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놈 말고 너 [下] (by. 해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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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놈 말고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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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놈 말고 너 []
 

 

 

김석진
ㅇㅇㅇ
방탄소년단
그 외
 

 

 

:사진 밑이 대사입니다.
 

 

 

 

 

 

 

 

 

 

 

*
 

 

 

 

아주머니 ㅇㅇ는요
 

아 그게..”
 

 

커다란 식탁의 상석으로 향하던
지철과 아버지
 

비어있는 자리를 보고
아버지 ㅁㅁㅁ 사장이
물으며 앉았다.
 

 

 


 

벌써 나갔어요? 얘는 주말 내내
뭘 하길래 코빼기도 안보이고..
그거 좀 혼났다고 ..”
 

아파요
 

별안간 들려온 소리에
아버지가 지철을 바라봤다
 

?”
 


 

아프다고요
 

 

ㅇㅇ의 아버지가 도우미아주머니를
한번 쳐다보자,
조금 뒤떨어져있던 ㅇㅇ의 메이드가
가까이 다가왔다.
 

네 지금 방에 계세요..주말부터..”
 


 

회사는요
 

..그건..”
 

메이드를 한번 보지 않고
묵묵히 숟가락을 국그릇에 넣는
아버지의 모습에
지철이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지금 회사가 중요해요?”
 

지철의 말은 들리지 않는다는 듯
아버진
메이드를 보며 말했다.
 


 

왜 말 안했죠.”
 

..아가씨께서 괜찮다고..자꾸
말하지 말아달라고..하셔서..”
 

“..넌 왜 말 안했어
 

메이드의 말에
아버지가 지철을 보며
다시 물었다.
 


 

안한게 아니라 못한거에요
 

뭐야?”
 

지금도 ㅇㅇ보단
회사 걱정을 먼저 하고 계시잖아요.”
 

, 됐다. ㅁㅁ
 

네 사장님
 

ㅁㅁ병원에 전화해서
주치의 오라고 연락해 놓으시고
 

네 사장님..”
 


 

“SF엔터에는.. , 누굴 보낸다..”
 


 

김비서가 알아서 할거에요
 

 

아버지의 말뜻을 알아챈 듯
지철이 말했다.
 

 

열은 많이 내렸는데
회사에 나가기엔 무리가 있어보여서
김비서한테 제가 직접 연락했어요.
ㅇㅇ도 내일부턴
출근할 수 있을 것 같고
 

아주 네들 멋대로 구나
 


 

아버지도 멋대로 어머니를 버리셨죠
 

“...”
 

출중한 의료진 보단
 

지철이 물을 한 모금 마시곤
의자를 밀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엄마가 필요할거란 생각은 못하시나보네요
여전히.”
 

잘 먹었습니다. 라고 말하며
지철이 주방에서 나갔고,
그런 지철의 뒷모습과
수북이 쌓여있는 밥공기를 보며
ㅇㅇ의 아버지가
고개를 떨궜다.
 

 

식사를 마친 지철은
자신의 비서를 잠시 대기시키곤
2층으로 향했다.
 

 

노크도 없이
방문을 열고 한참을 들어가
침대에 누워있는
ㅇㅇ의 옆에 앉았다.
 


 

남들이 흔히 말하는
부잣집, 재벌인데..
 

그와는 대조적으로
ㅇㅇ가 안고 있는..
한눈에 봐도 낡디낡아 보이는 인형
 

 


 

인형의 한쪽에 새겨져있는
이니셜 자수를 본 지철
 

ㅇㅇ의 이마에 한번 손을 올려보곤
어깨 끝까지 이불을
끌어준다.
 

 

 

 

*
 

ㅇㅇ 일어나면 죽부터 먹이고,
약 챙기세요.”
 

 

 

지철이 비서의 안내를 받아
뒷좌석에 타기 전
메이드에게 ㅇㅇ를 부탁하는데,
 

차 한 대가 들어온다.
 

현관문 앞까지 차가 들어오기 위해선
보안절차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 시간에 누구죠
 

지철이 차에 타지 않고,
자신이 서있는 곳으로 점차 다가오는 차를 보며
물었다.
 

김비서님입니다.”
 

김비서요?”
 

SF엔터 김석진 실장..”
 

내가 전화를 했는데 무슨..”
 

지철이 메이드에게 더 질문을 하기도 전
검은색의 차량이 도착했고,
운전석에서 곧바로 남자가 내렸다.
 


 

안녕하십니까 김석진입니다.”
 

 

지철에게 뛰어와 정중히 인사를 하는 남자
 


 

내가 전화했을 텐데. ㅇㅇ 아프다고
 

 

지철의 못마땅한 표정에
석진이 잠시잠깐 당황했다가
고개를 들었다.
 


 

. 그게.. 회사가는 길에 걱정이 좀 돼서..
어디가 어떻게 아프신지..
죽을 좀 사왔는..”
 


 

어련히 잘 먹이겠지
 

, 죄송합니다.”
 

ㅁㅁ, 이거 받고 ㅇㅇ 깨면 먹여요
 

 

석진은 지철의 눈빛과 눈짓에
죽이 포장된 종이가방을 메이드에게 넘겼다.


 

김석진이라고 했나
 

네 부사장님
 


 

비서가 사장챙기는 건 당연한건데,
내가 좀 꿍한 성격이라
방까진 못올려보내겠고
 


 

?”
 

아 됐고, 지금 ㅇㅇ 자니까
그만 가봐
 

..”
 

내일은 출근한다니까 내일오고
 

네 알겠습니다.”
 

 

 

석진의 인사를 받은
지철이 손을 까딱하며
차에 올라탔다.
 

 

저택을 나와
청남동의 한 도로가에 진입하였을 때
지철이 차시트에 등을 푹 기대었다.
 

 

저 새끼 때문인가
 

네 부사장님?”
 

아닙니다. 저 눈 좀 붙이겠습니다.”
 

 

 

눈을 감은 지철,
 

 

 

 

 

 

 


 

 

불쌍한 것
 

자신과 10살이 차이 나는 ㅇㅇ
막내딸로 애지중지하며 귀하게
자라기만 할 줄 알았는데,
 

 

가끔 저렇게
크게 아픈걸 보면
 

엄마의 부재가
너무나도 가엽다.
 

 

 

 

 

*
 

 

SF엔터로 출근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일은
 

각 부서마다 메신저로
사장님의 부재를 알리는 일이였다.
 

ㅇㅇㅇ, 이 여자의 부재로
덕분에 일처리가 많아지긴 했지만,
 

업무가 손에 쉬이 잡히지가 않는다.
 


 

아침 일찍
부사장님의 전화에 한번 놀라고,
 

ㅇㅇㅇ, 이 여자가 아프다는
소리에 놀라고.
결근을 한다는 소리에 또 놀라고..
얼굴한번 못보고 온 게..
 

컴퓨터화면을 보다가
빈 사장실을 한번 쳐다봤다.
 

아침부터 받은 전화에
헐레벌떡 준비를 해선
급하게 차를 몰았다.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에...
 

그 이유가 자꾸만
머릿속에 떠오르자
 

절로 한 숨이 나오...
 


 

아 예쁘다
 

 

사장실로 누군가 오는 소리와 동시에
나타난 남자
 

 


 

 

무슨 일 이시죠.”
 

 

자리에서 일어나 남자를 쳐다봤다.
 

 

 


 

ㅇㅇㅇ 있죠?”
 

잠시만요
 

여자의 이름을 부르며
사장실로 향하려는 남자를 불러 세웠다.
 

왜요?”
 


 

 

전달 못받으셨습니까
 

뭘요?”
 

오늘 사장님 출근안하셨습니다.”
 


 

 

그만 가보..”
 

왜 안 왔는데요?”
 

그거까지 제가..”
 

뭐야 시나리오 받으러 오라더니
전화도 안 받고,
에이 꽃 시들 텐데. 내일 다시 사야겠네
 


 

남자는 지 혼잣말로만 중얼거리더니
내게 인사도 없이
사장실에서 다시 뒤돌아가 갔다.
 

 

그 어느 때 보다
길고 긴 하루를 보냈다.
 

 

 

 

 

*
 

다음날 아침식사시간
 

아버지와 오빠가
내 눈치를 살피는 게 느껴진다.
 

보란 듯이 국물까지 다 먹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준비를 다해선
1층으로 내려왔는데,
 


 

잠깐 앉아봐
 

오빠가 소파에 앉아선
나를 불렀다.
 

뭐야 아침부터. 출근 안해?”
 

아버지는 출근하셨고,
박비서랑 김비서는 밖에서 대기 중.
잠깐 앉아
 

왜 뭔데 뭐 뭐
 

핸드백과 자켓을 옆에 놓으며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금요일 날
 

“...”
 


 

아니지 토요일 아침이지
 

 


 

, 뭐뭐뭐
 

괜히 스스로 한 짓이 생각났다.
 

알아보니까 너 데리고 온 애
 

“...”
 

소속가수라며
 

그래서 뭐
 


 

그래서? 그래서 라는 말이 나오냐? ?”
 

“...잘모..”
 

? 너 도대체 왜그러냐? ?
저번에는 김실장한테 업혀 오질 않나!
이젠 하다하다 소속가수한테
업혀 들어와? ?
네가 미쳤지? ? 미쳤어 그래.
미쳐도 단단히 미쳤어!”
 

잘못했어
 


 

“...이게 남자 무서운 줄도 모르고!”
 

다신 안 그럴게. 뼈저리게 후회중이고
너무 쪽팔리니까 그만해
 

그만하긴 뭘 그만해!
아버지가 또 보셨으면 어쩔 뻔했어!”
 

잘못했다고
 

너 얼굴 안 알려졌다고
지금 이렇게 막 나가는 거야?
그러다 기사라도 나면. ? ?
기자들이 너 벼르고 있는거 몰라서 그래?
엄마가 너 알려질까 봐 얼마나..!!”
 

내가 왜 엄마얘기 안 나오나 했다.”
 


 

아씨..이건 실수
 

뭔 실수야. 우리엄만데. 그만 출근하자
 

 


 

? 어어
 

괜히 자리를 피하고 싶어선
자켓과 핸드백을 들어 일어났다.
 

 

왜인지 모르게 가슴이 쿵쾅거리는데
메이드 언니가 문을 열어선 오빠를 따라 나갔다.
 

 

나오셨습니까 부사장님
 

안녕하세요
 

대문을 나오자마자
박비서님이 오빠의 차문을 열어주고
그 뒤에 서있던 석진씨가 조수석 문을 열고
나를 바라본다.
 


 

 

눈이 마주쳤다.
 

이제야 알았네.
 

갑자기 가슴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이 기분
 

.. 아프고 그러네.
 

차에 타려던 오빠가
석진씨와 나를 번갈아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한걸음 뗐을 때
 

 

몸은 좀 어떠..”
 

저 뒤에 타요
 

 

뒷좌석 문을 열어선 올라타니
 

그제야 오빠도 차에 타는게 보이고,
 

곧이어
 

석진씨가 운전석에 올랐다.
 

룸미러로 날 보는 시선
 

 

스케줄 표 주세요
 

네 사장님
 

 

태블릿을 건네받아 오늘 날짜의 스케줄을 쭉 확인했다.
그리고 어제날짜에 처리못한 일들까지
파악하며 회사에 도착했다.
 

 

회사에 오자마자
 

각 부서 팀장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줄을 지어 들어왔다.
 

사장님, 오늘 오후에 월말평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신인개발팀 팀장과
총괄프로듀서 ㅁㅁㅁ PD
나간 후
 

요란한 진동소리에 책상에 올려놓은
휴대폰을 들었다.
 

[]
 

? 이게뭐야? ?”
 

이렇게 저장해놓을 내가 아닌데.
 


 

여보..”
 

[, 너 회사 왔어?]
 

예명을 보고 설마 했는데,
낯익은 목소리에 기가 찼다.
 

언제 저장 해논거야?
 

당연히 회..”
 

턱을 괴면서 말을 이어가려던 찰나,
 

문이 열리는 바람소리와 함께
 


 

이열~ 오늘은 나왔네~”
 

노크도 없이
김태형이 들어왔고,
그 뒤로 당황한 듯 보이는
석진씨가 보였다
 

야 김태형, 넌 노크도 할 줄 몰라?”
 

에이 우리사이에 무슨~”
 

저 새끼가..
 

아오씨.. 흠흠, 석진씨는..일보세요
 


 

, 네 사장님
 

 

석진씨가 문을 닫으며
나가는 모습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왜 왔는데
 

김태형이 벌써 앉아있는
소파로 향해가서
1인소파에 앉았다.
 

자 이거
 

뭐야..”
 

앉자마자 태형이 내게 건넨 건
작은 꽃다발 이였다.
 

받아 빨리
 

주는거니까 일단 받겠다만..”
 

뇌물이야. 시나리오는 어? ?
어제는 왜 안왔어?”
 

어 좀 아파서. 예쁘네
 

 

작은 꽃잎들이 망울망울 피어있는
꽃다발에 코를 가까이 가져갔다
 

 

똑똑똑
 

 

네 들어오세요.”
 

 

그때 석진씨가 작은 트레이를
들고 들어왔다.
 

다시금 꽃의 향을 맡기 위해 코를 가져갔다.
 

석진씨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아팠어? 왜 아팠는데? ? 저 주시는거에여?”
 

 

 

하필이면 내 자리의 옆에 서서
찻잔을 올려놓는 석진씨다.
 

 

왜 아팠냐니까? ? !
너 설마 그때 술병난거야?“
 

“...”
 

진짜? ?
그러니까 내가 그만 마시라니까는
 

..그만하고 시나리오 줄테니까 가져가
 

에게. 시나리오만? 내가 너네오빠한테
얼마나 갈굼을 당했는 줄 알아?”
 

 


 

“..쏘리
 

기억은 나냐?”
 

으음으음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괜히 대표실의 창밖으로 눈을 돌렸다.
 

 

잘 마시겠습니다!”
 

 

눈치 없는 것. 어휴..
 

 

네 그럼
 

 

석진씨가 나가는 듯 보여
그제야 한숨을 좀 돌리려는데
 


 

아 맛나다. , 아니지.
그래! 그때 너네오빠가 막
너는 누군데 ㅇㅇ를 업고 오냐부터 시작해선
관계가 어떻게 되냐
남자친구냐
얼마나 됐냐
어디까지 갔...”
 

 

이게 또 보자보자 하니까
 

고개를 휙 돌려
 

 

!!”
 

 

소리를 질렀는데..
 

 


 

 

눈이 마주쳤다.
 

뒤돌아본 석진씨와.
 

 


 

..짜증나..”
 

 


 

나도 겁나 짜증났거든?”
 

 

김태형의 말을 무시하곤 한쪽 테이블에
산처럼 쌓여있는 시나리오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건 사극, 이건 미니, 이건 일일극
 

시나리오 세권을 김태형 앞에 탁탁탁 올려놓았다
 

 

 

오디션 일정은 정해지면
말해줄테니까
김실장님한테 들으면 되고
 

응응
 

근데 뭔 연기야
 

그냥 해보고 싶어서
 

아예예. 그만 나가봐
 

에이. 이건 다 마시고 갈래
 

아오 빨리 마시고 가. 아니 근데 스케줄도 없냐?”
 

광고랑, 주말에 음방 한번 남았어. 막방
 

아 맞다 그랬지. 알았으니까 쫌 나가면 안돼?”
 

너 나 책임져야지. 입 싹 닦게?”
 

“..뭐라는거야
 

요기 허리 내가 너 때문에 그날..”
 

김태형 이 자식이 내가 무거웠다는 흉내를
내며, 지 허리가 아프다는 시늉을 해댄다.
 

아 짜잉나
 


 

ㅋㅋㅋㅋㅋㅋㅋ
 

 

 

 

 

 

 

 

*
 

 


 

불편한건 아니죠?”
 

 


 

, ..”
 

 

에휴...
 

 

ㅁㅁ호텔의 레스토랑 vip
 

내 옆에 앉아선
맞은편의 석진씨에게 불편한건 아니냐며
묻는데
 

딱 봐도 싫은 표정이네 뭐.
 

김태형이 뭐라하던 말던
창가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주문하시겠습니까
 

 

창밖을 보고 있다가
직원의 말에
자세를 똑바로했다.
 

 

사장님 무얼로
 

나는 스테이끄!”
 

..석진씨는요?”
 

? 아 저도 그럼
 


 

..안심으로 두 개 주시구요
 

네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안심스테..”
 

아이고 오셨습니까 아가씨!”
 

 

아 깜짝이야.
 

주문을 하려던 찰나,
 

 

레스토랑 매니저가 뛰어오더니
내게 인사를 건넨다.
 

주문을 받던 직원이 깜짝놀라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고 있다.
 

 

네 안녕하셨어요
 

미리 전화를 주셨으면..
준비를 해놓았을텐데요 하하하
 

누가 점심때부터 스테이크를 먹자고 해서요
 

 


 

나 이래봬도 연예인이라고
아무데서 먹었다가 알아보기라도 하면?”
 

보셨죠?”
 

 

나의 눈짓에 레스토랑 매니저가 내 옆의
김태형을 한번 슥 쳐다본다.
 

 

주문은 하셨습니까?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 . 안심으로 두 개 주시고요
 

네 아가씨
 

죄송한데 저는 습하나만 해주실 수 있으세요
 

네 물론입니다
 

술은 됐고..”
 


 

왜 와인마시지? ? ?”
 

그만 깐족거려 어?”
 


 

우구 이뻐~”
 

 


 

“...”
 

 

레스토랑 매니저가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는 모습이 다 보이고,
맞은편의 석진씨는 시종일관 무표정이다.
 

 

디저트는.. ”
 

나는 녹차아이스크림!”
 

석진씨는요
 

전 커피 하겠습니다.”
 


 

녹차아이스크림 하나, 커피하나 주세요
 

. 아가씨. 더 필요하신건..”
 

지금은 괜찮습니다. 너무 신경 안쓰셔도 되세요
 

하하하..그럼 준비해서 올리겠습니다.”
 

 

 

김태형이 뭐, 책임지라며 졸라대서 할 수 없이
오게 된 레스토랑.
 

연예인이라 알아보면 안 될 것 같아 온게..
 

하필이면 우리그룹 내 회사..
 

 

 


 

와 여기 전망 좋다. 그치그치
 

 

창가쪽에 앉은 내게 몸을 바짝 기대어 와선
말하는 김태형을 어깨를 들썩여 밀어냈다
 

 

아 쫌
 


 

으이그 잔망스럽기는 ㅎㅎ
 

 

내 볼을 꾹 누른 김태형의 손가락을
쳐내려는데..
 

 


 

말 좀 조심 하시죠
 

“...”
 

“...”
 

 

맞은편에서 들려온 석진씨의 말에
나도 놀랐지만,
김태형도 놀랐는지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웃음이 나와선 고개를 숙이다가
석진씨와 또 눈이 마주쳤다.
 

정말 미치겠다.
 

저 남자를 어쩌면 좋지.
 

 

*
 


 

아 해봐
 

고구마 습을 커다란 스푼으로
깨작거리고 있는데
 

옆에서 포크가 입술 가까이 다가왔다
 

안먹어
 

김태형이 고기 덩어리를
포크에 찍어선 계속 아~, ~ 거린다.
 

 

먹어봐. ? ? , ~”
 

아 됐다니까?”
 

아 왜~ 먹어보라니까~”
 

 


 

거 그만하시..”
 

고기를 먹이려는 김태형과
맞은편에서 말리려는 석진씨를
번갈아보고 있는데
 

ㅇㅇ 아니니
 

“...”
 

 

누군가 테이블 가까이 와선
아는 체를 해왔다.
 

호텔매니저가 보고했겠지.
 

안녕하셨어요.”
 

그래 오랜만이구나.
마침 바이어하고 만찬이 있었다가
잠깐 들렀는데 네가 왔다 그러더구나
 

그러시겠죠.
 

식사만 하고 갈거라서요.”
 

그래. 형님은 잘 계시고
 

네 작은아버지
 

 

궁금하다는 듯, 날 보던 김태형이
작은아버지라는 소리에
~, 라며 작게 내뱉었다.
 

ㅁㅁ그룹 계열사중 하나인 ㅁㅁ호텔
할아버지의 둘째아들이자,
아버지의 동생..
 

ㅁㅁ그룹 고문이자, ㅁㅁ호텔 사장..
 

작은아버지..
 

이번에 회사 맡았다구?”
 

“..
 

기념파티를 우리호텔에서 준비하는데
알고 있었니?”
 

감사합니다..”
 

우리 ㅇㅇ가 회사를 운영한다는데
작은아버지가 돼서 이 정도는 해줘야지. 하하하
그나저나..이쪽은 남자친구?”
 

작은아버지가 옆에 앉은 김태형을 보곤
물었다.
 

? 저요?”
 

가만있어 김태형. 아니에요
 

 

김태형의 무릎을 치며
말하자,
김태형은 뭐가 그리 좋은지
내 옆에서 실실거리며 웃고 있고,
맞은편의 석진씨는
나와 작은아버지를 번갈아 보고 있었다.
 

아 그럼 누군지. 소개 안해줄거니?”
 

..”
 

 

두 무릎에 닿을락 말락 거리는
테이블보를 꽉 움켜잡았다.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의 뷔라고 합니다.
이름은 김태형입니다.”
 

?”
 

 

김태형이 일어나선
작은아버지께 인사를 하며
자신을 소개했고
작은아버지는 누구냐는 듯
얼굴엔 물음표가 띄어져있다.
 

 

사장님. 방탄소년단은 가수이고,
SF엔터 소속입니다.”
 

 

옆에 있던 비서분이
말을 하지 않는 내 대신
말을 이어줬다
 

! 그래요 반가워요. 하하하
앉아서 식사해요
 

김태형이 자리에 앉으며
 

 


 

 

나 잘했지~’ 라고
아주 대놓고 말해온다.
 

..그리고 이분은..”
 

작은아버지의 시선이 석진씨에게로
향했고, 그 물음에
 

 

모르세요?”
 

 

내가 물었다.
 

눈은 석진씨를 보며
 

 

..글쎄다 하하하
 

설마 했는데.. .”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석진씨가 일어났다.
 

 


 

안녕하십니까. 김석진 이라고 합니다
ㅁㅁ그룹 ㅁㅁㅁ 상무님이
제 아버지 이십니다.”
 

 

, 자네가..하하하 반갑네 하하하
그럼 난 회의가 있어서
먼저 가봐야겠구나.
ㅇㅇ는 뭐 더 먹고 싶은 거 있음
맘껏 시켜먹고
 

안녕히가세요
 

흠흠
 

석진씨와 김태형이 일어나
인사를 해선
작은아버지와 비서님이
돌아갔다.
 

 

, ㅁㅁ호텔 사장은 처음 봐
 

 

김태형만 계속 말을 하고,
나는 어, 아니오.
라는 대답만 해선 식사를 끝낸 것 같다.
 

 

 

 

*
 

 

 

회사에선 거리가 조금 있는
ㅁㅁ호텔에서 점심을 먹고 나와
 

SF엔터로 다시 돌아가는 차안
 

룸미러로 자꾸만 시선이 간다.
 

자리도 넓은데
ㅇㅇㅇ, 저 여자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남자 김태형..
 

여자가 운전을 하고 가던
그날 저녁부터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다.
 

무슨 일이 있던 건지
 

웃는게 예쁜데.
 

쉽사리 물어보기도 뭐하고..
 

주말 내내
휴대폰을 얼마나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는지..
 

아프다고 했을 땐..
 

정말 아무것도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는데..
 

며칠 내내 사람맘을 휘저어 놓더니..
 

오늘은..
 

 


 

주말에 올거야?”
 

아 왜
 

 

뒷자리에서 창밖을 보며
무심하게 말하면 뭐하냐고
 

왜 계속 붙어있는 건데.
 

 


 

영화볼래? 밥먹을까? ! 칵테일 마실래?”
 

....
 

저 자식 뭐야.
 

호텔에서도 계속 치근덕대더니..
 

 

아무런 대답이 없는 여자의 침묵에
괜스레 긴장이 되선
손에 땀이 났다.
 


 

봐서
 

...
 

 


 

“...”
 

 

봐서? 지금 봐서라고 그런 거 맞아?
 

 

저 여자가 근데!
 

 

근데 뭐! 내가 어쩔건데!
 

내가 뭐라고...
 

 

아 짜증나...
 

 


 

? 올거야? 그럼 나 음방끝나고
뒤풀이 빠진다?”
 

뒤풀이는 가. 그리고 장담은 못해
금요일날 기념파티 있잖아
 

또 술 먹고 울게?”
 

“...!”
 

에이 농담농담! 취하면! 오빠가 또 안아줄게!”
 

아 미친놈아..”
 


 

 

 

이건 또 무슨소리야..
 

그러고 보니..
 

대표실에서 들은 얘기론..
 

두 사람이 같이 있던 거 같은데...
 

저 자식이 집도 데려다 준거 같고..
 

아침이라고 그랬나.
 

언제 둘이 저렇게..
 

 

, 정말..
 

 

 

 

 

 

 

 

*
 

 

고구마 습의 절반도 안 먹고
회사로 돌아왔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꽉 막히는 기분인지..
 

 

..”
 

 

똑똑똑
 

가슴을 주먹으로 쿵쿵 때리고 있는데
노크소리가 들려온다.
 

 

 


 

사장님
 

석진씨였다.
 

, . 왜요
 

나를 부르며 보는 석진씨의 눈을 피해버렸다.
 

신인개발팀에서 연락 왔습니다.
10분뒤에 시작한다고..”
 

..알겠어요. 내려가죠
 

 

책상에 보이는 휴대폰만을
집어 들어선 사장실에서 나갔다.
 

내 옆에서 따라오는 석진씨가 신경쓰여
어떻게 지하까지 내려왔는지
모르겠다.
 

들어오자마자 모든 직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석진씨의 안내를 받아 계단식으로 된 자리에
앉으려는데..
 

오늘따라 타이트한 스커트 때문에
조심히 두발을 옆으로 오므렸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장님 하하
 

 

총괄PDㅁㅁㅁ씨가 인사를 하며
내 옆으로 와 앉았다.
 

 

별 말씀을요. 당연히 와봐야죠
 

이건 연습생들 프로필이구요.”
 

,
 

이건 오늘 할 평가지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여러 파일들을 받아선 무릎위에
올려놓으려는데
 

?”
 

별안간 내 허벅지와 무릎위로
커다란 옷이 올라왔다.
 

내 옆의 또 다른 사람을 쳐다보자,
 

 

불편하실 것 같아서요
 

, 고마워요
 

 

본인의 자켓을 벗어
석진씨가 내 무릎위를 덮어주었다.
 

쓸데없이 친절해.
 

아아 마이크 테스트.
지금부터 연습생 월말평가 및
레벨테스트가 있겠습니다.”
 

긴장된 분위기속에
시작한다는 안내와 함께
작은 단상의 무대위로 연습생 한명이
올라왔다.
 

연습생이 트레이너와 눈을 맞추며
시작을 하려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노래가 중단이 되었다.
 

 


 

아직 시작 안했다!”
 

죄송합니다!”
 

야야야 빨리앉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하하
 

 

아오..
 

방탄소년단 멤버들 이였다.
 

옆에 있던 총괄PD님이 마이크를 들어
시작하세요라고 말했고,
 

다시 노래의 반주가 흘러나왔다.
 

 

오오오 PD! 잠시만요!”
 

 

아 뭐야..
 

연습생 프로필을 보며
무대를 보려던 순간
총괄PD님과 내 사이를 비집고
김태형이 들어왔다
 

 

야 딴대가. PD님한테 물을 거 많아
 

내가 함
 

?”
 

그래도 되죠? PD?”
 

, . 특별한건 없으니까
 

편히 심사보십시오. PD
 

 

나만 쏙 빼고 말하는
두 사람한테 화가났다.
 

무엇보다 김태형한테.
 

 

야 김태형
 

조용하고 무대 봐.
이번달 평가 되게 중요하거든
 

아 뭐래
 

 

몇 명의 연습생들의 개인무대가 있을 동안
김태형은 계속해서
얘는 어떻고,
쟤는 어떻고를 반복했다.
 

 

이상 개인무대를 마치고 그룹평가가
있겠습니다.”
 

오오오
 

 

..
 

이젠 하다하다 환호성까지 지른다.
 

 


 

이제 데뷔할 애들이야 쟤네들
 

나도 알거든?”
 

ㅎㅎㅎㅎ
 

 

가뜩이나
 

, 김석진
, 김태형
 

이라
 

 

불편하고 짜증나는데
 

김태형도 모자라
내 뒤로 방탄소년단 멤버들까지
머가 좋은지
소리를 소리를...
 

그러고 보니,
 

평가를 하는 직원들 몇 명을 제외하곤,
모두 무대를 즐기며 보고 있다.
 

 

김태형이 말한,
 

SF엔터의 신인 기대주..
 

남자그룹으로 총 다섯명이 올라왔다.
 

 

춤을 추며 노래를 하는데...
일단 끝까지 무대를 지켜봤다.
 

 

그 후,
 

몇 팀이 더 진행이 되고...
 

 

연기자 지망생들의 테스트가
있기 전이였다.
 

직급이 있는 직원들이
평가서를 작성하기 전
 

총괄PD님이 연습생 한명 한명,
한팀 한팀씩 호명을 하며
보안할 점과 개선된 점을 발표했고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는 눈치였다.
 

그리곤
 

내게 마이크가 넘어왔다.
 

김태형 이 자식은 왜 웃는거야.
 

 

우선 한달 동안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오오오
 

 

...김태형 진짜
 

 

앞서 PD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내 말에 배우팀이 준비하는게 보인다.
 

 

다만
 

 

아차.
 

, . 나 보네..
 

 

사장님
 

“..”
 


 

사장님
 

 


 

야야
 

 

계속 멍해있을 뻔 했는데
석진씨와 김태형이 나를 불러선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가수 연습생들과 개발팀 직원들이
모두 자리로 돌아간 걸 확인하곤
눈짓으로 누군가를 찾았다.
 

, . 죄송합니다. 다른건 아니고.. 팀장님
 

 

개개인의 테스트는 개별로 보면서
그룹테스트는 왜 개인별로는 안보는거죠?”
 

“..?”
 

 

신인개발팀의 팀장님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파일을 펼쳐선, 동글뱅이를 쳐둔 그룹을 찾았다
 

“B조에 2번 그룹이요
 

 

방탄소년단 후배 그룹으로 나올 신인그룹이라고
마케팅을 잡고 기획한걸로 아는데..”
 

네 맞습니다.”
 

방탄 직속후배 그룹으로 나오기엔
노래실력이 너무 별론 것 같은데
 

 

“...”
 

저만 그렇게 들었나요?
보컬트레이너분이 누구시죠?”
 

? ..”
 

네 사장님. 제가 보컬을 맡고 있습니다.”
 

 

개발팀 팀장과 총괄PD님이 우물쭈물할 때
다른 자리에서 트레이너가 일어났다.
 

 

“B2번 그룹은 다시 한번 보고싶은데요
 

, 네 알겠습니다.”
 

 

팀장이 신호를 주니, B2번 그룹이 올라오고
 

다시 마이크를 들었다.
 

 

춤은 됐고, 노래만요
 

 


 

야 얘네 퍼포먼스 그룹이야..”
 

시끄러. 시작하세요.”
 

 

. 준비들 됐지? 반주주세요
 

무반주로 해주세요.”
 

 

무반주라는 말에 다섯명의 연습생중
한명이 리듬을 맞추며 리드했다.
 

2분동안의 1절노래가 끝나고
손을 들어 무대를 중단시켰다.
 

지하2층에 정막이 흐르고,
 

 

팀장님
 

네 사장님
 

다음달 이 시간엔 왼쪽부터
2, 3, 4번 연습생은
보컬을 중점으로 테스트 준비해주세요
 

..”
 

연습생 분들은 내려가도 좋습니다.
그리고 여기 기획팀 직원분 계신가요
 

 

아무도 손을 들거나
나를 보는 사람이 없다.
 

 

여기.. 사장님.
기획팀에 ㅁㅁㅁ 대리입니다
 

ㅁㅁㅁ 대리님.
테스트 끝나고 부서에 가시면
방금 전 B2번 그룹에 대한
기획안 재검토한다고
말씀해주세요
 

?!? , !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은 C조에
여성 4인조 준비하는 3번그룹...“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냥 지나가면 될 일인데
어차피 각 부서에서 케어하고 교육하고
총괄프로듀서가 알아서 할
문제인데..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모르겠다.
 

가수 연습생들의 무대가 끝나고 연기자 연습생들의
테스트가 시작됐다.
 

“3..ㅁㅁㅁ연습생은
다음달에 오디션이 있네요.
오디션 역할이 시나리오 ㅁㅁ에서
ㅁㅁㅁ라고 하던데,
맞나요?”
 

네 맞습니다.”
 

본인이 그 역할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
 

개발2팀장님
 

 

오디션 다시 잡으셔야겠네요
 

“...
 

 

모든 테스트가 끝나고,
 

직원한명이 평가지를 걷기위해 일어났고,
석진씨의 안내를 받아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근데 왜
 


 

야야야 너무 심한거 아니야?
이제 데뷔할 애들한테?”
 

 

김태형 이 자식은 왜 또 따라오는거야.
 

 

선배가 돼서 그게 할 소리냐?”
 

 

엘리베이터가 도착해선
석진씨와 김태형
셋이서 올라탔다.
 

 

그래도 좋게좋게 얘기하지
애들 풀 죽은거 못 봤어?”
 

아 답답해
 

그만해라 김태형. 너 무대에 올려놓고
연기해보라고 할라다가
참았거든?”
 

김태형이 뭐라하던 말던
답답한 마음이 들어
또 가슴 한가운데를 쿵쿵 쳐댔다.
 

 

사장님 어디 불편하세요
 

아 아니에요. 소화가 좀 안돼서..
신경쓰지 말아요
 

“...”
 

 

덥석
 

엄마 깜짝이야
 

 

가슴을 치던 내 손이 누군가에게
잡혀 당겨졌다.
 

뭐해 김태형..”
 

 


 

소화안된다며
 

근데
 

이렇게 주물러주면 괜찮아진다?”
 

..”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다른 부서의 직원들 몇 명이 서있었다.
 


 

내리시죠 사장님
 

흠흠..
 

직원들앞에서 오는 민망함에
손을 급히 빼곤 내렸다.
 

~ 이리줘봐!”
 

그런데
 

눈치는 어디다가 죽을 쒀 먹었는지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김태형은
나를 따라오며 내손을 또 가져가려고
쫒아온다.
 

직원들이 소곤거리며
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됐어 약 먹으면 돼
 

뭐 먹지도 않았잖아~ 근데 소회가 안된다냐?
아직도 아파?”
 

아니야. 그만 주물러 힘들어
 


 

뭐가 힘들어. 들어가자 좀 더 주물러줄게
쪼꼬만게 건강 맨날해야지~”
 

에휴
 

 

 

*
 

 

!
 

 

서류파일을 책상에 올려 놓는다는게 그만
힘을 너무 주었나 보다.
 


 

 

왜 이렇게 화가 나는거야.
 

 

아니 여자가 말이야
남자한테 손을 덥석덥석 맡기기나 하고..
 

 

타라락
 

사장실의 블라인드가 쳐졌다.
 

블라인드는 왜 치는건데?
 

 

나 참 기가 막혀서...
 

그리고 이 여자는
 

왜 또 아프고..
 


 

짜증나..”
 

 

 

 

*
 

 


 

직원들, 조기 퇴근하라고 전달하셨나요.”
 

. 각 부서에 모두 전달하였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나가보시고..10분만 있다가
나갈게요
 

 


 

네 알겠습니다..”
 

 

며칠 전, 몸살을 크게 앓은 이후로
요 며칠 내내 컨디션이 너무 안 좋다.
 

게다가 오늘은 SF엔터 인수기념 파티가 있는 날이다.
 

 

안 좋은 몸 상태 보다
더 날 힘들게 하는 건 ..
 

자꾸 마주쳐야 하는
석진씨를 볼 때마다 먹먹해지는
내 마음이 문제다.
 

 

알면서도 왜 놓지를 못하니.
 

 

 

 

 

 

 

*
 

평일의 마지막인 금요일 오늘..
 

왜 이렇게 싫은지.
 

ㅁㅁ호텔에서 있을 SF엔터 인수 기념파티 때문에
업무를 일찍 끝내고
직원들을 퇴근시켰다.
 

ㅁㅁ호텔로 저녁에 모이기로 하곤..
 

집으로 돌아와
전문가에게 메이크업을 받는데
 

석진씨의 마지막 말이 자꾸만 떠오른다..
 

도착했습니다 사장님
 

네 수고하셨어요. 호텔은
저희오빠랑 움직일거니 석진씨는..
시간맞춰서 오면 돼요
 

네 알겠습니다
 

 

석진씨가 차문을 열어주어선
내렸는데
 

가까이 있던 석진씨가 작게 말해왔다.
 

 

사장님 파티 끝나고..드릴말씀이 있습니다..’
 

‘...’
 

 

아무런 말도 못하고..
 

들어왔다.
 

 

아니.
 

 

아직은..
 

듣기 싫었다.
 

 

 

아가씨
 

“..”
 

아가씨?”
 

,
 

다 되셨다고..”
 

..
 

 

 

 

 

 

*
 

 

도착했습니다.”
 

 

도착했다는 말에
오빠와 차에서 내렸다.
 

 

회사 임원 분들과
먼저 도착해 있다는
아버지의 소식에
오빠와 나는 마음이 다급해선
걸음을 빨리 옮겼다.
 

 

ㅁㅁ호텔의 비즈니스 홀에
마련된 SF엔터 창립&인수기념 파티..
 

 

수많은 직원들이
나와 오빠에게 인사를 건넨다.
 

 

 

야 팔짱껴
 

싫어
 

누군 좋아서 끼래? 너 넘어지면
나까지 쪽팔리거든?”
 

 

오빠놈의 작은 속삭임에
대충 팔을 집어 넣었다.
 

 

 

 

 

 

 

 

 

 

앞만 봐 사람들 보지 말고
약 먹었냐?”
 

“....”
 


 

다 너 보는 것 같고,
다 너 욕하는 거 같아도
안그래
 

빨리 가 헛소리 그만하고
 

어린게 피해망상은..ㅉㅉㅉ
 

너나 잘해
 

 

말을 틱틱대며..오빠놈과 걸어갔지만,
 

내심 고마웠다.
 

 

이런 자리.
이런 장소.
 

너무 싫다.
 

 

아 엄마 보고 싶다
 

나도
 

 

 

 

*
 


 

안녕하십니까 공지철입니다.
우선, 저희 그룹에서 인수하게 된
SF엔터테인먼트 창립 및
인수기념파티에 참석해주신
각 기업의 대표님들
그리고 모든 직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빠를 선두로..
 

 

 

 

 

 

 


 

 

ㅁㅁ그룹 ㅁㅁㅁ입니다.”
 

아빠..
 

 


 

오늘 무척이나 기분이 좋습니다. 허허허
 

할아버지의 말씀이 있고...
 

 

자 그럼 SF엔터
ㅇㅇㅇ 대표님의 말씀이 있겠습니다.”
 

 

내 차례가 왔다.
 

 

 

 


 

야야 눈에 초점을 두지마 어??”
 

 

일어나려는 내게 오빠가 조용히 속삭여왔는데
 

 

그게 할 소리냐 방구놈아..
 

앉아있는 내내
손에 땀이 나선...
 

준비해온 멘트지가 꼬깃해졌다.
 

 

비즈니스 홀의 단상에 올랐다.
 

 

수십..아니...수백명의 직원들이
모두 날 쳐다본다.
 


 

눈이 조금씩 감기고..
고개가 자꾸만 숙여진다.
 

 

안될 것 같아...
 

안될 것 같아선...자리를 피하려는데
 

 

짝짝짝짝짝
 

“...”
 

수백명의 박수소리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비즈니스 홀의 화려한 조명속에서..
 

보인 단 한 사람.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드리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SF엔터테인먼트 대표 ㅇㅇㅇ입니다.”
 

 

오롯이 한 남자를 보며
말을 했다.
 

준비해온 멘트가 있었지만,
 

내려다 볼 자신이 없었다.
 

 

우선, 이렇게 성대하게 인수기념 파티를
열어주신 ㅁㅁㅁ 사장님, ㅁㅁㅁ 회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김석진씨, 당신 참 나쁘네.
 

 

난 이렇게 당신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너무 아픈데.
 

날 보며 웃고 있으면..
 

 

나 이제 당신 내려놓을 건데..
 

시작도 못한 내 처음..
 

그렇게 웃으면.
 

당신을 내려놓을수가 없잖아...
 

 

회사에서 초청한,
유명 아나운서의 소개로
바이올리니스트 연주자들이
단상에 올랐다.
 

 

비즈니스 홀에 울려 퍼지는
클래식 연주곡에
직원들이 자유로이 파티를 즐기기 시작했다.
 


 

야 어디가
 

오빠 옆에 서있던 내가
뒷걸음을 치자,
 

오빠가 내 손을 잡아 세웠다.
 

나 화장실
 

빨리 갔다 와. 아니다. 혼자 가지 말고
어 저기 김비서 오네
 

내 쪽으로 오고 있는건지..
오빠의 말에 서둘러 몸을 돌렸다.
 

 

여기들 있었구나. 인사 하렴
 

“...”
 


 

 

네 회장님
 

 

화장실로 향하려던 내 발길은
할아버지의 목소리에 멈춰야만 했다.
 

내 옆으로 온 석진씨가 느껴져선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십니까 공지철입니다
 


 

반가워요 ㅁㅁ코리아 대표,
ㅁㅁㅁ입니다
 

일전에 저희 회사에 도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별 말씀을요. 저희 아버지께서
살아생전에 ㅁㅁㅁ 회장님 도움을 많이 받으셨습니다.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김대표?”
 

네 회장님
 

자네 아들은 안온것인가?”
 

, 아닙니다 회장님. 아들녀석이 방송 때문에
조금 늦어지는 모양입니다.”
 


 

허허허허 괘않네.
여기는 내 손녀일세
 

할아버지의 말씀과
옆에서 툭 쳐대는 오빠놈 때문에
고개를 들어 인살했다.
 

 

말씀 많이들었습니다. 회사인수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표님, 도련님 도착하셨습니다.”
 

 

형식적인 인사말에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데,
비서로 보이는 분이
ㅁㅁ코리아 대표에게 말을 하는과 동시에
 


 

 

늦어서 죄송합니다!”
 

너 이 녀석 그렇게 시간 지키라고..”
 


 

촬영이 늦게 끝난 걸 어떡해요.”
 

허허허 그럴 수 있지 뭘 그러나 김대표 허허허
자네가 김회장 손자인가?”
 


 

아 넵 안녕하세요. 김태형입니다
 

여기는 내 손주손녀 허허허허
 


 

뭘 회장님이 소개를 하세요. 반가워요 나 공지철이에요.
우리 구면인 것 같은데?”
 

! 안녕하셨습니까 하하하
 

 

 

 

*
 

 

 

할아버지와 아버지, 오빠는
각각 인사를 하러다니거나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인사를 하러들 온다.
 

이게 파티인지..
 

따로 마련된 테이블로 향했다
 

 

테이블에 앉아선 그제서야
사람들을 한명한명 보기 시작했다.
 


 

 

저 멀리 보이는..김석진...
 

조금 전,
 

내게 양해를 구하고
내 옆에서 벗어났는데..
 

김상무님과 인사를 하러 다니느라
바빠보인다.
 

오히려 잘됐지 뭐..
 

 

마침 무대에선 재즈가수의 무대가
이어졌다.
 

턱을 괴고 무대를 보는데..
 

 

 

 

 

 

 

 

 


 

 

아 깜짝이야
 

 

김태형이 내 앞에 나타났다.
 

 

와인? 샴페인?”
 

 

두 손에, 잔 두 개를 들곤
내 앞에서 흔들어 보인다.
 

 

오른쪽
 

그럼 난 와인
 

 

샴페인은 내게 주고
내 옆에 앉아 와인을 한 모금 마시는 김태형이다.
 

 

멤버들이랑 있지 여긴 왜와
 

나도 그러고 싶은데
아버지랑 너네 회장님이 네 옆에 가있으래
 

우리 할아버지가?”
 

. 우리 할아버지랑 너네 할아버지랑
친하셨대 몰랐지?”
 

알게뭐야
 


 

너랑 나랑 결혼할 사이래도 알게뭐야?”
 

“...?”
 

우리 할아버지랑 너네 할아버지가
자식들 결혼시키자고 약속했었데
 

와 유치해
 

근데 두분 다 아들들만 낳으니까
결혼 못시킨거고
 

그래서 그 후발대가 우리라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좋냐? 아 됐다됐어.
노래 좀 듣게 가만있어
다른데 가던가
 

 

 

김태형이 갖고 온 샴페인을 한 모금 마시곤
멀리 보이는 무대를 바라봤다
 

 

야야 근데 너 나랑 결혼할거야?”
 

아니. 너도 나랑 안할거잖아
 

? 눈치좀하는데?”
 

눈치좀 있는데겠지. 눈치를 하긴뭘해
아우 진짜. 조용히 좀 있자 어?”
 

야야 내말 들으면서
보는척 하지말고 저 쪽에
김석진 봐봐봐
 

?”
 

에헤이 보지 말고 얼른
 

가까이 다가와 내게 말하는
김태형의 말에
 

반대편에 있는
석진씨를 곁눈질로 보았다
 

봤어? 봤어?”
 

. 석진씨가 왜. 야 그리고 너보다
나이도 많은사람한테 김석진이 뭐냐
?”
 

눈치 좀 하는애가
너 좋아하는 건 모르겠냐?“
 

“..뭐라는거야
 

김석진
 

..
 


 

너 좋아해
 

“...”
 

손이 떨려선 샴페인 잔을
꽉 움켜잡았는데..
 

김태형이 내 손가락들을 하나하나 펼쳐주며
귀에 속삭였다


 

너도 좋아하지?”
 

...
 

 

알면서 왜 물어?”
 

꼭 내 속살을 보인 것처럼
창피해선 말을 툭 내뱉었다.
 

확인사살?”
 

너 나 좋아하냐
 

완전 좋아하지. 나랑 사귈래? 정략자야?”
 

오디션 취소한다
 

헤헤 농담농담 웃자고 한 소리지.
근데 나 진짜 너 좋아해.
뭐랄까..동질감?”
 

동질감 좋아하네
 

너 생각해봐. 나처럼 너 대해주는 사람 있어?”
 

..그러네
 

내가 왜 우리집 얘기를 안하는지. 네가 제일 잘알잖아
 

그렇긴하지
 

다 속보이는 사람들 이거나
속을 감추고 다가오는 사람들 뿐이니..”
 

야 안어울린다 진지하지마라 그냥. 노래좀 듣자 어?”
 


 

아 왜 나도 진지할줄 알거든?”
 

어어 그래 해라 해해
 

속인건 아니지만,
내 배경..일부러 말하고 싶진 않았거든?
근데 뭐가 제일좋은줄 알아?”
 

좋은게 있나
 

우리 멤버들
 

?”
 

김태형이 멤버들이라고 말하면서
살짝 가리킨 곳을 보자
서로들 웃으며 장난을 치는 듯 보이는
멤버들이 보인다.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들이거든
 

..”
 

회사 식구들도 그렇고, 팬들도 그렇고.
어디집안의 누구
무슨 기업의 오너아들
뭐 이런거 말고,
오롯이 김태형으로 봐주는 사람들
 

“...”
 

그래서 난 네가 좋아
 

뜬금포야
 

멤버들한테 좀 미안한게 있었거든
사실 나, 부모님 관심받으려고
연습생됐었고, 가수 데뷔한거거든?
근데 나 데뷔할 때 까지도
모르시더라 부모님이
 

말도 안돼
 

말이 안될까?”
 

..인정. 그래서 안혼났어?
그래도 계속 하게 두셨나봐?”
 

일단 데뷔는 했고, 거의 뭐 협박했지.”
 

안봐도 비디오다
 

데뷔 준비하면서..또 방탄으로 활동하면서
말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용기가 안났던것도 있고
타이밍을 놓친것도 있고
말했다가..멤버들이
다른 시선으로 볼까봐 겁도 났고
멤버들에 대한 믿음은 갈수록 커지는데..
멤버들이 나에 대해 실망할까봐..
솔직히 무서웠지
 

일부러 속인것도 아닌데 뭐
, 그럼 멤버들이 오늘 알았겠네?
저기 네 아버지 오셨잖아
 

다들 먹느라 정신없어. 그리고
.. 처음 의도는 불순했던게 맞잖아
 

너나 나나..”
 

근데 넌 다 아니까. 그래서 맘이 편했던 것 같아
 

그래서 막 대했구나
 



어우야~”
 

아아 몰라. 여기 이거 한잔 더 주세요
 

 

지나가는 호텔직원을 불러세워
샴페인 두잔을 받았다.
 

 

너도 실은 내가 편하지?”
 

“.....”
 

그러니까 그렇게 술 먹고 울지
 

!”
 

다른 남자였으면 너 가만 안 둔다?”
 

그래서 뭐 고마워하라고?”
 

당연하지!”
 

아예예예 알았습니다.”
 


 

ㅋㅋㅋㅋ 건배하자건배!”
 

 

김태형이랑 앉은자리에서
샴페인을 몇 잔을 마셨는지..
 

 

야야 춤추자
 

미친놈
 

아 왜 추자 어?”
 

 

김태형이 취했는지
테이블에서 일어나선
넓은 홀로 나를 자꾸만
잡아당겼다
 

안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우리 손녀 춤 솜씨 좀 볼까요? 허허허허
 

 

아 미친...
 

아니 미친은 취소.
 

할아버지도 취하셨나봐...
 

 

할아버지와 아버지,
김태형의 아버지는 물론이고
공지철 저 오빠놈도 박수를 쳐대고 있다.
 

우리 회사 여자연예인들 속에서.
 

 

아 빨리빨리
 

뭘 추자고..”
 

브루스! 내가 좋아하는 색소폰 연주란 말이야!”
 

..”
 


 

뭐 그렇게...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됐고..
 

몇몇 직원들도 자유로이
즐기는 듯 보여
분위기를 망치면 안 될 듯싶어
김태형의 손을 잡았다.
 


 

손 치어라
 

튕기기는 ㅎㅎㅎㅎ
 


 

“....”
 

 

 

그렇게 금요일 밤이 지나고..
 

며칠이 흘렀다.
 

 

 

 

 

 

 

 

 

 

 

 

 

 

 

 

 

[김태형, 20대 일반인 여성과 열애중?..소속사 측 묵묵부답..]
 


 

 

 

 

 

[방탄소년단 열애 포착]
 


 

서울 이태원의 한적한 골목길 앞에서
방탄소년단의 가 포착됐다.
 

 


 

누가 봐도 연예인이다.
 

 


 

그는 주차장에서 나오는 차로 향해...
 

 

 

[한밤의 데이트 포착 고급차의 소유주는 누구?]
 


<고급승용차의 트렁크에 김태형이 명품백 로고가
새겨진 백을 싣고 있다.>
 


 

<트렁크에 물건을 실은 뷔가 그녀의 차에 타는 모습>
 

 


 

<차에 타자마자 운전석으로 향하는 김태형 으로,
포옹을 하는 걸로 파악된다.>
 

김태형은 바쁜 스케줄로 인하여 그동안 면허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래서 인지
고급차의 소유주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방탄 열애설에 SNS 사진화제]
 


김태형의 열애소식에 같은날 올린걸로 보이는
SNS사진이 화제를 모으며,
사진속 김태형 옆의 또다른 사람이 있는걸로 추정되어
당시에도 팬들사이에선 멤버 누구랑 간거냐며
진실공방이 있었기도 했다
그리고 또 다른 셀카에도 비춰진 그림자가 혹시
열애설의 주인공이 아니냐는...
 


<같은 날 올린 의 셀카>
 

 


 

<방탄소년단의 데뷔 천일은 사진을 올린 며칠 뒤로
팬들이 오빠 오늘 아니에요 라고 댓글을 남기며
이날 올린 사진은 삭제된 상태이다
팬들은 의도된 게 아니냐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태형의 그녀는 누구?]
 

[‘의 여자! SF엔터 기념파티에도 함께했다!]
 


 

사진은 지난주 ㅁㅁ그룹의 주최로
비공개로 있던 SF엔터테인먼트의 기념파티로
사진속 김태형은 누군갈 보며 웃고 있는데
최측근의 말에 따르면...
 

 

 

 

사장님
 

“..... 참네..”
 

 

 

 

 

 

 

 

 

 

 

 

 

 

 

 

 

< 한 줄 에필로그 >
 

 

테이블이 치워지고,
잠깐의 텀이 있던 시간
 

ㅇㅇ는 또 다시 턱을 괴어
창밖을 바라봤고,
 


 

그런 ㅇㅇ를 쳐다보는 석진을
태형이 쳐다봤다.
 

디저트 나왔습니다.”
 

디저트가 나오는 동시에
 

태형은 작은스푼을 들었고,
석진은 찻잔에 손가락에 끼웠다.
 

ㅇㅇ
 

“...”
 

태형이 자신의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는 목소리에
멍하니 있던 ㅇㅇ가 옆으로 돌아봤고,
 

태형은 맞은편, 석진의
표정을 힐끗 보곤
아예 ㅇㅇ를 향해 몸을 돌렸다.
 


 

~”
 

또 시작이냐. 너 먹어
 

에헤이 자 아~ 맛있다니까?”
 

그거 녹차잖아. 녹차 써. 맛도 없고
 


 

..”
 

ㅇㅇ는 태형의 스푼을 이리저리
피하느라 몰랐지만,
 

태형은 봤다.
 

석진이 ㅇㅇ를 보며 미소 짓는 얼굴을.
 

 

무언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태형이 다시 스푼을
ㅇㅇ에게 밀었다.
 

딱 한입만 먹어봐. 만약에 쓰지?”
 

쓰면?”
 

나랑 사귈래?”
 

! 케엑. 헤케..아 죄송합니다.”
 

사레가 들렀는지 석진이 마시던
커피잔을 내려놓곤
냅킨으로 입을 훔쳤다.
 

아 됐거든?”
 

 

ㅇㅇ의 계속된 거절에
석진이 찻잔에 다시한번 손가락을 끼웠다
 

! 이거 뭐야!”
 

그때 태형이 조금은 큰 목소리로
말했고,
 

, ! . 뭔데!”
 

 

덩달아 소리를 치던
ㅇㅇ의 입술이 앙 다물어졌다.
 

어때 맛있지?”
 

놀라 소리치던 ㅇㅇ의 입속에
태형이 녹차아이스크림 한 스푼을
넣었다.
 

앙 다문 입을 요리조리 오물거리며
녹차 아이스크림 맛을 본 ㅇㅇ
 

달아
 


 

그치?”
 

..”
 

대수롭지 않게 말을 하던 ㅇㅇ
다시 창밖을 보자,
 


 

..”
 

 

석진의 작게 뱉은 숨소리를 태형이 들었다.
 


 

 

아 재미썽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
.

※만든이 : 해짱님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분량조절을 실패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다음편이 완결이며
사진작업중입니다.
 
겁이 많은 작가가 미리 양해의 말씀을 드리자면,
김태형군과 ㅇㅇㅇ양의 열애설 기사는
작가가 만들어낸 허구이오니..
소설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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