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연애 (by. 아모르)


bgm : 비밀연애-bap




 
 
얼음장처럼 꽁꽁, 얼어버린
회의실. 서로의 눈치만 왔다갔다,
숨소리만 겨우 들렸다. 조그마한
소리라도 들리면 안 될 것처럼
모두 숨을 들이쉬고 있을 때,
 
 
타앙-’
 
 
정적을 깨는 소리가 들려왔다. 보고
있던 서류철을 유리 탁자에 던지고
의자를 돌린 대표님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동굴인 마냥 웅웅-
울리기 시작했다.

 
이게 기획안이라고 올리는 건가?”
 
 
그게 설명을 드리자면...”
 
 
최 팀장님!!!!”
 
 
, 대표님!!”
 
 
벌떡 일어나 대표님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우리 팀장님을 내가
애처롭게 쳐다보았다.
 
 
그니깐 이 기획안은 올리면 안 된다고
그랬잖아요!! 탁자 밑에서 이리저리
손을 만지며 대표님과 팀장님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내가 완벽하게 기획하라고 하지 않았나?”
 
 
“...”

 
ㅇㅇ??”
 
 
아이고, 왜 불똥을 나한테
튀기세요?! 나를 쳐다보는
대표님의 눈빛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을 했다.
 
 
, 그러셨죠. 암요, 완벽한
기획안 내라고 그러셨죠.”
 
 
!!!!”
 
 
애써 미소를 지으며 웃어보였다.
탁자 위에 형편없이 올라간 기획안을
들고 이리저리 흔들며 한쪽 꼬리를
높게 쳐 올린 미소를 보여주는
대표님께 눈을 싱긋, 웃으며
원하는 답을 찾아 답했다.
 
 
다음에는 좀 더 멋진
기획안으로 준비하겠습니다.”


 
“...기대하지. 오늘 회의는 여기서 끝.”
 
 
회의가 아니라 갈굼이겠지.
 
 
회의실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대표님
뒷모습에 눈을 부라리며 쳐다보았다.
아이고, 싸가지는 밥 말아 드셨어요!
아주 그냥.
 
 
오늘도 ㅇㅇ씨 덕분에 무사히 넘겼어.”
 
 
그니깐 제가 그 기획안 절대 아니라고 했죠?”
 


대표님 잡는 건 ㅇㅇ씨밖에 없다니깐?
ㅇㅇ씨가 말하면 꼬리 싹~ 내리고
끝나잖아.”
 
 
꼬리를 내리긴요, 무슨. 아까
보니깐 절 잡아먹을 듯이
쳐다보던데요?”
 
 
어흥, 손짓으로 호랑이를 표하며
기획안을 잘 챙겼다. 어깨를 툭툭,
치며 나가는 팀원들에게 생글생글
웃어주며 기획안을 잘 안고 화기애애한
회의실을 뒤늦게 빠져나왔다. 대표님
있을 때랑 회의실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역시 회의는 상사 없는 곳에서
해야 돼. 앞으로 회의할 땐
대표님 빼고 하는 걸로.
 
 
♪♪♬♪♬♬
 
 
자리로 돌아가려고 복도를 걷는데
울리는 휴대폰에 걸음을 멈추고
휴대폰을 꺼냈다.
 
 
[대표실로.]
 
 
하여간 문자에서도 성격이 다 들어난다니깐.
 
 
예예, 오늘도 갑니다, 가요.
 
 
.
 
 
똑똑
 
 
저 왔습니다, 들어갈게요.”
 
 
노크를 두 번하고 문을 살짝 열었다.
텅 빈 대표실이 나를 반겼다. ?
아까까지 오라고 문자해놓고 아무도
없는 건 무슨 상황이지?
 
 
무슨 상황이긴, 존나 쉬라는 상황이겠지.”
 
 
문을 잘 닫아놓고 달려가 대표님
의자에 풀썩 앉았다. 으어,
자리에도 이런 의자 놔주면 일률이
쑥쑥 향상되어서 엄청 좋은 아이템을
낼 텐데. 회사가 이렇게 일시키는
법을 몰라서 어떡해.
 

거기 앉아 있는 게 편한가 보지?”
 
 
으어어얽!!”
 
 
갑자기 나타난 대표님에 놀라
심장마비가 올 뻔 했다.
심장이 잘 있는지 체크를
해주고 톡, 쏘아붙였다.
 
 
어디 있다가 그렇게 나타나서
놀라게 하는 건데요?!”
 
 
문 뒤에.”
 
 
아니 거기는 왜 들어가 있었대.”
 
 
들어와서 노래라도 불렀으면
큰일 날 뻔 했어. 진짜 몇
년 놀림감이다. 그건...
 
 
아무튼 어깨를 으쓱거리며 자리에
일어섰다. 그러자 다가와 내 어깨를
, 누르고 책상 위에 앉으시는
대표님이었다.
 
 
일어나라고 협박으로 그런
말 한 거 아니었어요?”
 

회의실에서 내 눈치 보던 ㅇㅇㅇ
어디가고 꼬박꼬박 말대답하는
ㅇㅇㅇ이 왔지?”
 
 
집 갔나보죠.”
 
 
내 말에 내 볼을 꾹, 누르시며 미간을
찌푸리셨다. 아니, 왜 잘만 있는
남의 볼을 이렇게 망가뜨려놓으신대...!!
 
 
손을 들어 대표님의 팔을 쳤다.
구타 아닌 구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내 볼을 꾹, 잡으셨다.
 
 
뽀뽀해주면 놓아주지.”
 
 
... 저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대표님 때문에 눈썹 한 개만 위로
올라갔다. 진짜 생긴 건 차갑게
생겨서는... 아니, 분명 회의나
일할 때도 차가운 사람인데.
 

안 하면 안 놓아줄 거야. 그럼
최 팀장이 엄청 애타게 널 찾겠지.”
 
 
안 돼! 우리 팀장님!! , 쳐진 눈썹을
하고 내가 오는지 안 오는지 고개를
, 내밀고 기다릴 텐데!!
 
 
에라이, 모르겠다하는 심정으로
대표님 볼을 부여잡고 밑으로
내려 대충 입술만 닿게 했다.
 
 
됐죠? 가도 되죠? 하여튼
우리 팀장님 괴롭히지 좀 말아요.”
 
 
의자에서 일어났다. 저거 무지
푹신했는데. 아쉬움에 쩝, 거리던
입술을 내버려두고 몸을 돌렸다.
 
 
이거 최 팀장한테 진 느낌이라 짜증나네.”
 
 
뒷머리를 헝클이던 대표님이 내 팔을
잡아 돌렸다. 그 덕에 잘만 문으로
가고 있던 내 몸은 그 수고가
헛수고가 되어버렸다. 다시 대표님의
얼굴을 보게 되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뽀뽀하면 놔주신다면서요.”
 
 
바뀌었어.”
 
 
??”
 

키스할 거야. 눈 감아.”
 
 
통보 식으로 띡, 말만 뱉고 내
손목을 잡고 입술을 맞췄다.
 
 
그래요, 내가 이 싸가지 밥 말아먹은
새끼랑 사내에서 비밀 연애합니다.
 
 
.
 
 
비밀연애
 
 
w. 아모르
 
 
.
 
 
분명 에어컨을 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얼마 안 남은 기획안 발표 시간 덕에
열기에 등에서 땀이 주륵, 흘렀다.
 
 
등받이에 몸을 기대어 앉아 모터를 단
듯 휘리릭- 자판 위를 움직이는 손가락에
의지해 기획안을 쓰기 시작했다.
 
 
옆에 자꾸만 떠오르는 메시지 창을
애써 무시하며 흰 화면에만 시선을
고정시켰다.
 
 
[ㅇㅇㅇ]
 
 
[어쭈, 안 본다, 이건가?]
 
 
[근무태만은 아니어서 좋긴 한데
애인으로썬 기분이 썩 좋진 않군.]
 
 
아니 뭐 이 인간은 일도 없대? 한 회사에
대표라는 사람이 저리 일도 없어서야.
 
 
혀를 쯧쯧, 차며 메시지 창 위에 있는
엑스를 살포시 눌렀다. 무슨 1초에
하나를 보내는 사람이 어디 있어.
 

ㅇㅇ!! 자료!!”
 
 
!!”
 
 
성경씨의 말에 얼른 폴더를 열어
자료를 찾아 메일로 보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이 분위기 속에 대화는
사치이지, .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을
왜 자꾸 부르는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자판 소리가 노래
마냥 들리던 중, 갑자기 온 주변이
진공상태가 된 것처럼 조용해졌다.
이상한 기운에 고개를 빼꼼, 올리고 주위를
살폈다. 모두가 하나같이 놀란 얼굴로 내 뒤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 뒤에 뭐가 있기...
 

다들 열심히 일하고 있군.”
 
 
, 대표님!! 여긴 어쩌신 일로 오셨...!!”
 
 
일 잘하고 있나 감시하러.”
 
 
단 한 번도 사원들이 일하고 있는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없는 대표가
처음으로 사무실을 방문하니 다들
놀라운 얼굴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대표실과 회의실은 8,
사무실은 7층에 있는 구조)
 
 
팀장님이 얼어붙어 어버버 하는 모습을
즐기는 건지, 아님 연락을 보지 않은
내 태도에 심술이 난 건지.

 
더운 날씨에 수고가 많네.”
 
 
마우스를 쥐고 있는 내 손등 위로
살짝 살짝 닿는 손가락을 보니 내
태도에 심술이 난 것이 분명하다.
다행히 혼자 구석 진 문 앞이라서 이런
모습을 보는 사람이 없었지만 들킬
것만 같아 급히 마우스에서
손을 떼어 내렸다.
 
 
내 행동에 살짝 미간을 찌푸리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ㅇㅇ, 바쁘나?”
 
 
딱 보면 모르냐? 책상 가득 채운
커피 잔의 행렬만 봐도 야근에 추가
작업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이잖아.
 
 
.”
 

근데 어쩌나, 내가 저번에 받은
파일에서 이해 안 되는 것이
있어서 조금 봐줘야 할 거 같은데.”
 
 
뭐가 이해 안 돼, 안되긴! 저번에 다
이해되었다고 내려가도 좋다고 한 사람이
누군데. 속에서 열불이 나 심호흡을 한
번 뱉고 웃는 얼굴을 해보였다.
 
 
어느 부분 말이죠?”
 
 
그런 세세한 것까지는 기억이 안
나서 말이지. 대표실에 같. .
가줘야 할 거 같은데.”
 
 
같이라는 말에 스타카토가 붙은 이
느낌은 뭐죠? 쓸데없이 강조하지 말라고.
 
 
사무실 문 밖에 몸을 반쯤 내밀고 내게
오라고 손짓하는 대표님을 보다 팀장님께
눈짓하고 따라나섰다. 엘리베이터 앞에
서 옆에서 손으로 자꾸 내 듬직한
팔을 치는 팀장님을 째려보았다.
 
 
저번에 잘 설명해드렸잖아요.”


 
기억 안나.”
 
 
나게 좀 해드릴까요?”
 
 
한 대 맞으면 기억 좀 살아나실 거 같은데.
 
 
 
 
여기 대표실 밖이잖아요.
사람들이 보면 어쩌시려고.”


 
여기서 손 안 잡아주면
들어가서 더한 것 할 거야.”
 
 
이 손을 잡아, 말아
 
 
뭘 더 기대하는 거 같은데 알겠어.”
 
 
아아아아- 잡으려고 했어요!!”
 
 
손을 덥석 잡았다. 그러자 미소-승리의 미소-
를 지어보였다. 일에서나 사랑에서나 언제나
강자이시네요. 좋겠어. 아주 그냥. 속으로
잔뜩 비꼬는 말을 하며 따라갔다. 대표실 앞에
다다른 거 같아 손을 뿌리쳤다.
 
 
- 이거 싫어서 얼른 결혼해야지.”
 
 
누가 결혼해준대요? 나는 내가 팀장
달기 전까지 절대 결혼 안 할 건데.”
 
 
대표님이 문을 열자 안에서 분주하게
일하시던 비서팀 직원들이 인사하기
시작했다. 모든 소문의 시작은 비서팀이라고.
비서팀 앞에서는 잡던 손도 잡지 않고,
하던 말도 그만했다.
 
 
ㅇㅇ씨 오늘도 오셨네요?
거의 맨날 오는 거 같아.”
 
 
그러니깐. 대표님은 나만 갈구신다니깐요.”
 
 
퉁퉁, 불은 얼굴로 비서 팀장님께
인사하고 대표실 안으로 들어갔다.
 
 
뭐가 이해가 안 되는데요?”
 
 
저번에 드린 파일을 들춰보면서 다시
살펴보았다. 분명 다 설명 드린 부분인데
뭐가 이해가 안 된다는 거지?


 
네가 이해 안 돼.”
 
 
의자에 앉으면서 내 허리를 잡아끌어
자신 무릎 위에 나를 올렸다. 허리를
단단히 잡고 있는 손에 도망갈 수도 없고
한숨을 푹, 쉬며 가만히 있었다.
 
 
왜 연락 안 해.”
 
 
일하던 중이었잖아요. , 설마 내
여자 일하는 거 못 참는 그런
남자에요? 우리 대표님은?”
 
 
대표님은 내 등에 얼굴을 묻으며
고개를 저었다. 분명 갈등을 했겠지.
일하면 연락을 못하고 그렇다고
일을 못하게 할 순 없고.
 

그래도 중간, 중간엔 연락해줘.
재원씨 보니깐 일하던 중간에
여자 친구한테 연락 잘 하던데.”
 
 
알겠어요. 중간, 중간에는 해주겠지만
오늘처럼 바쁜 날은 못 해요.”
 
 
그래.”
 
 
아무 말도 없이 고요한 정적만이 대표실
안에 맴돌았다. 단지 고개를 내 등에 묻고
있는 것뿐이지만 심장은 자꾸만 쿵쿵 뛰었다.
이럴 때마다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는
구나를 느끼곤 했다.
 
 
ㅇㅇㅇ
 
 
, 대표님.”
 
 
오늘 우리 집 올래?”
 
 
좋아요.”
 

그럼 나 봐줘.”
 
 
고개를 돌려 대표님을 바라보았다.
내 볼을 살짝, 닿는 느낌에 그럴 줄
알았다고 미소를 살짝 지었다. 내 몸에
자신의 신체 일부 중 하나라도 안 닿고
있으면 안달 난 사람처럼 굴었다.
 
 
사귄 그 시점부터, 아니 사귀기 전부터
이 사람은 내 손부터 시작해서 탐냈다.
엉덩이를 들어 아예 몸을 돌려 대표님을
향했다.


 
오늘 나 유혹하자는 건가?”
 
 
유혹 당하면 오시려고요?”
 
 
목을 감싸며 말을 했다. 내 말에
호탕하게 웃더니 몸을 앞으로 당겼다.
거의 닿을락 말락한 입술을 바라보다
입에 살포시 대었다.
 
 
이건 맛보기, 나머지는 오늘 집에서-”
 
 
여우가 되어도 좋다,
이 남자만 가질 수 있다면.
 
 
.
 
 
대표님, 저 왔어요!”
 
 
오랜만에 일찍 퇴근할 수 있음에 속으로
휘파람을 불었다. 애를 먹이던 기획안이
완성이 되고 내일 완벽하게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나보다 먼저 이 집에 도착했을
대표님을 찾았다. 아슬아슬 줄타기 같은
비밀연애 때문에 같이 차도 못 타고.
 
 
주방.”
 
 
대표님의 목소리를 이정표 삼아 주방으로 향했다.
 
 
푸흐흐
 

사랑하는 한 여자를 위해 하얀 앞치마를
두른 이 사랑스러운 남자 덕에 웃음이
나왔다. 어울리지 않은 건 아니지만 뭐랄까,
 
 
귀엽네.
 
 
금방 완성되니깐 앉아있어.”
 
 
네에-”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내 후각을
자극하고 있을 때, 대표님이 의자를
가리켰다. 의자를 빼 앉고 프라이팬과
뒤집개를 들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남자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우리 대표님 완전 귀엽다!”
 

쓰읍, 사석에선 대표라고 하지 말라고 했지.”
 
 
내 앞에 하얀 접시 위에 플레이팅된
음식을 놓곤 내 콧등을 살짝 쳤다.
 
 
대표님을 대표라고 부르지 그럼 뭐라고 부른대.
 
 
알겠어요, 수혁씨. 항상 생각하는 건데
수혁씨는 진짜 음식 잘하는 거 같아요.”
 
 
한 입 먹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내가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내가 먹은 음식들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많이 먹어.”
 
 
안 그래도 많이 먹을 생각이거든요?”
 
 
침대에서 힘쓰려면 많이 먹어둬야지.”
 
 
....아 배부르다.
 
 
.
 
 
대표님 서재에 들어가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들을 하나씩 눈여겨보았다.
 
 
여자를 꾀는 방법’,
‘3초 만에 여자가 넘어오는 방법
 
 
아주 그냥 누굴 꾀려고 이런대?
 

거기서 뭐해?”
 
 
수혁씨.”
 
 
?”
 
 
요새 내가 싫어졌어요?”


 
그게 무슨 말이야?”
 
 
당황함에 잔뜩 물든 얼굴을 가지고 서재로
부랴부랴 들어오는 대표님을 바라보다
책 하나를 꺼내 들어보였다.
 
 
이거 봐요. 도대체 언년을 꾀려고!”
 
 
 

그 언년이 여기 있네요.”
 
 
내 입술에 다녀가는 입술의 촉감에
속으로 살포시 쾌재를 불렀다. 사실 이
남자가 나를 위해 이런 책을 샀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그 책들 부제에 사내연애라는
말들이 다 들어있었으니깐.
 
 
그러나 모든 연애를 하는 여성들처럼
나도 확인받고 싶었고 사랑받고 싶었다.
 
 
수혁씨, 사랑해요.”
 

ㅇㅇㅇ, 사랑해.”
 
 
목을 감싸고 입을 통해 서로의 온기를
나누었다. 밀고 당길 시간이 없었다.
마음을 계속 보여주고 확인시켜주고
싶었다. 그리고 계속 확인받고 싶었다.
그러기에도 시간이 없으니깐.
 
 
비밀연애를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고 연애하기 보단
우리 둘에 더욱 집중하고 싶으니깐.
 
 
그 뿐이었다.
 
 
fin

.
.
.

※만든이 : 아모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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