 
나를 위해 떠난 너를 찾아가 너를 아프게 한 게 미안하고,
 
너에 관한 모든 것들이 나는 미안했다.
 
“...보고 싶었어.”
 
겨우 울음을 멈추고 너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정말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는데 
보니까 눈물부터 나오네.”
 
작가라 감수성이 풍부해서 그렇구나. 하고 봐줘.”
 
나는 요즘 그래도 잘 지내는 편이야. 물론 밖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가는 
것도 자주 나가고 친해진 사람들도 있어
네가 보기에도 나 잘 지내고 있는 거 맞지?”
 
만약 아니어도 좀 봐줘. 너한테는 1년이지만 
나한테는 겨우 몇 달이었으니까...”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다 하고 나니
 많은 시간이 지나 있었다.


시간 많이 지났다. 이제 가볼게
더 있다가는 진짜 못 갈 거 같다.”
 
더 늦어지기 전에 인사를 하고 뒤돌아 
나오는 도중 보이는 익숙한 뒷모습.
 
ㅇㅇ?”
 
혹시나 하고 이름을 부르자 뒤를 도는 상대방.
 
종석씨?”
 
ㅇㅇ씨를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네요...”
 
그러게요...요즘 안 오셔서 애들이 걱정 많았어요.”
 
일이 좀 많았어요, 죄송해요.”
 
괜찮아요, 오히려 종석씨가 다음에 애들한테 
한소리 들으실까봐 걱정이죠. 아시다시피 애들이
 워낙 착하고, 정도 많으니까...”
 
그렇죠...”
 
“...이제 돌아가시는 거예요?”


. ㅇㅇ씨는요?”
 
저도 곧 가야죠. 시간도 많이 늦었고.”
 
어떻게 가시려고요? 차 가져 오셨어요?”
 
아니요, 면허는 있지만 운전은 못 해서요
택시 타고 가려고요.”
 
괜찮으시면 제 차로 같이 가요.”
 
...”
 
곤란하게 했으면 미안해요, 근데 제가 지금은
 혼자 있으면 안 될 거 같아서요...같이 가줄래요?”
 
“...그럴게요. 그럼 저 인사만 하고 나갈게요.”
 
그럼 밖에서 기다릴게요.”
 
, 고마워요.”
 
대화를 마치고 나가려고 하자 ㅇㅇ씨도 다시 
고개를 돌려 유리 안을 보기 시작했다.
 
언뜻 본 그 안에는 환하게 웃고 있는 남자.
 
그리고 짧은 시간 본 ㅇㅇ씨의 표정.
 
나는 그 모든 걸 뒤로하고 밖으로 나와 
기다리기 시작했다.
 
.
.
.
 
종석씨를 밖으로 보내고 다시 너를 봤다.
 
이제 가봐야겠네.”
 
시간이 되게 빨리 간다...사실 내가 또 
언제 올지는 모르겠어.”
 
그래도 다시 올 거니까...그때까지 거기서
 잘 지내고 있어. 내가 지내는 것도 잘 보고...”
 
보고 싶을 거야, 종현아. 정말 많이.”
 
종현이에게 인사를 하고 나와 
종석씨를 찾기 시작했다.
 
왔어요?”
 
, .”


이제 갈까요?”
 
.”
 
.
.
.
 
“......”
 
“......”
 
ㅇㅇ씨와 나는 차에 타서 가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종현이는 1년 전 오늘 자살했어요.”
 
“......”
 
그러다 들려오는 담담한 목소리와 충격적인 말.
 
하지만 아까 본 잠깐의 표정으로
 나도 모르게 예상이 된 걸까.
 
그 이야기를 듣는 나 또한 담담하게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부족했나 봐요. 나는 최대한 주려고 했고
줬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었으니까...”
 
“......”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나는 내가 준 것보다
 그 이상을 받았더라고요. 언제나...”
 
“......”
 
그래서 그 뒤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곳에서는 아무것도 못 할 거 같아서 도망치듯 
이곳으로 이사를 왔어요. 부모님 도움을 받아서 
그 카페를 열었고요.”
 
“......”
 
그리고 몇 달을 죽어라 일만 하다가 민호를 만났어요
지금이야 잘 지내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나쁜 
사장이었을 거예요. 일주일 내내 일해, 힘든데 다른
 알바생은 없어, 사장은 얘기해도 받아주질 않아.”
 
“......”
 
정말 힘들었을 텐데 지금까지
 잘 버텨줘서 고마운 아이죠.”
 
민호의 이야기까지 끝난 차 안은 다시 조용해졌다.
 
데려다 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편하게 왔어요.”


“...효린이도 종현씨랑 같은 날인 오늘 떠났어요.”
 
어에 관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담담하게 말이 나왔다.
 
?”
 
많이 아팠어요. 그렇게 아파하는 
그때 난 아무것도 해주지 못 했고요.”
 
“......”
 
.
.
.
 
데려다 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편하게 왔어요.”
 
“...효린이도 종현씨랑 같은 날인 오늘 떠났어요.”
 
?”
 
감사인사를 하자 들려오는 
보통 감사인사의 대답과는 전혀 다른 말.


많이 아팠어요. 그렇게 아파하는 
그때 난 아무것도 해주지 못 했고요.”
 
“......”
 
이 이야기를 듣고 깨달았다.
 
이 사람이 지금 나에게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걸.
 
그리고 나와 많이 닮았다는 걸.
 
ㅇㅇ씨가 나한테 말해줘서 하는 말이 아니라 내가
ㅇㅇ씨에게 말 하고 싶었어요
우리는 많이 닮았으니까.”
 
“......”

그리고 신기하게도 ㅇㅇ씨랑은 누가 우리 둘을 
만나라고 미는 것처럼 우연이 계속 겹치니까...”
 
“......”
 
종석씨의 짧은 이야기와는 반대로 
나는 한참을 생각에 잠겼다.
 
그런 나를 보고 종석씨는 아무 말 없이 
내 생각이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두 사람이 만났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죠. 같은 날에, 같은 곳을 떠나
같은 곳으로 갔으니...”
 
그럼 둘이 우리를 만나게 한 게 아닐까요...
우리는 같은 아픔이 있으니까 혼자서 아파하지
 말고 같이 이겨내라고.”


ㅇㅇ씨 얘기를 들어보니 그런 거 같기도 하네요.”
 
그럼 우리 같이 노력해볼래요?”
 
“...그래볼까요?”
 
잘 부탁해요, 종석씨.”


나도 잘 부탁해요, ㅇㅇ.”
 
.
.
.

※만든이 : 민트색바나나님
 
<>
 
ㅇㅇ과 종석은 굉장히 자주하는 
말버릇이 하나씩 있어요.
 
ㅇㅇ은 고맙다.
 
종석은 미안하다.
 
흔히 많이 쓰는 말이고, 당연하게 쓰이는 말이지만 
특히 두 사람에게 많이 쓰려고 했어요.
 
ㅇㅇ은 종현에게 받은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해 언제나 
고맙고, 미안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고맙다는 걸
 많이 표현하지 못 했다고 생각해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라도 고맙다는 말을 많이 쓰게 된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종석은 효린의 마지막을 보면서 자신이 
못 해준 거,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상황, 자신이
 모르던 그 시간동안 얼마나 아팠을지 등등 그런 것들
 때문에 항상 미안함이 남아서 종석 또한 자신도
 모르게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그 말을 쓰는 걸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제 글 솜씨로는 아직 글만을 가지고 독자님들에게
 알려드릴 수 없을 것 같은데 둘의 그런 마음
 생각해 주시면서 읽어주셨으면 해서 이곳에 씁니다!
 
아무래도 이 글의 주인공은 독자님들이니
 저 마음을 알고계신다면 몰입이 조금이라도 
더 쉬우실 거라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리고 알아채셨을지 모르겠지만 제목의
 비밀이 오늘 나왔습니다!
비밀은 바로바로!
 
떠나간 종현이와 효린이의 결정이었던 거죠.
억지라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저는 처음부터 
저렇게 생각하고 썼기에....
 
그리고 결국 전 남자친구는 종현님 이었네요.
같은 표가 나오신 지창욱님과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뭔가 동갑이란 느낌이 저는 종현님이
 강해서 종현님으로 정했습니다!
지창욱님은 꼭 다음에 다른 글로 모시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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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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