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놈 말고 너 [中] 2/2 (by. 해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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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놈 말고 너 [中] 1/2 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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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놈 말고 너 [中] 2/2


김석진
ㅇㅇㅇ
방탄소년단
그 외


:사진 밑이 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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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서있는데도
날 정말 못 본건지
무시 하는건지

일단 팔짱을 끼고 계속 쳐다봤다.



“야야야 프로필 더보기 눌러봐”

“알겠어요”

“오 학력..ㅁㅁ대학교”


“에이 돈내고 들어갔겠죠”

이것들이 보자보자 하니까

“아닌데 아닌데”

“...”
“...”
“...”
“...”
“...”
“...”


못 들을 걸 들었는지
멤버들이 모두 슬로우모션으로
나를 쳐다봤다



“수시도 아니고 정시모집으로 수능보고 들어갔는데?”

“죄송합니다..”

“죄송할 짓을 왜 했을까.. 것도 사람있는데서
앞담화를 까?”

날이 선 듯 한 내 목소리에
이곳저곳에서 직원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분위기가 심각해짐을 느꼈는지
한 멤버가 정중히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석진씨”



“네 사장님”

“지금 당장. 김실장님 호출 해주세요”

“네”


아우아우 앓는 소리를 내는
멤버들을 뒤로하고 사장실로 또각또각 걸어갔다.





*


30분후..

SF엔터의 소회의실





유리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모여 앉아있던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벌떡 일어났다

“너네들 뭔 짓을 한거야 도대체”

소회의실로 이들을 집합시킨건
매니저인 김실장이였다.

“죄송합니다...”

“김남준이 너는 리더가 되가지고”



“죄송합니다..제 불찰입니다..”

“하 진짜.. 됐고, 오늘 오전연습은
미루고, 휴대폰들 꺼내”

지은 죄가 있으니 무어라 반박은 못하고
멤버들이 재빨리 자신의 휴대폰을 꺼냈다

휴대폰을 빼앗기나 싶었던 그 순간

“각종 포털사이트에 ㅇㅇㅇ를 검색한다.”



“네?”

“네?실장님?”

“뭘 해요?”

“하라면 해”

실장의 말대로 너도나도 생각나는
포털사이트를 들어가 ㅇㅇㅇ를 검색했다

“사장님의 모든 기사에 선플을 단다.”

“일인당 각 100개씩”

“...”
“...”
“...”
“...”
“...”
“...”

“내 뺄 생각들 하지말아라. 아이디 적어서 제출하란다








“하..”
“와”
“말도안돼”



“오 지져스”
“ㅁㅊ”
“올...”


탁!

자신의 수첩을 소회의실 테이블에
올려놓은 김실장이 의자를 빼내어
앉으며 낮게 읊조렸다



“진짜 또라이도 이런 쌍또라이가 ..와씨..”

사이트에 댓글을 남기려던
멤버들은 욕을 읊조리며 조용히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드는
김실장을 보고
새어나는 웃음을 억지로 삼켰다

‘김실장님도 예외 없습니다.’

‘네?’

‘본인이 맡으신 아티스트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은 지셔야죠’




BGM - Heartbeat (수란-힘쎈여자 도봉순 OST)





*


“사장님”



“왜요”



“그래도 아티스트들한테..댓글알바는 좀..”

“ㅁㅁ일보 전화해서 기사 내리라고 하려다가
참았는데”

“...”

“어떻게 지금이라도 전화할까요?”

“아닙니다.”

“한시간 후에, 언론홍보팀하고
온라인마케팅팀 회의 잡아주세요”

“사장님 기획팀과 미팅있습니다.”

“후...아 그랬죠. 미안해요”

“아 아닙니다. 혹시 전하실 말씀있으시면
제가 각부서로 전달하겠습니다.”

석진이 곧바로 블랙의 수첩을 펼쳐들었다

“언론홍보팀은 ㅁㅁㅁ씨가 들어가는 드라마에 대한
 홍보계획서 마무리 됐으면
제출하라고 하시구요”

예상못한 ㅇㅇ의 말에
석진이 잠시 놀라는 듯 보였다가
이내 수첩에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

아침부터 조롱거리는 기사에
악플까지 다 본 이 여자 정말 이상하다.

게다가 아티스트들 까지
그녀의 빡침에 화룡점정을 찍었으니..

당연히 언론홍보팀을 통해서
댓글을 지우던, 좋은내용의 기사를
실으라는 지시일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업무에 관한 일이였다.

불과 어제 회의에서 있던 보고내용중 하나.


“온라인 마케팅팀은 방탄소년단 컨텐츠 사업의
진행사항 보고하라고 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전하실건..”

“아씨!”

응?

갑작스런 여자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쳐다봤다

머리칼을 신경질 적으로 넘기더니.




“생각할수록 화나네! 놀이터는 개뿔!”



“ㅍ...”

“웃지마요”



“죄송합..ㅍ...”

“아놔 진짜. 이게 웃겨요? 나 사장이거든요?”

“흠흠 죄송합니다”


식식 거리던 여자가
어느새 조용해진 목소리로 물어왔다

“오늘 점심 메뉴는 뭐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오늘도 이쪽

또각또각

저쪽으로

또각또각


“아 발 아파..”

점심을 먹고
다음 부서와의 회의를 위해
보고서를 보고있었다.

똑똑똑

“네”

석진씨와 기획팀의 직원한명이 들어왔다

“오전에 보고 드렸던
시나리오들입니다.”

얼핏봐도 스무권은 족히 넘어보이는
종이 책자들을 사장실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여기 앞표지에 빨간표시가 저희 회사에
들어온 시나리오구요. 여기 노란색표시는
각 아티스트 별로 검토중인 작품입니다.”

“네 알겠어요. 나가보세요”


나가는 직원을 따라
석진씨도 나간 줄 알았는데

“사장님”

“아 깜짝이야. 네?”



“이거”

“...”


반창고...연고..

내 책상위에 올려진 건
쓴 흔적이 보이는 작은연고와
캐릭터 반창고 두 개였다.

“경리부에 말해뒀습니다.”

“..뭘요?”

“조금있다 슬리퍼 가져올거에요.
미리 못챙겨드려서
죄송합니다. ”

아..

이 남자가



“연고 꼭 바르세요”


사람 감동시키네.



*

사장실에서 나와
계속 머리를 긁적거렸다.

너무 오지랖을 핀건 아닐까..

그래도 아파서 종종걸음으로
걷는 거 보단 낫겠지.



그래 뭐 지금은 내 상사니까.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아니 며칠이 지났는지
이젠 날짜 개념까지 없어진다.

계속된 회의와 미팅..
부서별 보고..

하 정말 끝도 없다.


“사장님 ㅁㅁ그룹 비서실 전화입니다”

나 때문에 덩달아 바빠진 석진씨는
이젠 사소한 보고는
인터폰으로 때리고 앉았다.


사장실에서 바라본 비서실의
석진씨는 뭐 혼자 그리 바쁜지
컴퓨터 화면만 보고 있다.



치,

출근해서 얼굴한번 보기 되게 힘드네.


“네 전화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아가씨. 권실장입니다.]

아버지 비서실의 실장님께서 웬일로
전화를 다하셨지..

“네 권비서님! 무슨일로 전화를 다 주셨어요?”


몇분간의 통화를 끝내고
석진씨를 불러들였다.


안좋았던 기분이

석진씨를 보니..조금은 나아지는 기분이다

너무 쓸데없이

잘생겼어.


“네 사장님”

“각 부서에 전달사항이 있습니다.”

“네 말씀하세요”

“하..진짜 우리 할아버지지만..진짜..”



“네?”

“아니에요. 다른건 아니구 저희회사..
아, 아니. ㅁㅁ그룹에서 SF엔터 인수기념으로
창립파티가 있을거에요”

“아, 네”

“석진씨는 기업파티 많이 다녀봐서 익숙할진
몰라도, 직원들은 그렇지 않을수도 있으니까
주의사항 같은거 꼼꼼히 전달하시구요”

“네 알겠습니다.”

“아 맞다. 직원들은 물론이고 아티스트들 모두 참석하라고
해주세요. 회장님 지시라고”

“네”

“하 진짜..우리 할아버지지만..갑질은 진짜
세계최고다..으휴..“

“그럼 나가보겠습니다.”


아니 저 남자가

서운하게.


“석진씨”



“네 사장님”

“끝나고 약속있어요?”




*



“진짜 안마실거에요?”

“네 괜찮습니다. 사장님 모셔다드려야죠”

“에이 재미없긴”



ㅇㅇㅇ, 이 여자의 제안? 부탁?
으로 퇴근후 온 어느 와인바


와인잔을 살살 돌리는 손길이
앳된 얼굴과는 상반되보이는데..

뭔가 분위기가..오묘하다고 해야하나..

“일은 할만해요?”

“...아, 네”

“어린애하고 일하기 쉽지 않은거 알아요”

“아닙니다.”


와인을 한 모금 마신 여자가
내게 고개를 돌려 물었는데

입술이 유독 붉어보였다.




“접때 그랬죠”




“네?”

“아버지가 원하셔서 하는거라고, 이 일”

“아..”

“석진씨가 원하는던건 어떤거였어요?”

“그게 무슨..”

“하고 싶은게 뭐였냐구요”

“아..글쎄요..”

“또 말 안하네”

그런게 아닌데..

“에이 재미없다. 그만 가요”


딱 한잔만 시킨 와인을 반밖에 안 마신
여자가 일어나려는 듯
기다란 의자를 옆으로 돌렸다.

왠지 이대로 가면 안될 것 같았다



“잠깐만요”

“..”

여자의 팔을 잡아 세웠다.



“짠”

그렇게 시작된 와인..

“상상이 안돼요 요리사라니”



“잘 하진 못해요”

나도 모르게 시작된 내 얘기..

누군가에게 내 얘기를 하는 건
정말 오랜만 이였다.



“형이 어릴 때 많이 아팠어서
많이 먹질 못했었어요.”

“..미안해요. 괜한 얘길 꺼내선”

“아닙니다. 옛날얘기인데요 뭐..
언젠가 하루는 부모님이 모임에 나가시던
날이였거든요.
어릴땐 도우미아주머니가 상주하던게
아니라 퇴근하고 안계실 때 였는데”

“네”

누군가 내 눈을 보며 내 얘기를 듣는거.
누군가의 눈을 보며 내 얘기를 하는거.



참 좋네.

이 여자라서 더욱.


“아직도 기억이 나요
매일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던 형이
갑자기 저를 불러선
배가 고프다는 거에요”

“어머”

“저 그때 고작 열두살 초등학교 5학년이였거든요”

“귀여웠겠다”

“하하..어린마음에 형에게 뭐라도 도움이
되고싶었나봐요. 배고프다는 소리에
주방으로 달려가선 냉장고를 막 뒤졌죠”

“그런데요?”



이젠 턱까지 괴고
내게로 몸을 돌려 나를 보는

이 여자

“매일 차려진 밥만 먹어봤지.
어린애가 뭘 아나요”

“전 아직도 몰라요. 그래서요? 어?어?”



ㅎㅎㅎ

너무 가깝다.


“막 찾다가, 엄마한테 전화를 해야되나
도우미아주머니한테 전화를 해야하나
별에 별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김이 딱 눈에 보이더라구요”

“김이요?”

“네. 구운김이요. 아주머니가 구워놓고
갔었나봐요”

“아..”

“그 구운김을 삐뚤삐뚤하게 잘라 담고,
어디서 본건 있어선, 작은 종지에 간장까지 담았어요
참기름도 없이”

“아 기특해라”

“그냥 흰쌀밥 인데도 형은 밥 한공기를 뚝딱
먹더라구요.”

“....”

“그 이후였던거 같아요”

“뭐가요?”

“막연하게 요리사가 되고 싶다라는?”

“아, 근데 왜 안했어요?”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여자에게 실망감을 주고 싶진 않았지만,

하고 싶다.

“형이 죽었어요. 딱 3개월 후에”

“...”

“그 후로도 형은 부모님 몰래
먹고싶은걸 제게 부탁했거든요
그럼 전 신나서 사오기도 하고,
몰래 숨겨놨다가 주기도 하고..
그러다가 간단한건 만들어 주기도 했구요”

“...”

“형이 죽고 나서 알았어요.
아무거나 막 먹으면 안 된다는 걸”

“흐..”

가만히 듣고만 있는 줄 알았는데
흐느끼는 소리에
여자를 쳐다봤다




“사, 사장님! 아니 왜 울고..저기요! 냅킨 좀요!”

벗어둔 자켓에 손수건을 찾을 새도 없이
웨이터에게서 냅킨을 건네받았다.

“흐..으..엉..”

순식간에 커다란 눈에서 눈물이 또르륵
떨어진 여자의 모습에 당황하여
내가 지금 여자의 얼굴을 만지고 있다는걸
늦게 알아챘다.

“괜찮으세요?”

“흐..훙. 아니 석진씨는 그런 슬픈얘기를
왜 아무렇지도 않게..하고..우씨이..”









아 정말 ..


“그야 물어보시니까..”

“얼마나 속상했을까 그 어린 것이..아 내가 다 속상하네”





이젠 자신의 손으로 냅킨을 받아선
두 눈을 꾹꾹 눌러 눈물을 닦는다.


이 여자 말처럼 슬픈 얘기를 했는데
왜 웃음이 나지.


“그래도 후회는 안해요”

“흐..ㅇ..네?”



“어릴땐 형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죽기전에 형이 먹고싶은걸 해줬다는 생각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죽기전에 내게 부탁을 한 형도 고맙고..
재밌었거든요 부모님 몰래
형이랑 노는게”

“아..”

“형이 아프다 보니까 전, 항상 뒷전 이였거든요”

“흐..어어엉...”


잠잠히 얘기를 듣고 있는 줄 알았더니
또 냅킨으로 두 눈을 꾹 눌러선
또 운다.

미친놈아 여기서 귀엽다고
생각하면 어쩌라는 거냐..


“왜 또 울고 그러세요.”

“너무 슬퍼요”

“다 지난 일인데요 뭐”

“흐..그럼 요리사는 형 때문에 포기한거에요?”

“형 때문이라기 보단 저 때문이였어요”

“응?”

“아픈 형 때문에 항상 뒷전이였던 제가
형이 죽으니까 1순위가 되더라구요
뭐든지”

“아 어떡해...흐..”

“사장님 계속 우시면 저 얘기 안합니다”

“흐응..알았어요 안울게요”



ㅎㅎㅎ

“그때부터 맏아들로 인정받으려고 노력했던거 같아요
어릴땐 형을 내가 죽게했다는 죄책감이 좀
있던것도 같고..그래서 시키는건 뭐든 다했죠”

“..”

“저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기도 했고..
사실..그 이후로는 아버지와는
아직 어색해요. ”

“아 그래서 우리 아빠가 김상무님을
신뢰하시나 봐요”



“...네?”

눈물을 꾹꾹 눌러 닦고선
여자가 와인을 한모금 마시며 말했다

“어느 누가 자기자식을,
 망한회사를 경영하는 저같은 애
비서로 보내겠어요.
그냥 회사에 입사만 해도
진급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

“아..”

입술이 
서로 딱 달라붙어선
쉽사리 말이 나가질 않았다.

“아빠가 보는 눈은 있나봐요.
그런 의미에서 건배할까요?”




*


“어? 석진씨! 이거봐봐요 이거! 우와 땅이 막
하늘을 날라다녀요”

“취하셨어요 사장님.. 괜찮으세요?”

생각해보니 이 여자의 주량을 모르고
계속 잔을 따라준 게 화근이 됐다.

이 여자는 남자 무서운 줄도 모르고
따라주는 족족 다 마시기나 하고..

어디 술 마시러 간다 그러면
꼭 따라가야지 안되겠네 이거 원.

“우아앙~ 하늘을 걸어다녀요! 이것봐요 석진씨!”

“후..”

대리를 불러놓고
와인바의 주차장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자꾸만 여자가 뒤뚱뒤뚱 걸어댄다.


“어어어!”

휘청! 하려던 여자를 잽싸게 낚아챘다.

“괜찮으세요?”



“헤헤..”

“...”

이렇게 안기면 어쩌라는거야.

여자의 숨이 내 귓가에 훅하고 느껴졌다

느껴지긴 개뿔

뭘 느끼고 있는거야

미친놈아.





*




“우욱..”

울렁거리는 배를 부여잡으며
속쓰림에 몸부림을 치고 있을 때

메이드 언니가
컵을 건네선 힘겹게 일어나
침대에 앉았다.

“아가씨 여기 우선 끌물드시고
씻고 내려오세요
콩나물 국 끓여놓았어요”

“어우..저 아침 안먹을래요..아..죽을거 같아요..”

“그러게 뭔 술을 그리 드셨어요.
잘 드시지도 못하면서”

“그러게요 뭔 기분에 술을 이리 많이 먹..헉..”

ㅅㅂ

메이드 언니 앞이라 입밖으로 욕은 못하겠고,
속안에서 ㅅㅂㅅㅂㅅㅂ 욕이 나왔다


꿀물을 꿀꺽꿀꺽 삼키곤
조심히 메이드 언니를 살폈다.

“왜요 아가씨. 무슨 할말이랃...
설마..어제 일 기억안나시는건..”




“...”

내가 메이드 언니를 끔벅끔벅 쳐다보자
다 마신 컵을 가져가며
나를 쳐다본다.

“안나시는구나”

무언의 긍정으로 고개를 끄떡이며 물었다

“저 어제 어떻게...”

“김비서님이 업고 오셨어요”

“헐”

“저희도 어제 아가씨말처럼 헐이였어요.
사장님께 얼마나 혼났는데요
다행이 도련님은 늦게 오셔서 나중에..”

“맙소사”

“술 마신건 아가씬데 왜 저희가..”

“석진씨는요?”

“네?”

“석진씨는...설마 아빠가..막..”

“아, 무슨상상을 하시는진 알겠는데
아니에요 그거”

“아, 아니에요?”

“아니에요 집에서는”

“응? 뭐라구요? 아 진짜!
알아듣게 말 안할래요? 언니!?”





*

직원들과 메이드 언니들의 인사를 받으며
초조한 마음으로 대궐 같은 문을 나섰다.

몇 걸음 걸을수록
가까워지는 석진씨의 모습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나오셨어요 사장님”

“..하하 네”

석진씨의 앞에 서서
어정쩡하게 인사를 하고 있는데


차 한 대가 문 앞에서 멈춰섰다.

어. 이 차.


“김비서님 여기 키요”

차에서 내린건 직원분중 한분인데..
왜 차키를 석진씨한테..


“네 감사합니다. 여기 키요”

잉..?

석진씨도 키라면서 직원에게 건네는데..

왜 서로 키를 주고 받지?


“네. 김비서님 차량은 오늘중으로
세차가 될 수 있도록 연락해 두었습니다.”

아...ㅆ...

“아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석진씨가 열어준 차에 타면서
아침에 있던 메이드 언니의 말이 떠올랐다


혹여나 아버지가 석진씨를 오해해선
무지막지하게 호통을 치거나
때리진 않았나 싶었는데

‘사장님께서 서재에 계시다가
취한 아가씨 보고 뭐라고 하시다가
김비서님 몰골에 계속 사과만 하셨어요‘

‘우리 아빠가요? 왜요? 석진씨 몰골은 또 무슨말이에요?’

‘토를 얼마나 하신건지..아가씨도 참..’


하..

쥐구멍 없나.


‘김비서님 옷이 그러니 어쩔수 없이
저희집에서 샤워하셨죠 뭐’



“속은 좀 괜찮으세요?”

“...”

가슴팍의 벨트를 두 손으로 꽉 쥐곤
운전하는 석진씨를 힐끔 쳐다봤다.


맙소사...

그럼 어제..

“아침도 안 드시고..콩나물국 정말 시원하던데”

근데 왜 어째서 놀리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지.


그러고 보니.. 저 옷.. 어디서 많이 본...


ZZZZZZ...

“아 깜짝이야”

석진씨를 보다가 커다란 진동소리에
전화를 받았다.


“왜 아침부터 ..”

[야!! ㅇㅇㅇ!!!!!]

“...미친놈아”

“풉..”

아 씨...공지철 개객기..

[집안 망신을 시켜도 유분수지!!!!]

“너나 잘해”

“ㅎㅎㅎㅎ”


하, 미치겠네..

오빠놈한테 말이 곱게 나가질 않는데..


“아 왜 전화했는데”

[너 당장 회사로 들어와!!!]

“내가 왜”

[아버지 명령이다]

“아씨 공지철!!!ㄱ..”


개새끼야 라는 말을 꾹꾹 눌러 삼켰다

정말 다행인순간이였다.

[비서실에서 김비서한테 연락갈거니까
그렇게 알고있고, 넌 나중에 집에서 나랑 보자
어? 동생아? 알아들어먹냐?]

아 꺼져라는 말도 ..그래 좀 상스럽지..

하 내가 참는다..



“네 알겠습니다. 부사장님”

[뭐야 뭐. 어제 술을 머리로 마셨냐?]

“좀 닥ㅊ..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부싸장님”

황급히 종료버튼을 누르곤
전화기를 냅다 백에다 던져 넣었다.

“ㅍ...”

아니 근데

아까부터 자꾸 실실 웃네

거 참 어제 일 때문에 뭐라 하지도 못하겠고..

한번만 더 웃어봐



“ㅍㅎ...”

아씨..

“김석진씨 내가 웃겨요?”

“네?”

“아까부터 자꾸 웃은 거 모를줄 알아요!”

“아 죄송해요 전 귀여워서 하하하!”


우회전을 하며 웃는데.

알고는 있엇지만,

웃으니까 되게 예쁘네. 김석진씨


“...”

석진씨를 보던 나와
운전을 하던 석진씨가 나를 쳐다봤고



눈이 마주쳤다.

“아 아니 오빠한테 하는게 귀엽다구요 동생이! 하하하”

“....이상한데..”

“하하하. 다왔습니다. 잠시만요!”

뭔가 께름칙했지만
어제의 일 때문에 풀이 죽었다.

분명히 어제 안취했었는데...

아 쪽팔려..

뭐라고 사과는 해야 될 것 같은데

오늘은 저 웃는 모습이 너무 얄밉다





*


똑똑똑,

노크만 세 번째


블라인드도 내려져있어서
사장실 안이 안보이는데..


이 여자는 노크소리에 대답이 없다.


“사장님 들어가겠습..”



ㅎㅎㅎㅎ




ㅎㅎㅎㅎ


졸고 있었네..

머리까지 받치고,,,


그렇게 마시고 아침 일찍 출근했으니
피곤할 만 하지..

귀엽네.

받치고 있는 머리가
조금씩 까딱까딱 거리는게 보인다.

머리 묶은 건 처음 보는데.

나이에 맞게 귀엽네.

담요를 덮여줄까
소파에 가서 자라 그럴까

그러면 잠이 깰 텐데

머리라도 받치게 쿠션이라도 구해 와야 하나..


“나 지금 뭐하니..”


여자가 깰까봐
그냥 모르는 척
사장실을 나갔다.




*


“...아...”


응?


“헐!!”


오전회의를 마치고 점심시간까지
시간이 조금남아
잠깐 졸고 있는 다는 게..

하..

탁상시계를 보니..

점심시간이 끝난 지 30분이 넘었다

미쳤어!!

의자를 밀고 벌떡 일어났는데

내 발밑으로 내 자켓이 떨어졌다.

내가 자켓을 걸치고 잤었나?

떨어진 자켓을 주워 의자에 대충 걸쳐놓곤
사장실의 문을 벌컥 열었다


“석진씨!”

“아, 네. 사장님”

업무를 보고 있던건지
모니터를 보고 있던
석진씨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왜 안깨웠어요!”

“하하..너무 곤히 주무시길래”

“밥은요?”

“네?”

“점심이요! 식사는? 했어요? 응?”

...

뭐야









왜 웃어

놀란 나는 사뭇 진지하게 물었는데
석진씨는 고개를 돌리고 있다.

웃는거 다 보이거든?

아씨..자는 모습이 추했나..?

아니면 뭐

어제 일이라도 생각난거야 뭐야



와씨 생각도 안나서 더 창피해..


“잠시 들어가 계세요”


이건 또 무슨소리야?


“아니 석진씨, 식사 했냐구요. 네?
나 때문에 못먹은거 아니에요?
못먹었으면 지금이라도 뭘 시키..“

“네 못먹었습니다.”

“헐”



뭐야 또 웃어 ㅠㅠ

“그만웃죠. 네?”

“흠흠 죄송합니다. 너무 곤히 주무셔서
깨울수가 없었어요.
혼자 먼저 먹긴 뭐해서 포장을 해왔는데
들어가계시면 준비해가겠습니다.”



*

여자가 자고 있을 때
미리 주문을 해놓았던 것을 들고
사장실로 들어갔다.


“점심시간 지났는데
둘이 여기서 뭐 먹어도 돼요?”

보고서를 보고 있던건지
업무자리에서 나와
소파가 있는곳으로 걸어오는데

둘이...라는 말이 간질거리는지 모르겠다.

“사장님 이신데요 뭐”

“와 지금 나 놀린거죠?”

“네? 제가요? 설마요”

“와...이젠 놀리기도 하고..”


아 실수했나


“죄송합니다. 전 그저..”

“좋네요”

“네?”

“석진씨가 농담도 하고 그러는거 보니까
꽤 친해진 것 같아서요”

“아..”

순간 둔탁한 무언가로 머리를 쌔게 맞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시시콜콜 누군가를 놀리며
농담을 한적이..

의미없는 웃음을 삼키며
포장용기들을 하나씩 열었다


“근데 메뉴가 뭐에요? 언제 사놨어요?”

 종알종알 거리며
말을 하는데
내 옆으로 와서 앉는 줄 알고 깜짝놀랬다.

후..

“아닙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서
괜찮았습니다. 여기 수저”

여자에게 수저를 건네자
받긴 받았는데

표정이..

“죽 이네요”

“네? 네. 아 죽 싫어하세요?
다른거 시킬까요?”

“석진씨 지능형 안티네요”

“네?”

“와 죽 시킨거봐”

“아 다른거 시키..”

“어제 나 술먹고 토했다고 지금 놀리는거죠?
아 진짜 너무해!!
진상부리고 사과 안했다고 시위하는거에요?
그래요! 미안해요! 미안하다구요!
와 진짜 석진씨 그렇게 안봤는데...
완전 개소심하고!
미안해요! 미안하네요!
어떻게 사과할지만 궁리하고 있었고만
누구는 놀리고나 앉았고..
이씨..”


내 앞에서
나를 보다가 허공을 보며
소리치듯 말하는 여자에게 계속 눈이 간다.

놀릴려고 한 건 아닌데.

사장실의 창가쪽을 보며
손부채질 하는 여자의 손을
잡아 일회용 수저를 손에 쥐어주었다.

그러자,

눈이 마주쳤는데.

방금까지 투덜대던 여자는 어디가고
얼굴이 쌔빨개져선 내눈을 피한다.

참 솔직한 여자네.

“드세요”

시선을 피하다가 안되겠는지
여자가 얼굴을 반대방향으로 돌렸다

“속 버려요”

그냥. 하나로 묶은 머리카락인데..
올려묶은 머리카락 아래로
부드럽게 내려가는
목선이 참.


“흠흠”



부끄러워하는 여자의 모습에
잠시 동안 설레...

미친놈.

“ㅁㅁ비서실에서 전화왔었습니다.”

괜히 혼자 민망해선
주제를 바꿨다.

“아 맞다.”

“식사하시고,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어서 드세요”

“네..뭐.”

“드세요 어서. 아, 물을 안가져 왔네
나가서 마실것좀 가져오겠습니다”

“네”


자리에서 일어나 사장실의 문고리를 잡았다


“석진씨”

“네 사장님”


여자의 부름에
턱짓으로 돌아봤는데


“잘 먹을게요. 어젠 고마웠어요”

“아..”

“그리고 미안해요. 진심이에요”


뭐라고 하고 나왔는지도 모르게
탕비실로 뛰어왔다.




“미치겠네”








BGM - What Am I To You? (Norah Jones)






*


“형 나 왔어~”

로맨틱한 째즈 음악이 흐르는
강남의 어느 째즈바

“어어. 야야 태형아! 빨리 좀 와봐
저기 저쪽에”



“벌써 봤어. 쟤 언제 왔어?”

“한 40분쯤 됐나? 야야. 근데 가서 좀
말려봐”

“왜, 뭘”

“주말도 아닌데 왔길래 이상했는데”

“근데?”

“벌써 양주를 반병이나 마셨어”

태형이 째즈바를 들어올 때부터
보인 여자




휴대폰을 보며

작은 스트레이트 잔에든 양주를
연거푸 마시는 ㅇㅇ의
옆에 앉았다

“주말도 아닌데 웬일?
한달 넘게 오지도 않더니
되게 반갑네?”

자신의 어깨를 터치하며
옆에 앉은 사람

ㅇㅇ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쳐다봤다



“벌써 눈 풀렸는데?”

“나 오늘 너 상대할 힘없어. 네 일이나 해”

“내 일? 내일은
ㅇㅇㅇ, 너랑 놀아주는건데?”

“ㅁㅁ 코리아”

“오 알아냈구나?”

“여긴 네가 운영하는 곳”

“뭐야뭐야 나한테 관심이라도 생겼어?”

“시끄러. 귀찮으니까 저리가”

“부잣집 딸이라고 튕기냐?”

“하하하..부잣집은 씨바ㄹ...”

“뭐야 너 왜그래”

“시끄럽다고 했잖아. 저리 꺼져”



“칵테일 만들어줄까?”


태형이 옆에 앉아
계속 ㅇㅇ에게 말을 걸며
술을 따라줬지만,

어딘가 모르게

눈빛이 불안해보였다.


“나 연기하는 건 생각해봤어?”

“하..김태형”

도수가 꽤 높은 술을 한잔 들이킨
ㅇㅇ가 태형을 쳐다봤다.

“ㅁㅁ 코리아, ㅁㅁㅁ사장 아들 김태형
방탄소년단 뷔가 운영하는
째즈바..
그리고 소속사 사장에게 비리청탁하는
김태형”



“에이 뭔, 말을 그렇게 무섭게 하냐
아이돌가수가 연기 한두번 해?
나도 하고싶다는데 뭐 문제될 거 있어?”

“문제 될 건 없지. 근데 싫어”

“에? 왜?”

“내 마음”

“너 그거 갑질이다?”

“넌 협박이였지. 그것도 소속사 사장을 상대로”

“아 그래서 진짜 안해주겠다고?
나 그럼 진짜 말한다? 어? 말해도 돼?”

“해라 해. 노래부는게 뭐 대수라고”



“얘가 왜 이렇게 쌔게 나올까 어?”

“하..됐고, 네 모든 사생활 눈감아 줄테니까
너도 입 다물어”

“올”

“대신 오디션은 보게 해줄게”

“진짜지? 어? 어? 진짜다?”

“어. 근데 조만간 정리 하는게 좋을거야
이건 네 소속사 사장으로써 하는 말이야
알아들어?”

“나도 생각중이였어”

“됐고. 시끄러우니까 이제 저리 가”


스트레이트 잔에 양주를
또 따르는 ㅇㅇ



“아 뭐야”

태형이 그 잔을 빼앗아갔다.



“노래할래?”






*




부드러운 선율의 재즈가 흐르자,
외국인 몇 명의 시선이
작은 무대로 향했다.

“취미로 하기엔 아깝지 않냐”

“그게 쟤 운명인 걸 어떻게”

“근데 진짜 ㅁㅁ그룹 회장 손녀야?”

“어. 회장 큰아들에 막내딸”

“너도 몰랐어?”

“몰랐지”

째즈바의 작은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ㅇㅇ를 바라보던 태형

예쁘장하게 생긴
째즈가수 지망생인 줄 알았는데.

“근데 쟤 왜 울지”




*

두곡의 재즈음악을 부른ㅇㅇ

다시 테이블로 걸어가는데
다리가 말을 듣질 않는다

“으쌰”

“...”

주저앉으려던 자신의 어깨가 꽉 잡혀선
고개를 들었다.

“하..”

뭘 기대한거야.

그 순간 자신을 부축인 사람이
석진이길 바랬던 ㅇㅇ



“실망한 얼굴이네?”

“대리 좀 불러줘..”

태형의 옆으로 빠져나온 ㅇㅇ가
테이블 의자에 앉으며 말했고

태형이 또 다시 ㅇㅇ 옆에 앉았다.

“벌써가게?”

“하 됐다 내가 부른다. 내가”


그래도 아직 정신은 붙들고 있는건지
ㅇㅇ가 자신의 휴대폰을 찾았다

“대리 번호가..뭐..”

연락처 목록을 내리던 중
눈에 띈 연락처 하나.

[석진씨]

“...”



“또 우네”

“...”


휴대폰을 든 체
고개를 숙인 ㅇㅇ의 눈에선
끊임없이 눈물이 흘렀다.




“이리와”

그렇게 한참을.







<한 줄 에필로그>


“퇴근시간 지났는데..미안해요 석진씨”

“아닙니다. 저희회사가
퇴근시간이 꼭 정해진건 아니니까요”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마워요”


석진과 죽을 먹고
곧 장, ㅁㅁ그룹으로 출발하려던
두 사람은
갑작스런 미팅이 잡혀
오후내내 SF엔터에 붙잡혀 있었다.

퇴근시간이 지난 후
두 사람이 도착한 ㅁㅁ그룹


아버지에게 혼이 난 ㅇㅇ가
나왔다.

분명히 석진이 비서실에서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김비서님 저희 석진씨는요?”

“네? 아가씨? 누구요?”

“김석진 실장이요. 제 비서분 어디가셨어요?”

“아, 좀 전에 나가셔서 저도 잘..”

“알겠어요”


자신의 자켓과 핸드백을 손에 들어선
ㅇㅇ가 사장실을 나와 복도를 걸었다

“어디간거야”

엘리베이터 부근에서
ㅇㅇ가 휴대폰을 꺼내기 위해
핸드백에 손을 넣었는데

“아가씨는 어떠냐”

중년의 남성목소리가 들려와선,
ㅇㅇ가 가던 걸음을 세웠다

“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듣던 중 듣기싫은 소리구나”

“아버지”

석진의 목소리가 들려와
ㅇㅇ가 코너를 돌지않고
벽에 등을 기댔다.

“지금 2주가 넘었어.
아무일 없다는 것도 ㅁㅁㅁ사장님
심기를 건드리고 있는데
무슨 톱스타인지 뭔지 하는애를
영입한다는 소리에
지금 얼마나 언짢아 하시는 줄 알아?
너 도대체 뭐하고 있는거야!
말 도안돼는 창립기념 파티를
한다고 하질 않나”

“아버지, 사장님은..아니
ㅇㅇㅇ 그 여자는 그냥!...
그냥..하..
철부지 어린애일 뿐이에요.”



“ㅎ..”

“그 어린애가 회사 하나를 일으켜 세운들..
무엇이 달라진다고 이러시는지 모르겠지만,
달라지는건 없어요 아버지”

“그건 두고봐야 알겠지”

“하..아버지!”

“됐고, 다음주 부턴 ㅇㅇㅇ, 아가씨
일정 보고하고, 앞으로의 계약건
기획안들 죄다 보고해”

“아버...!”

“어! 김상무!”

“아이고 최전무님! 아직 퇴근안하셨습니까? 하하하”

누군가 왔는지.

김상무의 살가운 목소리에
ㅇㅇ가 뒤꿈치를 들곤
다시 사장실로 향했다.

“우리아빠가 들었으면 어쩔뻔했어”


*


ㅇㅇ의 집으로 가는 차안.

도통 ㅇㅇ가 말이 없자,
석진이 눈치를 살피며 입을 열었다

“많이 혼나셨어요?”

“...”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ㅇㅇ는 석진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창 밖만 보고 있었다

그러기를 몇 분 후,

“사장님 스테이크 좋아하...”



“미안한데 잠깐 차 좀 세워줄래요”

석진이 뭐라 말을 꺼내려던 순간
차안에서 ㅇㅇ가 처음 한말이다.


도로의 길가에 차를 세우자
조수석에 ㅇㅇ가 내렸다

“어 사장님!”


그리곤,


석진이 타고 있던 운전석 문이 열렸다.


“내려요”



“네?”

“내가 운전해요. 내려요”

자기 할만만 해선
ㅇㅇ가 운전석에 앉았고
석진이 눈치를 보며
조수석에 올랐다

“집 주소 찍으세요.”

“사장님”

“찍으라구요”

단호한 ㅇㅇ의 말에
뭐라 말할 겨를도 없이
석진이 자신의 집주소를 입력했다.


“여기에요?”

“네. 근데 왜...”

“석진씨 차는, 내일 직원보고 가져다 놓으라고
할게요. 들어가봐요”


ㅇㅇ는 조수석의 석진을 쳐다보지 않은체
말을 이었다

“아..네 알겠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석진이지만,
벨트를 끄르고,
조수석에서 내렸다.

“사장님 운전 조심하세요”


조수석의 차문을 닫자마자
차가 급히 출발했다.

“저녁 같이 하자고 하려했는데..
많이 혼났나..혼자 어딜가는거야
불안하게..”

ㅇㅇ의 차가 멀어지자
석진이 발걸음을 옮겼다.



“이틀이나 참아야 되네.”




.
.
.

※만든이 : 해짱님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ㅎㅎㅎ
우선, 훼궤망측 댓글에 놀라서 웃었습니다
ㅎㅎㅎ
어느 드라마에서 봤던 게 생각이 나선
억양이 묘사가 안되다 보니
발음 그대로 적은게 실수였습니다
주의하겠습니다.

평범한 소재고 좀 지루하죠 ㅠ
제가 잔잔한 소재를 좋아하다 보니..

머리 식힐 겸 써본건데..

그래도 독자님들의 응원에 행복합니다!

이번 단편에선 카메오가 유독 많은데요
색을 지정하려다 보면
너무 헷갈릴 것 같아
사진도 모자이크 안하고 혼동되지 않도록
사진과 대사를 신경쓴다고 썼는데
보시는데 불편한거 있음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작품속에서 오빠놈으로
공유느님이 나오셨는데요.

사실, 저것보다 더 험하게 쌍욕하며 싸웁니다.
하하하하..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

그리고



호석군 여기있습니다~
(上편에서 너무 깨알같이 나와 못보셨나봐요)

호시기호시기 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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