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는 벚꽃 과 함께, 네가 왔다 - 제 3화 (by. 리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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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네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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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네가 왔다
3:
사랑은 갑자기 찾아온다 
 

 

 

 

 

 

ㅇㅇㅇ
도경수
이지은
남주혁
김슬기
 

 

 

 

 

 

 


ㅇㅇ
 

 

 

 

 

 

내 이름을 부르는 그의 낮은 목소리가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나는 방향을 틀어 그에게 시선을 맞추었다.
 

 

 

 

 

 

?”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처음 보는 그의 진지함이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숙였다.
 

 

 

 

 

 

 

 


친해지고 싶어요.”
 

 

...?”
 

 

 

 

 

 

뜬금없이 친해지고 싶다고 말하는 그였고
도대체 뭐랑 친해지고 싶다는 걸까,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다시 한 번 물어보는 나였다.
 

 

 

 

 

 

 


ㅇㅇ씨랑 친해지고 싶어요.”
 

 

 

 

 

 

 

...? , 저요...?!
 

 

갑자기 훅 들어오는 그의 말 때문에
다시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 같아,
고개를 숙이고는
두 손을 내 양쪽 볼에 갖다 댔다.
 

 

... 뭐야 갑자기....
 

 

 

 

 

 

 

 


싫어요?”
 

 

 

 

 

 

... 그니까 그게...
싫은 건 아니지만...
 

 

당황한 탓에 대답을 못하고 있었더니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얼굴을 붉히고는 그에게 대답했다.
 

 

 

 

 

 

 

...아니요! 저도 좋죠.
도경수씨같이 좋으신 분하고
친해질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아직 이 사람에 대해
잘 아는 건 없었지만
좋은 사람 같았다.
 

 

 

그의 농담도,
그의 눈빛도,
그의 미소도.
 

 

모든 것이.
 

 

 

 

 

 

 


다행이다.”
 

 

 

 

 

 

 

언제 여름이 왔는지
어느새 여름 냄새가 내 코끝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그리고 그 냄새가 어느새
가슴속에 들어간 걸까.
내 마음도 간질 간질거렸다.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네가 왔다
3:
사랑은 갑자기 찾아온다 
 

 

 

 

 

 

 

 


 

 

애들아, 엄마 왔어. 너희 자는 거니....”
 

 

“...”
 

 

 

 

 

 

 

 

 

그럼 연락드릴게요. 들어가요.’
 

 

 

 

 

 

나와 친해지고 싶다는 그 남자,
연락을 하겠다던 도경수씨가 내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는 것 같았다.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
 

 

 

 

 

오늘 하루 정말 길었다..........”
 

 

 

 

 

 

 

 

하루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나는 허공에 대고
한숨을 크게 내뱉어 보였다.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네가 왔다
3:
사랑은 갑자기 찾아온다 
 

 

 

 

 

 

띵동- 띵동띵동
 

 

 

으아아.... 누구야....”
 

 

 

 

 

 

아까부터 누가 초인종을
시끄럽게 눌러대는 바람에
꿀 같은 주말의 단잠에서 깨어나
어기적어기적 현관인터폰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ㅇㅇㅇ! 나야!! 문 열어 얼른!!
 

 

 

 

 

인터폰 속에 비친 건 지은이 얼굴이었다.
 

 

아 이지은 진짜,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아침부터 우리 집엔 왜 온 거야.
 

 

 

 

....이지은....”
 

 

 

 

 

 


 

 

 

 

 

 

 

 

문을 열자 지은이의 모습이 보였고
지은이는 내가 문을 다 열기도 전에
벌컥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왜 이렇게 문을 늦게 여는 거야
 

 

지금 시간이 7시 밖에 안됐는데,
내가 자고 있겠지 지은아?
아침부터 왜 온 거야
 

 

엄마한테 쫓겨났어.”
 

 

왜 또?”
 

 

 

 

 


어제 술 먹고 오늘 집에 들어갔거든
 

 

아주~ 미쳤구만!!
그러니까 쫓겨나지
넌 좀 맞아야 돼. 일로와!”
 

 

아악!! 아 싫어!!!”
 

 

 

 

 

 

오랜만에 대학교 친구들을 만나
1, 2, 3, 4차까지 가는 바람에
아침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 덕에 엄마한테 얻어터지게 맞고
쫓겨났다는 지은이가 호탕하게 웃으며
나에게 말을 했다.
 

 

내가 저걸 죽여 살려 어휴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네가 왔다
3:
사랑은 갑자기 찾아온다
 

 

 

 

 

 

 

야 이지은 일어나
밥 먹어
 

 

.........”
 

 

벌써 4시야.
그러다가 얼굴 더 붓는다.”
 

 

 

 

 


“......”
 

 

안 일어나면 어머니한테
전화드릴 거야 너 잡아가라고
 

 

 

 

 

알바생 한 명이 개인 사정으로
알바를 그만 둔 탓에
주혁이 혼자 일을 도맡아야 했다.
 

 

혼자서는 힘들다는 주혁이의 투덜거림에
하루빨리 알바를 구해야 했어서
면접을 보러 5시까지 카페를 가봐야 했는데
눈을 떠보니 3시였다.
 

 

 

난 뭔데 3시에 일어나지....
나 미인인가....? 미인은 잠이 많다 더만...
 

 

 

뺨을 두 번 치고 정신을 차린 뒤
급히 침대에서 일어나
지은이의 쓰린 속을 풀어 주기 위해
콩나물국밥을 만들었고
 

 

들어도 못 들은 척 더 자려는 지은이를
발로 툭툭 손으로 툭툭
치는 나였다.
 

 

 

 

 

 

 


이씨, 우리엄마 지금 나
여기 있는 거 알거든...? 아마 알 걸?”
 

 

어유~ 잘 나셨어요~~
나 곧 있으면 카페 가봐야 하니까
일단 밥 먹고. 그러고 다시 자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네가 왔다
3:
사랑은 갑자기 찾아온다
 

 

 

 

 

 

 

 


? 그래서 연락은 왔어?”
 

 

아니, 아직
 

 

 

 

 

 

연락을 하겠다던 도경수씨한테는
4일째,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
 

 

우리가 연락하고 지낼 사이는
아니지만, 친해지고 싶다며!
그럼 연락을 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게 뭐야.”
 

 

일이 바쁜가봐.
 

저번에 원장님이랑 하는 얘기
잠깐 들었는데 원래 바쁜 사람 인가봐.”
 

 

 

 

 

 

 

그래, 바쁜 일이 있어서 그런 걸 거야
 

 

그게 아니라면
4일 동안 연락을 안 할 수가 없잖아?!
 

 

연락을 하겠다고 했으면 해야지!!
사람을 이렇게 기다리게 만들어 놓고...
 

 

 

 

 

 

 

그래? ㅇㅇㅇ~ 이제
연애 좀 하는 건가요?
모태 솔로 ㅇㅇㅇ
 

 

, 죽을래?”
 

 

 

 

 

 

 

나 그래도 초등학교 3학년 때 사겨봤거든?
손도 잡고 놀이터 가서 그네도 같이 타고!!!
 

 

 

 

 

 

 


근데 그 사람 뭐하는 사람이야?
직업은? 성격은 어때? 몇 살이야?”
 

 

 

 

 

 

그러고 보니 도경수씨에 대해 아는 거라곤
이름과 나이뿐....
 

 

 

 

 

 

 

글쎄...?? 성격은.... 자상한 거 같고
우리랑 동갑이야.
나도 아는 게 없다. 하하...”
 

 

아 뭐야~ 너 밥 먹으러 가서
또 말도 안 붙이고 가만히
먹다만 왔지?”
 

 

, 그렇지...”
 

 

 

 

 

 

우리가 뭐 서로에 대해 알려고
밥 먹은 것도 아니고 내가 먼저 살갑게
말붙이는 성격도 아니고....
 

 

어제 우리 셋은 음식이 나온 뒤로도
별 얘기를 하지 않았다.
 

 

기껏해야 원장님이 병원에서 있었던 일,
우리 부모님 얘기, 강아지 얘기 정도...?
것도 전부다 원장님이 얘기 꺼낸 거지만...
 

 

나는 원래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었고
도경수씨도 필요 이상으로
잘 얘기하지 않으시는 것 같았다.
 

 

그래도 너무 아는 게 없나...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네가 왔다
3:
사랑은 갑자기 찾아온다
 

 

 

 

 

 

 

 

이따 애들 6시쯤에 밥 주고
목욕 안 시켜도 돼!
그리고 이것저것 막 만지지마.
 

 

....”
 


면접 끝날 때쯤 전화할 테니까
그때 나오라고?”
 

? ...”
 

 

귀에 딱지 앉겠어.
나도 다 알아들었으니까 가 이제.”
 

 

알았어.... ... 간다?!!”
 

 

예예, 어서 나가보세요.
이러다 늦으시겠어요~”
 

 

 

 

 

 

 

-
 

 

 

 

 

 

 

 

 


 

 

 

 

 

 

 

지은이가 나에게 훠이훠이 손짓을 하며
나를 밀어내고는 문을 쾅 닫아버렸다.
 

 

지은이의 덜렁거리는 성격 때문에
깜빡하고 아이들 밥을 안 주진 않을까,
이리저리 만져보다가 사고를 치진 않을까,
 

 

주혁이 덕분(?)
지원자가 많다 보니 아무래도
면접 보는 시간이 늦어질 것 같아
지은이에게 집에 남아 있으라고 했다.
 

 

지은이만 집에 달랑 남겨두고
카페를 가야 한다는 생각에
아무래도 불안한 마음이 들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현관문을 잠시 동안 바라보았다.
 

 

 

아 왠지 불안한데...
 

 

 

 

 

 

 

알아서 잘 하겠지......”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네가 왔다
3:
사랑은 갑자기 찾아온다
 

 

 

 

 

 

 

 

 

....”
 

 

 

 

 

 

내 관자놀이에
서서히 통증이 오기 시작해
검지로 꾹꾹 눌러댔다.
 

 

없다... 없어....
마음에 쏙 드는 애가 하나도 없어!!!
 

 

좀 싹싹하고 응? 예의 바르고 응?
그런 애들 없는 거니...?
왜 지원한 애들이 다 하나같이
겉멋만 들어서는...
다 주혁이를 옆에서 보고 싶어서
지원한 애들밖에 없는 거니...?
 

 

쓰읍...... 두통이... ...
 

 

 

 

 

 

 

 


누나... 나 힘들어 죽어
혼자선 알바 절대 못해요.
 

빨리 뽑아줘요. 빨리~~~”
 

 

글쎄, 알았다니까
근데 애들이 하나같이
인상이든 인성이든 다 별로...
 

어후, 지금 니 얼굴이 제일 별로다.
빨리 뽑아줄게.”
 

 

 

 

 

 

 

휴게실로 들어오면서 투덜투덜 거리며
불평을 늘어놓는 주혁이에게
이력서에 있던 내 시선을 옮겼더니
좀비마냥 괴이한 얼굴을 한 채 서있었다.
 

 

우리 주혁이 많이 힘들구나...
사장님이 미안하다... 빨리 뽑을게...
 

 

 

 

 

 

*
 

 

 

 

 

 

 

! 잘 할 자신 있습니다!”
 

 

 

 

 

 

아이 귀엽다. 귀여워
찾았다.
 

 

 

 

 

그럼 오늘부터 잘 부탁해요.”
 

 

 

 

 

 

싹싹하고 예의 바르고
패기 넘치고
애교도 많기까지!!!
 

 

어떻게 짧은 시간에 알 수 있었냐고?
척 보면 척이지~~
 

 

 

 

 

 


? 정말요? 대애박
감사합니다. 사장님!!!”
 

 

누나아- 알바 뽑았...?
 

 

?”
 

 

 

 

 

휴게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는 주혁이가
말을 하다 슬기를 보더니 이내 헐.
이라며 말을 말았고,
 

 

내게 두었던 시선을
들어오는 주혁이에게 시선을 옮기자,
슬기의 입에서도 이내
, 이라는 말이 나왔다.
 

 

 

 

무슨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일단 나도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네가 왔다
3:
사랑은 갑자기 찾아온다
 

 

 

 

 

 

 

 

, 그래서 둘이 고등학교 동창?”
 

 

 

 

!”
 

 

 

 

 

 

둘을 번갈아 가면서 손으로 가리켰더니,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는 주혁이와 슬기였다.
 

아니, 이런 우연이?
 

 

 

 

 

 

 

 


완전 신기하다. 그치?
 

 

졸업하고 나서 너 연락
한 번도 안 하고 좀 섭섭해.
벌로 꿀밤 한 대
 

 

! 왜 때려! 너도 안 했잖아!”
 

 

시끌, 씨끌씨끌
너희 시끄러워 조용,
슬기 카페 알바 경험 있다니까,
그냥 간단하게만 알려줘
 

시끄럽게 떠들지 말구 알았지?”
 

 

 

 

 

 


, 완전 열심히 할게요. 싸장님!”
 

 

 

 

 

 

 

 

저를 뽑아준 것이 그렇게나 좋을까
삐죽삐죽 웃음이 새어 나오는 것을
감추지 못하는 슬기가 귀여워
엄지와 검지로 그 아이의 양쪽 볼을 꾹 눌렀다.
 

 

 

 

 

 

 


 

 

으구, 귀여워라. 열심히 해
 

 

내 말 잘 들어라.”
 

 

 

 

 

 

그리고는 주혁이 녀석도 나와 같이
슬기의 양쪽 볼을 엄지와 검지로 꾸욱 눌렀다.
 

 

 

 

 

나 간다. 잘 부탁해
 

 

 

 

 

 

 

딸랑-
 

 

 

 

 

 

 

나는 그 둘에게 인사를 하고
카페 문을 열어 가벼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음화 예고>
 

 

 

 

 


맛있다. 진짜 맛있다. 으음~
곱창에 소주를 딱! 마셔줘야 하는데 캬-”
 

 

안 돼. 어제 그렇게 퍼마셔놓고도
 

 

 

 

 

 

*
 

 

 

 

 

 

 

 


종석이 왔어염
 

 

어 왔어?
앉아, 얼른 먹어
 

 

되지도 않는 애교 부리지 마라
얼굴 주먹으로 치기 전에
 

 

 

 

 

*
 

 

 

 

 

울려고...... 울려는 게...흐흡..
아닌데.......너무......무서웠어요...으하아앙
 

 

 

 

 


, 울면 ㅇㅇ
예쁜 얼굴 못생겨지는데
 

 

 

 

 

 

*
 

 

 

 

 

 

 


“......”
 

 

도경수씨라서 정말 감사해요.”
 

 

 

.
.
.

※만든이 : 리베로님 

 

 

+ 작가의 말
 
 
 
여러분이 빨리 보고 싶어서
제가 이렇게 빠르게 찾아 왔습니다!!!
 
 
실은 기분 좋게 한 잔을 하고 왔더니
정말 기분이 너무나 좋아서 흐흐흐
 
 
 
다행히도 사진에 오류가
있다는 분이 없어서 다행이네요!!
움짤이나 글을 읽으시다가
사진에 오류가 있다면 나중에라도 꼭!! 알려주세요!!
 
 
 
진짜 제가 읽어봐도 턱없이
부족한 점들 투성인데
항상 재밌게 읽고 있다고
해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글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정말 항상 감사드려요ㅠㅠ
 
 
정말 사랑합니다. 독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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