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그날까지 [단편] (by. 몽글구름)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 * *’ 표시는 시점변화로,
참고하고 읽어주세요.
중간에 넣은 BGM은 꼭 들어주세요!
 
 
 
 
다시 만날 그날까지
  
 
 
하늘이 새까맣게 물든 저녁시간, 몽글고 앞.
한 여자가 웃으면서 학교 앞에
대기 중인 차에 올라탄다.
 


 
* * *
 
 
 
차문을 열자,
우리가 늘 함께 듣던 음악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철이 오빠! 나 오래 기다렸어요?”
 
 
그가 미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으며,
 
 
괜찮아. 그나저나 학생이 이렇게
치마 짧게 입고 다녀도 되는 거야? ?”
 
 
이내 내 치마길이가 짧다고 생각됐는지 한소리를 했다.
학생주임도 안 잡는 내 복장을 지적하자
난 입술을 삐죽-내밀며,
 
 
요새는 원래 다 이정도로 입고 다녀요.”
 
 
뾰로통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내 무릎위에
담요하나를 올려주며,
 

 
그래도 남들이 다 본단 말이야.”
 
 
아이를 달래듯,
조곤조곤한 말투로
자신의 마음을 내비쳤다.
 
서운했던 마음도 잠시,
그의 마음을 알기에 알겠어요-란 말과 함께
안전벨트를 끌어당겼다.
 
 
차가 부드럽게 도로 위를 달리기 시작했고
여전히 익숙한 멜로디가 우리를 포근하게 감싸주었다.
고개를 살짝 돌려 운전하는 오빠의 얼굴을 쳐다봤다.
 
자주 보는 얼굴이었지만
늘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참 잘생겼다-였다.
 
흐뭇한 미소가 내 입가에 저절로 그려졌다.
그의 시선은 앞으로 향했어도
내 부담스러운 시선이 느껴졌는지,
 
 
왜 그렇게 쳐다봐?”
 
 
먼저 말을 꺼내는 그였다.
 
 
보고 싶었던 거
지금 몰아서 보는 중이에요!”
 
 
거짓을 보태지 않고 담담하게 질문에 답해주었다.
우리는 사귄지 1년이 좀 넘은 커플이었다.
남들한테는 말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나이차이가 많이 났다.
 
띠 동갑을 한 바퀴 돌고도
다섯 해를 지나야했을 만큼.
 

 
자꾸 그렇게 쳐다보면,
아저씨 떨려서 운전 못해!”
 
 
나는 그를 부를 때 호칭을 오빠라고 부르지만,
그는 자신을 부를 때 호칭을 아저씨라고 한다.
 
연애를 하고나서부터 바뀐 호칭에 의아해하며,
예전처럼 오빠로 지칭하라고 말했었지만
자신의 양심이 찔린다는 이유로 거절했었다.
 
물론 나이차이가 좀 나는 것은 나도 인정하지만,
내 위에 친오빠와도 나이차이가 똑같았기에
굳이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피이-, 맨날 아저씨래.
나한테는 오빠래도.”
 
 
투정부리는 내 표현에 오빠는 뭐가 좋은지
푸시시- 웃으며, 입술이 예쁘게 휘어졌다.
그 미소에 나도 덩달아 예쁘게 입술이 말아 올렸다.
 
타이밍이 기가 막힌 것인지,
아니면 오빠가 타이밍을 잘 잡은 것인지,
 
다음 노래로 넘어가기 전 짧은 정적이 흐를 때,
 
 
어머니한테 유학 안갈 거라고
이야기했다며.”
 
 
오빠의 목소리가 정확히 내 귓가로 꽂혀 들어왔다.
난 잘못을 저지른 사람마냥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오빠한테는 알리지 않고 나 혼자만 알고 있으려했는데.
 
 
또 우리 오빠가 알려줬죠?”
 
 
내 친오빠와 내 옆에 앉아있는
지철오빠는 중학교 때부터 동창이었고,
둘은 여전히 연락을 자주하는 친한 친구사이였다.
물론 예전 학창시절에 우리 집에
자주 놀러오곤 했을 정도로.
 
 
내 친오빠를 포함해 우리 가족은
자주 봐왔던 지철오빠와 내가 만나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말뜻은 우리는 1년 넘게 비밀연애중이란 소리였다.
 
 
그냥 내가 가기 싫다고그랬어요.”
 
 

 
? 예전에는보내줬으면
좋겠다고 그랬잖아.”
 
 
우리엄마처럼 나에게 다그치지 않고,
나긋한 목소리로 나의 생각을 물어오는
다정한 오빠.
 
내가 시선을 내려 깔자,
저절로 고개도 덩달아 살짝 숙여졌다.
이유를 말할 수 없어서
괜스레 손끝만 만지작거렸다.
 

 
말하기싫어?”
 
 
내가 말할 생각이 없어보였는지,
최대한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배려가 많은 오빠였다.
 
늘 내게 그랬다.
그는 늘 나에게 다정다감했고,
늘 내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주는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었다.
 
그런 오빠가 나는 좋았고,
그런 오빠와 멀어지기 싫었다.
이유는 그뿐이었다.
 
 
막상 생각해보니까
타지 생활도 무섭고
말도 안통해서 힘들 것 같고
, 오빠도 못 보는 게 싫기도 하고.”
 
 
말을 빙글빙글 돌려가며 이야기를 했지만,
정작 내 속마음을 꺼낼 때는 말끝을 흐렸다.
유학을 가기 싫어하는 이유가,
어리광부리는 것처럼 들리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물론 어리광이 아니란 건 부정할 수 없었다,
그건 나도 안다.)
 

 
무섭고 힘들 것 같아서 가기 싫다는 이유라면
나도 안 갔으면 하지만,
다른 이유라면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앞으로 미술 계속하려면
갔다 오는 게 좋잖아. 그치?”
 
 
어린 아이를 타이르듯,
나와 눈을 마주치고 따뜻한 눈빛으로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오빠가 조금은 야속했다.
이성적으로 말하는 오빠의 태도에 괜스레 심술이 났다.
 
 
그건 나도 아는데,
오빠는 내가 훌쩍 떠나도 괜찮아요?”
 
 
훌쩍 떠나는 건 싫어, 나도.
날짜가 언젠데?”
 
 
그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지만,
이내 옅은 미소를 얼굴에 띠었다.
미소와 대비대듯,
그의 한껏 가라앉은 목소리에 무거움이 느껴졌다.
 
 
여름방학 시작하고 바로 다음날이요.
2주도 안 남았어요.”
 

 
그래? 그래도 집에 들어가면
어머니께 간다고말해, 알겠지?”
 
 
유학길에 발을 디디면 6개월도 1년도 아니고,
최소 몇 년 이상은 걸릴 텐데.
 
오빠와 몇 년씩 떨어져 있을 자신이 없었다.
오빠는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저렇게 단호하게 말하는 것에 정말 속상했다.
 
 
몰라요!”
 
 
집 앞까지 다다르자,
운한 마음을 내비추듯 문을 쾅- 소리가 날정도로
세게 닫아버렸다.
 
 
 
* * *
 
 
 
세게 닫힌 문소리와 동시에
깊고 짙은 한숨이 바로 새어나왔다.
 
2주도 남지 않은 시간.
 
어쩔 수 없는 이별 선고를 받은 것에,
나 또한 가슴 한편이 답답해졌다.
 
나의 욕심을 내려놓고,
ㅇㅇ 네가 가는 길이 최선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주어야만 했다.
고작 나 때문이라는 이유로
너를 이곳에 묶어놓을 수 없었다.
 
 
빠르고 거칠게 차를 몰아 집으로 방향을 틀었다.
가는 내내 난 한숨만 푹푹- 내쉴 뿐이었다.
이럴 땐 끊었던 담배가 절실히 생각났다.
 
내가 단호하게 말했던 것이 못내 서운한 건지,
ㅇㅇ는 내게 연락 한통을 주지 않았다.
 
 
 
어두컴컴한 집에 도착해,
식탁 테이블에 올려져있던 초 하나를 켜놓고
의자를 꺼내 앉았다.
넋 놓은 사람마냥 널브러져 앉아있기를 몇 분.
이내 찾아오는 쓰린 가슴을 달래기 위해
냉장고에서 술병 하나를 꺼냈고
작은 잔 하나를 챙겨와,
아까 앉아있던 그 의자에 다시 앉았다.
 
술병 뚜껑을 돌리자, -하는 경쾌한 소리가 들렸다.
나와 어울리지 않는 그 소리를
 무시해버리고 잔에 술을 따랐다.
금세 차오르는 술잔에 담긴 술을 보고,
바로 입속으로 털어 넣었다.
 
 
- 오늘은 술이 참 달다.
 
 
쓰라린 가슴을 달래기 위해 한 모금 마셨는데,
오늘은 그마저도 마음대로 느껴지지 않았다.
 
 
한잔-두잔,
한 병, 두병.
 

 
술의 쓴맛으로 쓰라림을 가리기 위해
자꾸 입속으로 털어 넣어보지만,
술기운이 차 오르기는커녕 눈물만 차오를 뿐이었다.
 
내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와 나를 지배하니,
ㅇㅇ 너를 보내줄 자신이 없었다.
 
 
 
*
 
 
 
 
우리의 첫 만남은
친구의 말 한마디로부터였다.
 
 
, 우리 PC방 가자!”
 
 
안 돼. 갓난쟁이 동생 돌봐야 돼.”
 
 
? 웬 갓난쟁이? 너 동생 있었어?”
 
 
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알콩달콩하고 깨가 쏟아지는지,
얼마 전에 우리 집에 늦둥이가 태어났다!
밤마다 울어대는데, 아우- 피곤해.”
 
 
그래, 너 요새 피곤해 보이더라!”
 
 
나 대신 네가 갓난쟁이 좀 봐줄래?”
 
 
장난스러운 친구의 말에 자주 놀러갔던 집으로
우리는 같이 발걸음을 나란히 했다.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네 모습과
그런 아이를 예쁘게 바라보는 내 모습이
우리의 첫 만남이었다.
 
자던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
한참을 그렇게 바라만 봤다.
 
 
동생 이름이 뭐야?”
 
 
ㅇㅇㅇ, 이름 예쁘지?”
 

 
얼굴만큼 이름도 잘 어울린다.
좋겠다, . 귀여운 여동생도 있고.”
 
 
우리 아버지는 형제가 없는 독신이었고
나또한 부모님 밑에 형제가 없는 외아들이었기에,
여자아이의 모습은 마냥 예쁠 수 밖에 없었다.
 
 
같이 있어봐라!
아주 빽빽 소리 질러대면서 울면
얼마나 골 아픈데.”
 
 
친구는 이런 내 마음을 모르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보였다.
 
 
 
 
같은 중학교부터 같은 고등학교까지,
늘 실과 바늘처럼 붙어 다니며 친구 집에 자주 놀러갔다.
놀러간다는 이유를 대고,
귀여운 ㅇㅇ 너를 보고 싶은 이유는 살짝 숨겼었다.
 
 
아이들이 하루하루 쑥쑥- 큰다는 말을,
ㅇㅇ 너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일주일, 이주일, 한 달.
정말 몰라 볼 정도로 빠르게 자라나는 과정을
중간에서 지켜보던 나는,
그게 왜 그렇게 자랑스러웠는지 모른다.
내가 부모도 아닌데 말이다.
 
 
 
 
 
그때는 ㅇㅇ가 한창 재잘재잘 거리며,
단어를 하나둘씩 배우는 나이 때였다.
그날도 놀러간다는 이유를 대고,
친구와 같이 친구네 집으로 들어갔다.
 
 
 
엄마! , !”
 
열심히 엄마를 불러대는 네 모습에,
난 눈도 못 떼고 한참동안을 바라봤다.
그런 귀여운 ㅇㅇ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친구가 자기 방으로 들어가자고 내게 말을 할 때였다.
고개를 돌려, ㅇㅇ가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 눈빛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ㅇㅇ, 왜애?”
 
 
내가 먼저 말을 걸어주었다.
그러더니 입만 몇 번 뻥긋거리더니,
 
 
, ! 오빠!”
 
 
나와 눈을 마주치고 처음으로 나를 인식한 듯,
천천히 나를 불러주었다.
 
심장에 무리가 온다는 표현이
아마 그럴 때 쓰이는 말이란 걸 알았다.
 
 
 
 
 
걸음마를 떼고 ㅇㅇ가 아장아장 걸을 무렵이었다.
그 날은 햇살이 따사롭게 내려쬐는 날이었다.
내 친구가 ㅇㅇ를 데리고 공원에 간다고 하길래,
나도 따라간다고 했다.
 
 
꼬까옷을 입은 모습이
왜 이렇게 귀엽고 예쁜지,
뾱뾱- 소리가 나는 신발을 신고 좋다고
한창 걸어 다닐 때였다.
 
뒤뚱거리는 발걸음이 불안해보였지만,
그래도 곧잘 걸어 다녔다.
 
그러다 돌부리에 발이 걸려
앞으로 철퍼덕- 넘어졌다.
너무 놀란 나는 곧바로 ㅇㅇ에게 달려갔다.
 

 
ㅇㅇ, 괜찮아?”
 
 
히잉- 아파, .
오빠 나 아야-했어. .”
 
 
서럽게 울던 ㅇㅇ를 난 번쩍 안아들고,
등을 천천히 쓸어내리며
괜찮아-란 말만 반복해댔다.
 
내 친구는 이런 상황을 뒤늦게 봤는지,
조금 후 내게 다가오더니
ㅇㅇ를 자신이 안으려고 했다.
 
그러나 ㅇㅇ가 내 목 언저리에
짧은 팔로 나를 꼬옥- 안고 있는 탓에,
그날은 집까지 내가 ㅇㅇ를 안은 채, 걸어갔었다.
 
손이 까진 ㅇㅇ를 보면 마음이 아팠지만,
내가 ㅇㅇ에게 든든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에
어깨가 한껏 하늘로 올라가 있었다.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하면서 한창 바쁜 시간을 보냈었다.
간만에 친구에게서 온 연락이,
 
 
우리 엄마가 너 군대 제대했다고 하니까,
밥 한끼 먹으러 오란다.
ㅇㅇ도 너 보고 싶다고 조르기도 하고.”
 
 
자신의 집에 오라는 소리였다
. 어머니께 간만에 인사도 드리고 ㅇㅇ 얼굴도 볼 겸,
친구네 집을 오랜만에 찾았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네요.”
 
 
아유- 군대 다녀오더니, 더 듬직해졌네.
어서 앉아, 안 그래도 밥 한 끼 먹이고 싶었는데.”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내뱉고
친구의 어머니는 나를 잡아끌어 식탁에 앉혔다.
얼른 한술 뜨라고 손에 숟가락을 쥐어주는데,
 
 
, 어머니. ㅇㅇ는요?”
 
 
좀 있으면 학교 끝나고 올 때 됐어,
얼른 국 식기 전에 먹어.”
 
 
친구와 앉은 식탁에서 조용히 밥을 먹는데,
문이 활짝- 열렸다.
자연스레 나의 고개는 그쪽을 향했고
나를 쳐다본 ㅇㅇ는 내게 웃으며 뛰어왔다.
 
 
! 오빠!”
 
 
밥 먹다말고
ㅇㅇ를 번쩍 안아들었다.
 

 
ㅇㅇ, 너 제법 많이 컸다?
ㅇㅇ 초등학교 몇 학년?”
 
 
3학년!
오빠, 내가 오빠한테 보여줄 거 있어.
잠깐만.”
 
 
내려달라는 재촉에,
ㅇㅇ의 발이 땅에 땋게 해주자,
자신의 가방에서 무엇을 꺼내왔다.
그러더니 자랑스럽게 내게 내밀었다.
 
 
오늘 나 미술시간에 그림 그렸는데,
여기 남자가 오빠야!”
 
 

 
오빠가 이렇게 잘생겼어?”
 
 
ㅇㅇ의 그림을 칭찬할 요량으로 말을 꺼냈는데,
 
 
! 난 오빠가 제일 좋아.”
 
 
ㅇㅇ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대답을 했다.
 
 
나 나중에 커서 오빠랑 결혼할거야!”
 
 
그 말에 식탁에 앉아있던 가족들의 웃음에,
주위가 금세 웃음바다로 변해버렸다.
나도 입가에 번져버린 미소를 유지하며,
 

 
진짜? 나중에 크면
오빠한테 시집와! 알았지?”
 
 
ㅇㅇ의 눈높이에 맞혀 반짝이는 눈을 쳐다봤다.
 
꼬맹이의 당돌한 고백이,
내 마음을 살짝- 간질였었다.
 
 
 
 
 
그 후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ㅇㅇ와 맛있는 걸 먹으러 간다거나,
같이 놀러 다니기도 하며
종종 시간을 함께하곤 했다.
 
ㅇㅇ와 함께 한,
그 시간들이 지루하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
.
.
 




 
추운 겨울날이었다.
매섭게 한파가 몰아친다는 기상예보에,
일을 마치고 옷을 한껏 따뜻하게 여며 입고
퇴근길을 나설 때였다.
 
사진작가였던 난 사진을 보정하고 수정하다 보니,
그날의 퇴근은 꽤나 늦은 시간에 하게 되었다.
 
작업실 문을 잠근 뒤,
몇 발자국 걸었는데,
내 작업실 근처에서 서성이는 ㅇㅇ 너를 발견했다.
 

 
? ㅇㅇ! 여기서 뭐해,
오늘 날도 추운데.”
 
 
내가 자신을 부르자,
네 눈은 금세 토끼눈처럼 동그랗게 변했다.
그러더니, 자신의 주머니에서 무엇을 찾듯 뒤적거렸다.
그리고 내게 무언가를 내밀었다.
 
 
이거 전해주려고.
오늘 밸런타인데이잖아요.”
 
 
추워서 빨갛게 변해버린 볼과 수줍어하는 네 표정에,
푸흡- 난 웃음이 새어나왔다.
 
 
고마워! 설마 나 기다린 거야?
날 추운데, 작업실 안으로 들어오지 그랬어.”
 
 
ㅇㅇ는 몸을 배배꼬며,
 
 
오빠랑 같이 걸어가려고 기다린 거예요.”
 
 
수줍게 자신의 생각을 내게 전해주었다.
코끝까지 빨갛게 변해 버린 ㅇㅇ 네가 안쓰러워 난,
내가 하고 있던 목도리를 풀어 ㅇㅇ목에 칭칭 감아주었다.
 
 
따뜻하게 입고 다녀.
그러다 감기 들라.”
 
 
한참을 걸어, ㅇㅇ의 집 앞까지 도착했다.
얼른 들어가-란 내말에 어쩐지
ㅇㅇ는 움직일 생각을 안했다.
자꾸 내 눈치를 보는 것이,
 
 
왜 뭐 할 말 있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판단되어 물어봤다.
그 말에 한참을 머뭇거리던 ㅇㅇ는 수줍게 내게,
 
 
저기요, 오빠.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 다음 달 화이트데이 때 사탕 줄 거예요?”
 
 
사탕 달라는 소리를 했다.
나도 모르게 푸시시- 웃어버렸다.
그 말을 왜 이렇게 귀엽게 하냐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럼!
다음 달에 큰 걸로 사탕 챙겨줄게!”
 
 
만족스러워하는 ㅇㅇ 반응을 생각는데,
어쩐 일인지 웃지 않고
아까보다 더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사탕 싫어? 초콜릿으로 줄까?”
 
 
ㅇㅇ는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여자 친구로서 나 다음 달에 화이트데이
챙겨주면 안돼요?”
 
 
가늘게 떨려오는 목소리에,
내 정신이 살짝 혼미해졌다.
 
이내 정신을 차려 난 차분하게,
 

 
ㅇㅇ, 고등학교 입학하면
멋진 남학생들도 많을 텐데
나이 한참 많은 오빠는 좀 그렇지 않아?”
 
 
최대한 상처받지 않게
조심스럽게 말을 내뱉었다.
 
 
다른 사람은 싫어요.”
 
 
아까보다 더 떨리는 목소리로,
그러나 자신의 눈만큼은
똑바로 나를 응시하며 말을 이어갔다.
 
 
난 지철 오빠가
내 남자친구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 당시에 난 왜 심장이 두근거렸을까.
잠깐의 정적이 우리 주위를 잽싸게 휘감았고,
묘한 공기의 흐름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럼, 남자친구 생기기전까지,
대신 남자친구 해줄게!”
 
 
그 당시에 왜 그렇게 말했는지
아직까지도 알 수가 없다.
 
다만 그때 다른 남학생들로부터
너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렴풋이 떠오를 뿐이었다.
 
 
내말에 해맑게 웃던 ㅇㅇ,
발끝을 세워 자신의 입술을
내 볼에 잠시 머물렀다 떨어뜨렸다.
 
그리고 등을 돌려 자신의 집으로 향하면서,
 
 
오빠, 오늘부터 우리 1일이에요!”
 
 
이렇게 외치며 창피한 듯 재빠르게 집에 들어갔다.
 
아마 ㅇㅇ 넌 그때 내 표정을 미쳐보지 못했을 것이다.
 
빨갛게 달아오른 내 볼과 귓불을,
그리고 세상을 다가진 듯한 미소를
한참동안 짓고 있었다는 걸.
 
그리고 얼마 뒤,
나도 ㅇㅇ 너를 사랑한다는 걸 깨달았다.
 
 
 
* * *
 
 
 
기운이 쭉-빠진 난,
- 쳐진 어깨를 가진 채 집으로 들어왔다.
 
 
어째서 오빠는 거기서 날 붙잡지 않는 걸까.
아까 단호하게 말한 던 오빠가 미워서,
연락 한 통 없는 오빠한테 서운해서,
그날 밤 베개 속에 얼굴을 파묻고 엉엉 울어버렸다.
 
 
.
.
.
 
 
유학을 준비하기위한 2주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굉장히 짧은 시간이었다.
 
무슨 서류를 떼어야할 것들이 이렇게도 많은지.
 
오빠를 만나서 얼굴보기도
, 잠깐이 데이트를 하는 시간도
허락할 수 없을 만큼.
 
 
이번 주 주말이 지나면,
내가 한국에 발을 붙이고 있을 시간도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정리되지 않아 어지러워진 머릿속이지만,
이때가 아니면 또 언제 오빠를 따로 만날까 싶어서,
그의 작업실을 찾았다.
 
 
 
조용히 문을 밀고 들어가자,
카메라의 셔터소리가 끊이지 않고 울렸다.
 
 

 
- 좋아요. 그렇지! 조금 더 웃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그의 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봤다.
크게 할 일이 없던 난,
구석에 있는 책상에 앉아,
오빠가 일하는 모습을 조금한 종이에 그려냈다.
온전히 그만을 생각하며,
연필로 슥슥- 쉬지 않고 그려냈다.
그리고 밑에 짧은 문장을 적어놓고
알록달록한 파일들 사이에
그 종이를 몰래 숨겨놓았다.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건 분명 멋져 보이는데,
왜 자꾸 그가 얄미워지는지.
 
한참이 지나도 끝나지 않는 사진촬영에,
잠깐 엎드려 있다 보니 잠이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위를 포근하게 감싸는 느낌에
더 깊게 잠이 들었던 것 같다.


 
* * *
 
 
 
쉬지 않고 셔터를 눌러대며,
몇 시간을 집중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촬영시간이 오래 걸린 탓에 피곤이 몰려왔다.
 

 
, 수고하셨습니다.”
 
 
주변을 정리하는 직원을 뒤로 한 채,
 
 
보정작업들어가고
사진첩에 들어갈 사진 배치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거든요.
다음 주 수요일정도에 완성될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담당자를 찾아가 말을 꺼냈다.
 
 
, 그때 완성되기 전
한번 미리 이 번호로 연락주세요.”
 
 
네 그러죠.”
 
 
순식간에 작업실에 사람들이 썰물 빠지듯-
빠르게 벗어나기 시작했다.
조용해진 작업실을 둘러보다,
저 구석에 배치된 책상에 엎드려 자는 너를 발견했다.
조용히 걸어가 담요로 ㅇㅇ의 등을 따뜻하게 덮어주었다.
 

그녀 앞에 앉아 자는 모습을
말없이 한참동안 쳐다보고 있었다.
 
꼭 우리의 첫 만남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그때는 진짜 귀여운 아가였는데,
언제 이렇게 커서 내게 숙녀로 다가온 건지.
 
몇 번 움찔거리더니,
결국 잠에서 깼는지 잠긴 목소리로
말을 내뱉는 너였다.
 
 
? 촬영 끝났어요? 그럼 나 깨우지.
왜 민망하게 자는 사람을 쳐다봐요.”
 

 
너무 곤히 잠들었길래,
그리고 뭐 옛날생각도 나고.”
 
 
잠이 덜 깬 표정이 꽤나 귀여워,
가만히 쳐다본 채 웃고만 있었다.
 
 
오빠- 나 조금만 있다가 집에 들어갈 거예요.”
 
 
네 시간밖에 남지 않은 주말에 그녀는,
 
 
오빠! 나도 사진 한 장
예쁘게 찍어줄래요?”
 
무언가라도 하자는 식으로 내게 말을 꺼냈다.
러고 보니 난 그동안 네게 사진 한 장도
제대로 찍어주지 못했다.
 
얼른 작업실 안쪽으로 들어가,
조명을 켜고 사진 찍을 준비를 마쳤다.
 
사진의 주인공인 ㅇㅇ
카메라 앞에서 환하게 웃어보였다.
 
 
찰칵- 찰칵-.
 
 
오빠, 사진 찍는데
나한테 뭐 주문 같은 거 안 해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괜찮아!”
 
내말에 뾰로통해진 표정으로
입술을 내미는 귀여운 모습도,
환하게 웃고 있는 예쁜 모습도,
살짝 촉촉하게 젖은 눈가에 억지로 웃는 아픈 모습도
전부 놓치지 않고 찍고 있었다.
 
어떤 모습이든 ㅇㅇ,
네 모습이 그대로 담긴 사진들은 모두가 완벽했다.
 
 
오빠! 이번엔 내가 오빠 찍어줄게요!”
 

 
? 나는 안 찍어도 되는데.”
 
 
안돼요!
나 유학 갈 때 오빠사진
왕창 챙겨갈 거란 말이에요.”
 
 
가라앉은 목소리에,
한 번 더 싫다는 의사표시를 하진 못했다.
늘 남을 찍어주던 내가 카메라 앞에 서려니,
여간 쑥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찰칵, 찰칵!
 
 
, 오빠! 카메라 앞에서 너무 굳은 거 아니에요?
조금만 더 웃어 봐요!”
 
 
웃기지 않은 상황에 억지로 입술 끝을 위로 당겨,
어색한 미소를 만들어보였다.
그동안은 몰랐는데 오늘에서야,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문한 내가,
어쩌면 어려운 부탁을 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쉬지 않고 울리던 카메라 셔터 소리가,
얼마 뒤 결국 멈춰 조용해졌다.
 
 
오빠! 나 방금 찍었던 오빠 사진 다 인쇄해줘요!”
 
 
사진 안 고르고, 전부 다?”
 
 
물기가 서려진 그녀의 목소리에,
 
 
그냥 흘러가는 시간도 아까운데,
그 시간마다 짓던 표정을 고를 필요가 뭐 있겠어요.
한 장도 버릴게 없던데.”
 
 
나도 덩달아 기분이 착- 가라앉았다.
아마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
.
.
 
 
나는 마지막으로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기위해,
우리는 나란히 작업실을 벗어났다.
ㅇㅇ는 자신이 찍었던 사진을 가슴에 품듯,
소중히 안아들고 있었다.
 
 
시간이 꽤 흘렀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
밤하늘에 별이 하나둘씩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우리는 걸어가는 동안 어느 누구도
 쉽사리 입술을 뗄 수 가 없었다.
조용한 분위기에 도착한 집 앞에서,
 
 
오빠, 나한테 해줄 말 뭐 없어요?”
 

 
힘든 결정 내린 거-주 잘했어!
조심히 다녀와, 알겠지?”
 
 
또 없어요?”
 
 
난 올라오려는 눈물을 억지로 참아내며,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나 지금 집에 들어가면,
오빠 못보고 떠날 수도 있는데.
그래도 해주, 흐흡,.”
 
 
갑자기 그녀가 참던 눈물이 터졌는지,
지 않고 눈물을 쏟아냈다.
아픔을 참아내는 울음 소리가,
멈추지 않고 아픔이 흘러내리던 
모습이 어찌나 애처롭던지.
힘들면 가지 말라고 너를 잡고 싶던 흔들리는 내 마음을,
나조차도 간신히 붙들어냈다.
ㅇㅇ에게 다가가 그녀를 끌어안고,
그녀의 등을 천천히 또 부드럽게 토닥거려주었다.
 
 
어느 누구도 이별이란 단어를 꺼내지 않았지만,
우리는 어렴풋이 이별이 우리 앞에
한 발짝 더 성큼 다가와 있었음을 알고 있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별을,
우리는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제 그만 울자!
아저씨 마음 아프다, 자꾸 그러면. !”
 
 
내가 내뱉는 말을 나조차도 알아듣기 어려울정도로,
물기가 서려있었고 애처롭게 갈라져 나왔다.
 

 
예쁜 미소로 마지막, 인사 해줘야지.”
 
 
갈라지다 못해 찢어지려는 내 마음을 애써 숨기고,
말 한 글자를 꾹꾹 눌러내며 말을 마지막으로 마쳤다.
그녀를 안던 손을 풀어내고,
우리는 서로를 한참을 바라봤다.
 

 
이내 결심이라도 한 듯,
ㅇㅇ는 입꼬리를 예쁘게 휘어지도록 끌어 당겼다.
 
 
이렇게?”
 
 
예쁜 눈에서는 눈물 한 방울이 또르르-
아래를 향해 빠르게 떨어져갔다.
난 손을 뻗어 흘러내리는 아픔을 닦아주었다.
 

 
, 웃으니까 우리 ㅇㅇ,
너무예쁘다.”
 
 
나 또한 ㅇㅇ에게 마지막으로 
웃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쩌면 마지막 모습을 가장 오래 기억할지 모르니.
속내와 정반대로 나도 활짝 웃어보였다.
 
 
얼른 들어가!
ㅇㅇ, 피곤하겠다!”
 
 
그녀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에 가만히 서 있자,
내가 떠밀다시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ㅇㅇ를 밀어냈다.
ㅇㅇ가 집으로 들어가 온전히 모습을 감추었을 때,
까 해주고 싶었던 나의 마지막 말을,
 

 
ㅇㅇ, 사랑한다.
사랑해, 많이.”
 
 
아무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나지막이 뱉어냈다.
 
당당할 수 없었던 내 사랑을 내 손에서,
그렇게 떠나보내야만 했다.
 
나에게 그날 밤은 유난히도 길고
지독히도 검게 어둠이 내려앉았다.
 
 
 
*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붐비는 인천공항,
저 멀리서 가족끼리 포옹하고 있는 ㅇㅇ의 모습을
내 눈 속에 담아내기 바빴다.
 
나도 저 자리에 서 있었으면 ㅇㅇ,
널 안아 줄 수 있었을까?
손만 뻗으면 지금도 닿을 것만 같은데.
, 이놈의 욕심은 참 끝이 없구나.
내가 나타나지 않아야,
ㅇㅇ가 미련을 갖지 않고 떠날 텐데.
 
그저 이렇게 먼발치에서라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탑승수속을 밟으러 가는 ㅇㅇ,
뭐가 그리도 아쉬운지 자꾸만 뒤를 돌아봤다.
그 모습이 난 왜 이렇게 안쓰러운지,
차마 더 바라보지 못하고
난 등을 돌려 고개를 숙여버렸다.
 
 
결국 ㅇㅇ는 유학길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륙하는 비행기가 작은 점이되어 사라질 때까지,
난 한동안 망부석이 되어 그 마지막을 지켜봤다.
어질해진 정신에 눈을 감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내 아픔이 빠르게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 벌써부터 보고 싶다. ㅇㅇ.
 
 
.
.
.
 
 
밀려있는 일에, 난 하는 수 없이 작업실로 향했다.
불이 꺼져있는 작업실은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깜깜했다.
마치 내 앞날 같은 느낌에
숨이 턱-하니 막혀왔다.
 
 
터털 터털- 힘 빠진 발걸음을 옮겨,
작업실 의자에 앉았다.
무거운 적막이 간신히 버텨내는 나를 짓눌러온다.
 
불과 며칠 전에도 ㅇㅇ 네가 여기를 다녀갔었는데.
 
그나저나 ㅇㅇ는 잘 가고 있는 중이겠지?
 
안 되겠다.
 

 
다른 것에 집중하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아,
잡히지도 않는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한창 집중하다 고개를 들어 벽에 걸린 시계를 확인했다.
벌써 10시를 가리키는 바늘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ㅇㅇ는 지금 어디쯤 지나고 있으려나?
 
또 다시 드는 네 생각에, 네가 몹시 그리워졌다.
잠시나마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이틀 전 네가 앉아있던 자리로 몸을 향했다.
그곳에 앉아 고개를 천천히 돌리며,
텅 빈 작업실을 훑어봤다.
파일들 사이에 뾰족하게 튀어나와,
고개를 내밀고 있는 종이가 눈에 들어왔다.
 

 
그 종이를 빼내어 확인해보자,
주르륵- 주책맞게 눈물부터 새어나왔다.
 
연필로 그려진 내 모습,
그 밑에 써져 있는 짧은 문구가
나를 울리기에 충분했다.
 
 
- 지철오빠,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땐,
이렇게 쉽게 헤어지지도
아픈 사랑도 하지 말자.
사랑해, 오빠…❤
 
P.s 염치없는 말이지만
오빠, 나 기다려줄래?
 
 
그래 ㅇㅇ, 우리 다시 만날 땐
아픈 사랑하지말자.
 
다시 만날 그날까지,
난 내 자리에서 꿋꿋하게 너를 기다릴게.
사랑한다, ㅇㅇㅇ.
 
 .
.
.

※만든이 : 몽글구름님
 
<>
 
BGM의 노래는 '포지션의 I Love You'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노래를 듣다 꽂혀서 몇 번씩 듣다가
글을 쓰게 되었네요.
(사실 글쓰기 전에도
글을 쓰면서도, 쉬면서도, 출퇴근길에도
계속 듣던 노래입니다
거의 수 백 번 가까이 들었을 거라 추측합니다.
그렇다고 저 이상한 사람은 아닙니다.ㅠㅠ)
 
오늘 글은 어떠셨나요?
기대 반 걱정 반,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소재가 바로 떠오르면 
금방 글을 써서 들고 오겠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라며!
작가는 이만 물러갑니다!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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