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는 벚꽃 과 함께, 네가 왔다 - 제 4화 (by. 리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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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네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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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네가 왔다
4:
고마워요, 당신이라서
 

 

 

 

 

 

ㅇㅇㅇ
도경수
이지은
이종석
 


.
.
.

나 지금 끝났으니까
대충 챙겨서 입고 나와
 

 

알았어~ 우리 매일 가는
거기로 가면 되지?
 

 

웅 애들 밥은 줬지?”
 

 

- 아 맞다.
 

 

야 죽을래?! 내가 그렇게 말했는데!!”
 

 

- 농담, 줬거든~~
 

 

아 뭐야, 천천히 와.
먼저 가서 시키고 있을게
 

 

 

 

새로운 알바생을 뽑고
기쁨 마음으로 카페를 걸어 나와,
지은이에게 곧장 전화를 했다.
 

 

오늘은 왠지 곱창이 먹고 싶었다.
지은이도 곱창을 끔찍이도
좋아했기 때문에 집에서 나가기 전에
지은에게 신신당부하다 쫓겨났지만....
 

 

 

 

곱창 사줄 테니까, 집 잘 지키고 있어
 

 

애들 밥도 잘 챙겨주고
 

 

이것저것 만지지 말고
 

 

특히 부엌에 가지 마
 

 

어지럽히지 말고
 

 

 

 

 

*
 

 

 

 

 

 

 


맛있다. 진짜 맛있다. 으음~
곱창에 소주를 딱! 마셔줘야 하는데 캬-”
 

 

안 돼. 어제 그렇게 퍼마셔놓고도
 

 

 

 

어제 밤새도록 술을 퍼마셨어도
또 술이 생각나는 건지
곱창엔 소주라며 웃어 보이는 지은이였다.
 

 

 

어휴... 간이 남아도냐...
고개를 이리저리 저었다.
 

 

 

 

♬♪♩
 

 

 

 

어디선가 가까이 벨소리가 울렸고
가방을 뒤져 휴드폰을 꺼내 들었지만
검은 바탕만이 나를 반겨주었다.
 

 

내 벨소리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는
지은이에게 시선을 옮기니
휴대폰을 들고는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내가 벨소리를 바꾸던 해야지
매번 전화 올 때마다 헷갈리네.
 

근데 쟤 표정은 왜 저러는 거야?
 

 

 

 

에잇
 

 

 

 

지은이는 검지로 핸드폰을 마구 찔렀다.
거절 버튼을 누르는 것 같았고
이내 핸드폰을 주머니 속으로 넣었다.
 

 

 

 

...안 받아?”
 

 

받을 필요가 없는 전화야
 

 

 

 

저러는 거 보니 전화를 건 사람은
아마 종석일 것 같다.
쟨 종석이한테만 저러니까
 

 

그리고 다시 한 번 전화가 울렸다.
내가 눈치를 주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지은이는 전화를 받아들었다.
 

 

 

 

 

 


그래, 동생아 왜 자꾸 전화질이니?”
 

 

종석이 맞지??”
 

 

 

 

 

 

역시, 어휴 대한민국 남매란...
나는 가끔 형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저 둘을 보면 그런 마음이 싹 사라지곤 한다.
 

 

 

 

엄마 아빠 오늘 늦게 들어온다고?”
 

 

- ....
 

 

어쩌라고
 

 

- ....
 

 

내 알바 아님.
니 알아서 쳐 먹어
 

 

왜 그래, 여기로 오라 해.
줘봐
 

 

 

 

통화하는 걸 들어보니
종석이가 저녁 못 먹고 있는 거 같은데
왜 저렇게 동생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래...?
 

원래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건 알지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맞은편에 앉아있는 지은이에게
몸을 가까이하고
지은이에게 들려있던 핸드폰을 뺏어들었다.
 

 

 

 

, ㅇㅇㅇ!!”
 

 

어 종석이야??”
 

 

- ? ㅇㅇ누나? 누나!
집에 밥 없다고~~~
나 배고프다고~~~ 이지은 개 나빴어!
 

여기로 와. 여기 큰길 쪽으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소 곱창 집 알지?”
 

 

- 거기 은행 옆에?
 

 

웅웅 거기로 와!!
누나가 사는 거야
 

 

- , 금방 달려갈게!!
 

 

 

 

 

전화를 끊고 지은이에게
휴드폰을 건네주며 물었다.
 

 

 

 

종석이랑 또 싸웠냐?”
 

 

, 아까 아침에 엄마한테 맞을 때
이종석이 옆에서 웃고만 있는 거야
 

낄낄거리면서 배 부여잡고
 

 

“...”
 

 

 

내가 형제는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왠지 되게 얄미울 것 같다.
 

 

얘기다 다 끝난 게 아니었는지
지은이는 다시 입을 열었다.
 

 

 

 

거기까진 이해할게 나도 그랬었으니까
 

 

 

 

ㅋㅋㅋㅋㅋ상상하니까 왜 이렇게 웃기지...
 

 

 

 

근데 내가 엄마한테 맞고 있을 때
내 지갑에서 오만원을 빼갔다고!!
 

지 용돈도 받았으면서!!!”
 

 

 

 

, 종석이가 좀 심했네,
네가 왜 그러는지 이해된다.
 

 

 

 

너가 왜 그러는지 인정
 

 

내가 괜히 이러는 게 아니야!!!
이종석이 아아. 또 빡침이 올라오네?”
 

 

진정해, 진정해ㅋㅋㅋㅋㅋㅋ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네가 왔다
4:
고마워요, 당신이라서
 

 

 

 

 

 

 

 

 


종석이 왔어염
 

 

어 왔어?
앉아, 얼른 먹어
 

 

 

 

 

 

 


되지도 않는 애교 부리지 마라
얼굴 주먹으로 치기 전에
 

 

이게 오빠한테 말버릇은
 

 

 

 

 

 


! , !!! !!! 머리 때리지 말라고!!
그리고 뭔 오빠야 오빠는!!”
 

 

 

지은이의 머리를 톡
하고 종석이가 내리쳤다.
그러면 지은이 머리 때리지 말라며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는데,
 

 

절레절레,
어휴 저것들 또 시작이야 또 시작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어...
 

 

 

 

종석이 너,
공부는 잘하고 있고?”
 

 


“10
 

 

.... 요즘 공부하고 있다더니~
반에서 10등이면 꽤 잘하는 편...”
 

 

아니
 

 

?”
 

 

전교 10
 

 

대박! ~ 이종석~~ 짱인데??
중학교 땐 뒤에서 10등이었잖아!!”
 

 

 

 

 


꼴에 공부는
 

 

 

 

지은이는 제 돈을 가져간 종석이가 마음에
안 드는지 종석이의 말에 꼬투리를 잡았다.
 

 

 

 

 

 

 


이씨, 그만해라 이지은
 

 

뉘예, 뉘예~”
 

 

 

 

 

그만하라는 종석이의 말에 지은이는
인중을 늘리고는 얄미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우 내가 봐도 얄밉네ㅋㅋㅋㅋ
 

종석이는 익숙한지 지은이를 무시하고
나에게 몸을 더 가까이 하고는 말했다.
 

 

 

 

 

 

 


“1등하는 게 내 꿈이야
꼭 의대 갈 거야
 

 

 

 

 

의대라... 멋있다. 종석이 너는 키도
크고 얼굴도 반반하니
흰 가운을 입으면 꽤나 섹시하겠구나
 

 

 

멋있다.
이종석 파이팅
 

 

꼴에 의사는
 

 

 

 


너도 참 한심하다.”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네가 왔다
4:
고마워요, 당신이라서
 

 

 

 

 

 

좀 으스스하네
 

 

 

 


ㅇㅇ누나, 잘 먹었어
 

 

 

 


조심히 들어가 연락해~
진짜 안 데려다줘도 돼??’
 

 

응응~ 괜찮아
빨리 가!!’
 

 

 

 

 

집이 바로 앞이라
계속 데려다 주겠다던
지은이를 뒤로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지 3분 째,
 

 

사람들이 약속이나 했는지
거리에 사람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고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그런지
오늘따라 이 거리가 무섭게만 느껴졌다.
 

 

그냥 지은이한테 데려다 달라고 할 걸....
 

 

 

 

빨리 가야지....”
 

 

 

 

그리고 아까부터 뒤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남자가 따라오고 있었기에
몸을 움츠리고는
발걸음을 더욱 빨리했다.
 

 

뒤에서 들려오는 걸음 소리가
더욱더 가까워졌고
내가 발걸음을 빨리하면
뒤에 마스크를 쓴 남자도 나와 같이
발걸음을 빨리했다.
 

 

뭐지....?
왜 자꾸 따라오는.....
 

 

 

 

저기...”
 

 

꺄악!!!!!!”
 

 

 

 

그 남자가 잔뜩 긴장한
나의 어깨에 손을 터억 올렸고
나는 전력을 다해 달려가려 했지만
이내 내 손목을 잡는 그 누군가로 인해
내 두 다리가 멈춰졌다.
 

 

난 이제 끝이구나...
날 왜... 날 왜 죽이려는 거지...
이대로 죽고 싶지 않아...
아직 못해본 것도 많은데...
 

어느새 내 시야가 눈물에 가려져
뿌옇게 변해있었다.
 

 

 

 

ㅇㅇ...?”
 

 

 

 

익숙한 목소리로 인해
내 손목을 잡고 있는 그 남자의
팔을 따라 고개를 돌려
그 남자의 얼굴에 시선을 천천히 옮겼다.
 

 

 

도경수씨....?”
 

 

 

 

 


ㅇㅇ씨 맞죠?”
 

 

 

 

 

시선 끝엔 익숙한 얼굴이
나를 반겨주고 있었고
 

나는 그제야 긴장이 풀렸는지
눈물을 왈칵 쏟아내고 말았다.
 

 

 

 

 

...흐흡...
.......흐흐......”
 

 

 

 

 

닭똥 같은 눈물이 쉴 새 없이
내 볼을 타고 주륵주륵 흘러내렸고
나는 그 눈물을 멈추기 위해
내 두 손으로 눈물을 훔쳐냈다.
 

 

 

 

아이....왜 자꾸....흐흑...
눈물이.......흐르지....흐흐...”
 

 

 

 

그는 눈물을 훔치고 있는
나의 두 손목을 그의 두 손으로 잡아 내렸고
또 그는 나와 시선을 맞추려는지 고개를 숙였다.
 

 

 

 


? ... 왜 울어요...
미안해요. 내가 미안해
 

 

 

 

 

그리고는 나의 눈물을 그가 한 번
훔쳐내고는 나를 달래주려는지
나를 제 품속으로 끌어당기며
나의 등을 토닥토닥,
두들겨주는 도경수씨였다.
 

 

 

울려고...... 울려는 게...흐흡..
아닌데.......너무...
...무서웠어요...으하아앙
 

 

 

 

나는 뭐가 그렇게 서러운지
달래주는 그의 손길에 반항하듯
더욱더 눈물을 쏟아내었다.
 

 

그는 나의 등을 두드리던 손을
내 어깨로 옮겨 두 어깨를 감쌌고
부어버린 나의 두 눈에 시선을 맞춰
살짝 웃어보였다.
 

 

 

 


, 울면 ㅇㅇ
예쁜 얼굴 못생겨지는데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네가 왔다
4:
고마워요, 당신이라서
 

 

 

 

 

 

 

집근처 공원 벤치로
그가 나를 이끌었고
나의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그가 곁을 함께 해주었다.
 

 

 

 

이제 좀 진정됐어요?”
 

 

 

 

그가 자판기에서 뽑아온
음료수를 내게 건네며
나에게 물어왔다.
 

 

마음이 진정되니 이제야
민망함이 내게 한꺼번에 몰려왔는지
얼굴이 후끈거리기 시작했다.
 

 

 

 

 

...........
죄송해요...”
 

 

 

 

갑자기 울어버린 나 때문에
도경수씨가 얼마나 당황하셨을까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들어
죄송하다는 말을 건네었다.
 

 

 

아마, 그때가 중학생 때였나...
 

 

평소와 같이 학원이 끝나고
저녁쯤에 집에 들어가던 길이었는데
 

 

 

학생!’
 

 

 

옆에 봉고차 운전석에서 창문을 열고
어떤 남자가 나를 불렀었고
나는 무슨 일인가 싶어서 대답을 했다.
 

 

 

여기서 버스터미널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죠?’
 

 

 

그 남자는 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을 나에게 물었었고
나도 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을 잘 몰랐었기에
 

 

 

저도 잘 모르겠어요.
꾸벅 고개를 숙였고
그냥 갈 줄 알았던 그 남자는
 

 

 

여기 타서 알려줄래?
손가락으로 조수석을
가리키더니 가려는 나를 붙잡았었다.
 

 

 

그러면 나는 계속 죄송하다고
잘 모르겠다. 하고는
집으로 걸음을 옮기려는데
 

그 남자가 차에서 내려서
나의 팔을 붙잡더니
조수석으로 나를 끌고 갔다.
 

나는 계속 반항을 했고 그러면
그 남자는 더욱더 힘을 썼다.
 

 

때마침 순찰을 하던
경찰이 나를 발견해서
겨우 그 남자에게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뒤 나는
그때 그 사람의 힘에
저항하지 못하고
따라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 이 세상에 없었겠지,
라는 생각을 하니
 

 

그제서야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한동안은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었다.
 

 

 

시간이 흐르니 그날의 기억이
자연스레 잊혀져갔지만
가끔 봉고차를 보면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곤 한다.
 

 

아마 아까도 그날의 기억이 문득
머릿속에 스쳐 놀라서
눈물이 난 거겠지...
 

 

 

 

 

 


아니에요. 내가 미안해요.
나 때문에 많이 놀랐죠?”
 

 

...아니에요. 아니에요.
제가 죄송하죠....
근데 이쪽은 어쩐 일로...?”
 

 

집 들어가던 길이었는데,
앞에 ㅇㅇ씨인 것 같아서
아는 척하려다가...”
 

 

 

 


하핫
 

 

 

 

 

, 이 근처에 사신다고 하셨지...
 

 

그때 나는 정말 끝인 줄 알았다.
근데 나를 붙잡은 게 도경수씨라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감사해요.”
 

 

 

 

이 남자라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
 

 

도경수씨라서 정말 감사해요.”
 

 

 

 

 

정말 고마워요.
당신이라서
 

 

 

 

 

 

<다음화 예고>
 

 

 

 

 


시간 늦었다.
 

애기는 집에 일찍
들어가서 자야죠.
 

데려다줄게요.”
 

 

집에 혼자 갈 수 있는데....
그리고 저 애기 아니거든요!”
 

 

 

*
 

 

 

으음...”
 

 

 

 

 

 


너무 예쁘다.”
 

 

 

*
 

 

 

연예인이란 직업은 참 힘들 것 같아요.”
 

 

왜요?”
 

 

자기 사생활이 없는 거니까
 

 

“...”
 

 

저 같으면 연예인이랑
연애하고 싶지 않을 거 같아요.”
 



.
.
.

※만든이 : 리베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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