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세포 - 中 [전정국] (by. 멍설)


<글 보기 전에>

안녕하세요. 멍설 입니다.
다들 다음편이 하편인 줄 아셨죠? 하하
다음 편은 하편이 아닙니다. 중편이지ㅋㅋㅋㅋㅋㅋㅋ
댓글에 얼마나 달고 싶었는데요 중편이지롱~ 하면서
아 참!! 그리고 제가 도깨비에 너무 심취해 버려서
은근슬쩍 하고 도깨비 대사를 티 나지 않게 톡 던져놨는데
찾으셨을까요??? 몇몇 보신 분도 있으신 것 같은데
이번 편도 역시 톡 하고 있을 지도 몰라요
찾으신 분은 그저 저의 사랑이라도 힣
 
그럼 오늘도 연하세포 자극되도록
스타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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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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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에디킴 - 이쁘다니까


 
전정국
김태형
ㅇㅇㅇ
 
 
 
 
 
.
.
 
 
 
첫사랑이 언제냐고 물어보면 
나는 바로 대답 할 수 있다.
관심 있는 거라곤 운동이랑
 게임밖에 모르는 나였기에
ㅇㅇ를 처음 본 순간 세상
 처음 느껴보는 기분을 느꼈다.
 
너를 처음 본건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중학교 2학년 이였던 너는 
내가 본 여자 중에 제일 예뻤다.
 
"너가 정국이야? 나는 ㅇㅇㅇ
내가 누나니까 누나라고 불러"
 
우리 집 옆집으로 이사 온 너는
누구보다 예쁘게 웃으며 내게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그때 그 설렘은 고등학생이 된 
나에게 여전히 남아있었다.
 
"6학년 나 아이스크림 사러 가는데 너도 사줄까?"
 
"..?"
 
"뭐야 먹는다는 거야 마는거야"
 
그땐 너를 보는 너무 떨려서 아무 말도 못하는 멍청이였지
물론 지금도 떨리는 건 사실이지만
 
너 앞에서 멍청이가 되는 건 싫으니까
지금도 남자로 안 보는데 내가 전 같으면
너는 더 날 동생으로밖에 안보니까
 
너가 고1이 되는 해 너에겐 남자친구가 생겼다.
여전히 예쁜 얼굴로 더 예쁜 웃음을 지으며
내게 사진을 보여주곤 남자친구라고 자랑을 하는 너는
내 모든 감정을 무너지게 해버렸다.
 
"야 중2 누나 남친 생겼다? 잘생겼지?"
 

"잘생기긴 씹다 뱉은 껌 같은데"
 
"이씨 부러우면 부럽다고 해"
 
"내가 더 .. 겼는데"
 
내가 더 잘생겼다고 ㅇㅇㅇ
 
"뭐라고?"
 
"됐다고"
 
저 멍청이..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졌지만
참 남자 보는 눈 없는 여자 옆에 있는 것도 힘든 일이다.
 
꼭 씹다 뱉은 껌처럼 생긴 놈들이 주위에 여자가 많아서
예쁜 여자 울리기나 하고
 
그런 놈 때문에 우는 그 예쁜 여자가 ㅇㅇㅇ 라서 문제지
나는 너 안 울릴 자신 있는데 
이쪽 한번 쳐다보지도 않는 너다
 
 
짝사랑 4년째 이젠 네가 눈치를 챘으면 좋겠다.
 
 
 
 
 
 
 
 
 
*
 
 
 
 
 
 
 
 
 
드디어 너랑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이젠 등교도 하교도 너랑 한다.
그동안 우연이라는 이름을 뒤집어 쓴 나의 노력으로
아침마다 너 나올 타이밍만 기다렸지만
이제는 핑계가 생겼으니 이왕이면
 손잡고 등교할 핑계도 생겼으면
 

"상상만 해도 좋네"
 
"뭐가 좋아?"
 
"? ..뭐가"
 
어우씨 놀래라 들키는 줄 알았네.
상상만 한 건데 뭐 이렇게 식겁 한 건지..
 
"어머 우리 정국이 점점 
멋있어지네. ㅇㅇ 좀 잘 부탁해"
 

"네 어머니 하하"
 
"우리 사위 호호"
 
"뭐야 둘이"
 
"얼른 가기나해 이년아"
 
".. 다녀올게요"
 
 

"일찍도 나왔다"
 
"알아 그나저나 올 고1~ 이제 같이 등교하네?"
 
그 전에도 같이 했네요. 모질아
물론 내가 뒤 따라 갔다고 하는 게 맞겠지만
 
"다 씹고 얘기해"
 
"너도 먹을래? 엄마가 사위 챙겨주란다"
 
사위라고 했다.. 좋네
애써 좋은 기분을 감추고
입가에 다 묻히고 먹는 
네 입가를 조심히 털어주었다.
 
"됐어 누나나 많이 먹어"
 
"응 그럴거야"
 
 
너는 멀티가 되지 않아서 특히 먹는 거에 
집중 할 때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꼭 다치니까
그런 네 손을 잡아끌어 내 허리춤 쪽에
 옷자락을 잡게 하고 따라오게 했다.
 
키도 작은 게 손은 어찌도 작은지
그 작은 손으로 내 옷을 쥐어 잡은 게 너무 귀여워
짧은 순간 한참을 바라보았다.
 
사위 몫이라고 싸준 내 것도 먹어가며
짧은 다리로 총총 따라오는 건 또 어찌나 예쁜지
너가 힘이 들 걸 알면서도 그 모습이
 보고 싶어 괜히 속도를 냈다.
 
"야 고1 다리 길다고 자랑하냐?
천천히 좀 걸어 다리 아파"
 
그럴 줄 알았어. 그 찡찡거리는 목소리마저도 좋아서
또 빙구처럼 웃는 내 모습이
너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생각하지도 않고 있었다.
 
"누나 다리가 짧은 거야"
 
"다시 말해봐"
 
다리 짧다는 말에는 꼭 발끈 하더라 귀엽게
 
"틴트 지워졌다"
 
발끈한 너에게 뻔뻔하게 대답할 때면
그 예쁜 눈으로 나를 흘겨보는데
그건 또 어찌나 예쁜지
 세상 사람들 다 몰랐으면 좋겠다.
 
흘겨보는 와중에도 틴트 묻는 건 확인 해야겠다며
주머니에서 자기 손바닥 만 한 거울을 꺼내
입가를 요리조리 살피는 너도 예뻤다.
 
"어 그러네? 그래 누나랑 다니면서
얼굴에 뭐 묻거나 해서 못생겨지면 말하라고"
 
뭐가 묻어도 예쁜데 말은 언제 하나
 
"뭐 안 묻어도 못생겼으면"
 
발끈하기 1초전
 
2초전
 
3초전
 
 
"꺼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귀엽네 미치겠다. ㅇㅇㅇ
 
"삐졌냐?"
 
삐친 얼굴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너
그런 네 얼굴을 보고 싶어서 너에게 얼굴을 들이밀면
또 반대로 피하고 또 보면 또 피하고 애기네 애기
 
"...저리가라"
 
단단히 삐졌네
 
"진짜 삐진건가?"
 
"아니니까 꺼지라고"
 
삐졌네 삐졌구만
 
득츠르
 
자기 화났다고 허리춤에 손 얹어 놓는 애기들처럼
이를 앙 다물고 발음하는 너였다.
 
"에이 초코에몽 사줄까?"
 
표정 풀리는 거 봐라 이젠 하다하다
초코에몽도 질투해야하나?
 
"두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전정국 왔냐?"
 
"뭐야 너 나랑 같은 반이냐?"
 
쟤랑은 진짜 더럽게 붙어 다닌 거 같다.
이젠 하다하다 고등학교도 같은 
학교 같은 반이라 아 별론데
 
"너무하네 어제 카톡으로 말해줬잖아"
 
"그랬나?"
 
"저게 진짜..그나저나 
같이 등교한 여자는 누구냐? 그 누나?"
 
아 또 보고 싶다. 이제 이름 만 들어도 보고 싶네
 
"어 예쁘지?"
 
"몰라 멀리서 봐서 얼굴은 못보고"
 
이 새끼가? ㅇㅇㅇ는 멀리서 봐도 예쁜데?
 
"사진 봐 볼래? 진짜 예뻐 보고 반하지나 마라"
 
"그래 보여나 줘봐"
 
 
아니 이렇게 예쁜데 왜 모르지 그냥 막 예쁜데
녀석에게 사진을 보여주기 위해
휴대폰 앨범 깊숙한 곳에 꼭꼭 숨겨 
놓은 사진을 찾아다가 보여 주었다.
 
"봐봐 예쁘지?"
 
"어휴 새끼"
 
"뭐 완전 예쁜데"
 
"그래 알았다 예쁘네"
 
"넌 예쁘다고 하지마 나만 할 거야!!!"
 
"미친놈.."
 
미친놈? 하긴 미친놈이긴 하지
근데 뭐 미친놈이라 해도 좋다
 
"야 매점이나 가자 나 배고프다"
 
"아 맞다 초코에몽"
 
"왠 초코에몽"
 
 

"우리 누나 사줄거"
 
"지랄 났네 저거"
 
 
초코에몽~ 초코에몽~
오늘은 너 덕분에 누나 보러가네
널 생각보다 좀 예뻐할지도
 
 
 
 
 
 
 
 
 
 
*
 
 
 
 
 
 
너를 보러갈 핑계가 생겨서 기분 좋게
초코에몽을 사다가 너네 반으로 올라갔다.
교실 창문 사이로 보이는 모습이 영락없이 예뻤다.
 
 
"누구 찾아?"
 

"ㅇㅇ.. 아 아니 ㅇㅇ누나 좀"
 
"1학년?"
 
".."
 
"잠시만"
 
너를 불러주러 간 친구와 한참을 얘기하곤
두리번거리더니 문 쪽으로 다가오는 너다.
 
뭘 그렇게 두리번 거리냐 내가 여깄는데.
 
 
"누나"
 
"너네"
 
"?"
 
"잘생긴 애기"
 
잘생기면 잘생겼지 애기는 또 뭐야
 
"뭐라는거야"
 
"됐고 왜 불렀는데"
 
"초코에몽 두개"
 
초코에몽이라는 소리에 엄청 예쁘게 웃는 너다.
아무래도 초코에몽을 질투해야겠다.
 
"오구 우리 고1 누나 초코에몽 준다고
여기까지 왔어? 기특도 하지"
 
 
 
 
기특하다고 하는 거랑 애 취급까진 참을만한데
엉덩이 토닥거리는 건 아니지
 
이 여자가 정말
익숙하게 내 엉덩이로 다가 오는 손을 막았다.
 
"뭐래 나간다."
 
"가서 공부 열심히 하고 누나 생각 좀만 하고"
 
들켰네. 그래도 해야지 뭐
 

"..끝나고 전화나해 같이 가"
 
 
 
 
 
 
 
*
 
 
 
 
 
 
 
초코에몽을 한개 씩 가져다 줄 걸 그랬나
더 이상 너를 보러갈 핑계거리가 없어졌다.
수업시간 내도록 그 핑계거리만 찾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버렸다.
 
점심시간 종이 치자마자 너네 교실로 갔지만
역시 3학년이라 밥을 먼저 먹어서 그런지
이미 교실은 텅텅 비고 아무도 없었다.
 
 

"어디 갔었냐?”
 
그냥 뭐..”
 
"누나네 반?"
 
"어 앞으로 가기나 해"
 
"어휴 저기 니네 누나 있네."
 
 
 
 
김태형이 턱짓으로 알려준 곳에 네가 있었다.
급하게 내려오느라 겉옷도 못 챙겼는지
자기 친구랑 껴안고 있는 네가 보였다.
 

 
멍청이 저렇게 칠칠맞은 짓을 해요
 
눈이 마주친 틈으로 입모양으로 네게 물었다.
 
"옷은"
 
"교실"
 
내 입모양의 뜻을 읽었는지 살짝 붉어진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키며 대답하는 너였다.
 
어휴 모질이 꼭 이렇게 사람을 걱정시켜요
 
"야 내 밥까지 받아줘"
 
"야 전정국!!"
 
나를 부르는 소리를 애써 외면하고
자기 친구들과 모여 밥을 먹고 있는 너에게 가
입고 있던 옷을 덮어주었다.
 
"? 뭐야"
 
밥 먹을 때는 둔하면서 덮어 주는 건 또 어떻게 알았대?
 

"겉옷 교실에 있다며 이거 입고 있어"
 
"나 이런 거 사양 안 한다?"
 
"그러던가"
 
 
 
 
사양 안 한다며 덮어준 옷을 
더 여미는 네 모습이 제법 귀여웠다.
이렇게 추워 할 거면서 내가 덮어줄고 알고 저러나
 
옷을 벗으니까 추위가 확 느껴졌다
도대체 뭔 생각으로 안 입고 온 거야
 
네게 옷을 벗어주고 김태형이 손 흔드는 곳으로 갔다.
 
"뭐야 옷은?"
 
"누나"
 
"사랑꾼 납셨네."
 
 

"닥치고 식사나 하세요."
 
"네 사랑꾼님~"
 
 
 
 
 
 
 
 
 
 
*
 
 
 
 
 
 
 
 
 
 
밥을 다 먹고 나와 생각보다 추워서 먼저 올라갈려는
찰라 내 옷을 들고 나오는 ㅇㅇ가 보여서
가던 길을 멈추고 네 뒤로 몰래갔다.
 
"뭐해 여기서"
 
너는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놀랐는지 고개를 홱 돌렸다.
 
"아씨 놀래라 이거 너 옷 너도 추울 거 아니야"
 
 

"교실 들어가지 전까지 입고 있어 으휴 모질이
밥 먹느라 정신 팔려서 옷 까먹었지?"
 
네 손에 들고 있던 겉옷을 뺏어다가
다시 ㅇㅇ의 등 뒤로 덮어주었다.
 
".. 뭐래 아니거든"
 
아니긴 얼굴에 어떻게 알았냐는 표정이구만
 
"까먹을게 없어서 옷도 까먹냐? 돼지"
 
"죽고싶구나"
 
참 놀리기 재밌단 말이지ㅋㅋㅋ
 
"가자 반에 데려다줄게"
 
또 큰 눈으로 나를 흘겨보는 네 머리를 꾹 누르고는
어깨동무하듯 네 어깨에 팔을 
꽉 둘러 너를 끌고 올라갔다.
 
"야 이거 놓으라고!!"
 
"네네 그럽시다"
 
놓으라고 놓으면 재미없지
 
"야씨.. 안 놔?!?!"
 
놓으라며 제법 세게 때려오는 너였지만
그 반응이 재밌어서 계속 놀렸다.
 
그러는 순간
 
"!!!"
 
"이게 아주 까불어"
 
"아 진짜 아프네"
 
일부러 아프다고 하니까 그 착한
 성격에 자기가 깨물었으면서
미안했는지 내 팔뚝의 자국을 만지는
 모습이 영락없이 애 같았다.
 
"많이 아플라나..?"
 
"됐네요"
 
장화신은 고양이마냥 큰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나를 살펴오는 너 괜히 삐친 척 하니까
 그 귀여움이 배가 되었다.
 
"아니.. 니가 막 내가 놓으라고 했는데 안 놔서..."
 
"..얼른 미안하다고해
 
"아니 그니까...다 너 때문인데 그렇게 너가 삐지면..."
 
아 귀여워ㅋㅋㅋㅋ 일부러 너를 더 째려보니까
안 그래도 예쁜 입술로 씰룩씰룩 거리더니
이젠 삐죽삐죽 거린다.
 
"너가 삐지면 내가 미안하다고.. 하하하"
 
이젠 아에 내 팔을 잡고 
흔들며 정국아 정국아 거리며
애교 부려대는 것이 이 누나 다 알고 있네.
이러면 내가 뻑 가는 거 하여튼 예뻐 가지고
 

"하 또 이러네 이 누나"
 
말은 모질게 하지만 이미 입 꼬리가 
승천하려고 해서 망했다.
내가 너를 어떻게 이기겠어.
 
"내가 미안해 정국아~ 풀어"
 
이미 풀렸네요. 이 여자야
 

"올 전정국 먼저 간다더니 여자랑 같이있냐?!"
 
눈치 없는 새끼 애교 좀 더 보니 했더니
 타이밍 참 고맙다 친구야
 
"뭐래 얼른 교실이나 들어가"
 
"왜 안녕 나는 김태형이야 넌 이름이 뭐야?"
 
이름? 이름?? 이름은 무슨 이 새끼가
 
 
"응 나는~"
 

"뭘 또 대답해주고 있어"
 
이 누나는 뭘 알려주고 있어
 
 
"아 왜"
 
아 왜는 무슨 아 왜? 계속 해서 눈치를 줘도
망할 김태형 내 쪽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니까 내가 말해주겠다는데 나는 ㅇㅇㅇ이야"
 
.. 이것들이 진짜
 
"..? ㅇㅇㅇ?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혹시.."
 
"?? 나 알아?"
 
"맞으니까 들어가 새끼야"
 

"아 누나 사진보다 훨씬 예뻐요
이 새끼만 아니었으면 제가 번호 따는 건데"
 
저 새끼가?
번호? 번호?? 번호는 무슨 번호?!?!
 
"응 사진?? 번호는 막 따도 되는데"
 
이 여자가 정말 내가 이렇게 눈을 부릅뜨고 있는데
 
"뭘 따 진짜 이 누나가 빨리 교실이나 가자"
 
"다음에 또 봐요 ㅇㅇ누나"
 
"그래 또 봐"
 
"뭘 또 봐 또 보기 만해!!"
 
 

아니 빨리 따라올 것이지 
뭐 저렇게 히히 거리고 있어?!?!?!?
 
"누나 빨리 와"
 
"고놈 참 잘생겼네"
 
"잘생기긴 뭐가 잘생겨"
 
"좋네 좋아"
 
좋아? 뭐가 좋아??
오늘 아주 내 속을 뒤집어놓네 이 여자
 
 
"!! ㅇㅇㅇ 빨리 오라니까
 
"어쭈 전정국 까불지?"
 
"두 살 차이면 친구지 그치 ㅇㅇ"
 
"어쭈? 말 놔 계속?!"
 
"그래 놓을게 가자 ㅇㅇㅇ"
 
"왜 저래 미친 거야?"
 
그래 미쳤다 너 때문에
 
"조용히 따라와 그냥"
 
".."
 
 
내 뒤로 가만가만 따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총총 뛰어 와 내 걸음 맞추고 걷고
또 멀어지면 총총 뛰다가 맞춰지면 다시 걷고
그게 어찌나 귀여워서 계속 하고 싶었지만
숨차하는 네 소리가 들려 티 나지 않게
 느린 걸음으로 걸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아침 등교라도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하루 종일 학교에 같이 있을 수 있게 되니까
이젠 같은 학년이었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같은 반 더 좋으면 네 짝꿍으로
내가 지금 가장 부러운 건 네 짝꿍뿐이다.
 
 
 
 
 
 
 
 
 
 
*
 
 
 
 
 
 
 
 
 
 
수업이 다 끝나고 너와 다시 걷는 하굣길
아침과는 다르게 유난히 말이 없는 너다.
 

"어쩐 일로 조용히 있어?"
 
"? 나 원래 조용해 니가 자꾸 장난치니까 그렇지"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원래 조용한 게 아닌데?
뭔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얼굴에
나 고민 있어요. 하는 얼굴이다.
 
"야 전정국"
 
고민이 다 끝난 걸까 판단이 선 듯 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뭐야 갑자기 진지해 나 뭐 잘못했어?"
 
"아니 그런 거 아니야"
 
무슨 말을 하려고 이렇게 뜸을 들이나..
 
"그러면 왜?"
 
"너는 나 아무렇지 않지?"
 

"..?"
 
무슨 뜻일까? 알고 묻는 걸까? 어디서 티가 난거지?
머릿속은 이미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고
 심장은 쿵 하고 내려앉았다.
 
"아무렇지 않겠지 우리 사이는?"
 
무슨 뜻일까..
 
"..."
 
어쩌면 지금이 기회일까? 4년의 끝을 오늘 내야하나
 
"그냥 헛소리다 생각해"
 
그렇게 네 마지막말에 간신히 잡고 있던
 정신 줄이 나가 버렸다.
 
"...않을수가 없지"
 
"?.."
 
 

"아무렇지 않을수가 없다고"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
.
.


※만든이 : 멍설님
 
 
 
<>
 
 
편은 정국이 시점이었습니다.ㅎㅎ
그래서 둘이 뭘 했는지 왜 아무렇지 않은지
그래서 어떻게 됐는지는 여전히 
모른다 이거죠 하하하하하하하하
이게 밀당 이런건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
하여튼 저는 서둘러 오겠습니다!!
 
역시
오늘도 마지막은


 
((((((((((상큼터지는 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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