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화 : Tic Toc (by. 해짱)

 
 
 
잔혹동화 : Tic Toc
 
 
 
 
 
: 동화책 분량만큼의 짧은 단편입니다.
 
 
 
김명수()
ㅇㅇㅇ
 
 
 
 
BGM -Tic Toc (인피니트)


 
 
BGM 재생 꼭 해주세요.
 
 
 
 
 
 
*
 
아직 추위가 남은
2월의 어느 끝자락
 
명수야~”
 
두 손을 후후 불어가며
신호를 기다리던 ㅇㅇ
 
거리가 꽤 되는 사거리의 횡당보도
인데도,
한 눈에 알아본 그에게
두 팔을 올려 휘휘 저으며 인사를 한다
 

 
쪽팔리게 뭐하는거야
 
 
무심하게도 맞은편의 그는,
그런 그녀가 창피하여
시선을 다른곳에 두었다
 
 
명수야~!”
 

 
지금 시간이 몇시야
 
그녀가 웃으며 달려와
그의 코트자락을 잡고
안기듯 고개를 올렸다
 
, 미안해. 많이 기다렸어?”
 

 
아 뭐하는거야. 사람들 다보게 저리가
 
춥단말이야. 이거봐봐 손이 빨개
 
 
마지못해 고개를 내려
그녀의 두 손을 본 명수
 
 
 
어쩌라고
겨울이니까 당연히 춥지
말도안되는 소릴하고있어.
아 짜증나
빨리가기나 해
 
 
그에게 두 손을 내밀던 그녀는
뒤돌아서서 먼저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에
두 손을 자신의 코트 주머니에 넣었다
 
 
예전엔.. 안그랬으면서..”
 
먼저 걸어가는 그를 보며
그녀는 옛 추억을 떠올렸다
 
1년전, 겨울
 
추위에
빨개진 손을 보며..안타까워하며
호호 입김을 불어가며 비벼댔었는데..
두 손안에서 놔주지 않았었는데..
 
손을 꼭 잡아
그가 자신의 코트에 넣어주면
따뜻한 캔커피가 있었는데..
 
 
커피숍에 앉아
게임만 하는 그를 보며
그녀가 말했다
 

 
명수야
 
명수야, 라고 부르길 세 번째
들은건지, 못들은건지.
듣고 싶지 않은건지
들었는데 안들은척 하고 싶은건지
 
그는 대답이 없다.
 
1년 내내
자신에게만 향하던
그의 눈은
이제..자신만 보지않는다.
 
알고 있었어..
 
너의 눈도
너의 귀도
너의 마음도
 
이젠 내게 향해있지 않다는 걸
 
명수야
 
여전히 휴대폰만 바라보는 그
 
커피숍의 천장을 보며
눈을 몇 번 깜박이던
그녀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좋아해서 미안해
 
그녀는 모르게
게임을 하던 그의 두손이 멈추었다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
 
마침내 그가 휴대폰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그녀를 바라봤다
 

미쳤냐? 뭐 잘못먹었어?”
 
“...”
 
테이블에 그녀의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이제..가도 돼
 
뭐라는거야 진짜
 
헤어져줄게
 

 
?”
 
너 착해서..그동안 말 못한거 알아..
내가 너 버리는거야..
네가 나 버린거 아니야.
그러니까..”
 
의자를 밀고 그가 일어났다
 
일찍도 말하네
 
“...”
 
 
 
 
뒤도 안돌아보고
카페를 나간 그를 본 그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난 후
눈물을 닦고 일어나
터벅터벅 걸어 나갔다
 
먼저 카페에서 나와
횡단보도 앞에 서있는 그
곧바로 휴대폰을 들어
통화키를 누른다
 

 
어디야?”
 
 
이윽고
신호등의 초록불이 켜졌다
 
 
지금 내가 데릴...”
 
 
───
 
 
털썩.
 
 
웅성웅성
도로 한복판 사거리 신호등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어머 어떡해!”
!!!”
..징그러..”
엄마!깜짝이야!
“119불러야되지 않아?”
너무 불쌍하다..”
뭐야뭐야 무슨일이야?”
나도 잘모르겠어
저여자가 저기 남자를 밀었어
..”
어머머 여자가 남자를 구했나봐
너무 불쌍하다
자기, 경찰좀 불러봐 사고났다고!”
어어어, 여보세요? 거기 경찰..”
여보세요? 거기 119? 여기 사람이..”
 
 
땅바닥에 떨어졌던
그가 일어나,
두 무릎과 두 손으로 기어갔다
 

 
ㅇㅇ..ㅇㅇㅇ?”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진 상황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
 
피투성이가 된 그녀를
그가 끌어안았다
 
내 이름 오랜만에 불러주네..좋다..”
 
그제야 그녀가 자신을 밀치고
사고를 당한게 인지되는 그
 
ㅇㅇㅇ!!미쳤어!!
뭐하는거야!!”
 
..어디 다친 댄..하아.. 없지..?”
 
피를 토하며 말하는
그녀의 두 눈 가득
자신이 담겨있다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감싸는 그
 
 
ㅇㅇ..말하지마..?”
 
 
그녀를 부둥켜안은 그가
몰려든 사람들 사이로
119를 불러달라며 소리쳤다
 
명수야....”
 

 
ㅇㅇ..제발....내가 미안해..
미안해 ㅇㅇ..”
 
그의 품에 안겨있는 그녀의
몸과 입에선 하염없이 핏물이 흘렀다
 
부탁이 있어 명수야..”
 
말하지마 ㅇㅇ야 응? ..피가..
피가..너무 많이
난단말이야..!!ㅇㅇ!!”
 
명수야..그년이랑 행복하지마
 
 
눈이 스르륵 감기는 그녀를 당겨안은
그의 귓가에 그녀가 말했다
 
평생 나만 생각하며 살아..”
 

 
 
품에서 그녀를 조금 떨어뜨린 그
 
 
그녀가 웃는다
 
 
명수야 사랑해..”
 
.
.
.

※만든이 : 해짱님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해짱입니다.
뭔 이런 망글이 있나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중고서점에서
우연히 어른동화를 보다가
검색을 해보았는데..
잔혹동화라는 성인물이 있더라고요
잔인하고 너무 선정적이고..
내 취향은 아니다 싶던 와중에
이별, 사랑만큼
잔혹하고 잔인한건
없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들어 모티를 잡아
써보았습니다.
짧은 동화책 분량이라
장편을 쓰다가
가끔 시리즈로 연재할 생각입니다!
주인공이나 원하시는 소재있으면
남겨주세요~
(가사좋은노래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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