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란 꽃,다섯송이 (by. 쵸코쉐이크)

<쵸코쉐이크>

잔잔한걸 브금으로
들어주시면 좋아요
오늘은 유독 멘붕이
심할테지만
여러번 읽으면 이해하시겠죠?
그거슨 나의 계략

 ────────────────
<너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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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XXX -




정처없이 거리를 걸으니
얼굴은 얼어 붙고
몸은 떨려오고
 깊은 한숨은 하얀 입김이되어
몽글몽글 피오르다 사라졌다

정말로 멍하니 걸었다
텅텅  거리를 보며 서글퍼졌다
나혼자 너무 외로워서..

그렇게 걷다가 문득
눈물이났다
얼어붙은 얼굴에 주르륵 하고
흘러내린 눈물이 금새 말랐다
 눈물이 흘렀다
그러다 왈칵 쏟아졌다

"보고싶어...보고싶어..."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주제는 잘알지만
그래도 보고싶다
보고싶어 미치도록
한참을  거리를 벗어나지못했다


ㅇㅇㅇ -


김서린 차창너머 울고있는
한여자가 보인다
아무도없는 길에서 주저앉아
눈물흘리는 여자를 아주 잠깐
안쓰럽게 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버리는 나다

밤이라서인지 막힘없이
 굴러가는 차가 원망스럽다
왜이렇게 빨리 멀어지는건지.
씁쓸한 입꼬리가 슬프게도
내려간다
너도 나와같을까..

속이쓰리고 울렁거려왔다
화가나서 주먹도  쥐어보고
이도  깨물어봤다
하지만 이내 제풀에 지쳐서
한숨을 내쉬고만다
마음  깊이 박힌 원망이
상처가되서 쓰라린다

"보고싶다그사람."

나도모르게 뱉고 깜짝놀라
입을 막아버렸다
작고 조그만 감정들이
모이고 모여서 이렇게 커졌구나
 마음은 걷잡을수없이 커져버렸다


송중기 -


탁탁탁탁-

런닝머신의 시끄러운 소음이
머리를 어지럽혔다
생각없이 달리고자해서
열심히 달리는데 달리면 달릴수록
흐르는  한방울 한방울이
그녀의 눈물같이만 느껴진다
잊어버리자고 고개를 세차게
저으면 저을수록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녀는 지금쯤 뭘하고있을까
아프지는않을까
내가 보고싶지는 않는걸까

온통 그녀의 대한 생각만이
머리에서 계속 맴돌았다
떨쳐버릴수가 없었다

 마음속에 문신처럼
새겨져버렸다
자꾸 생각나서 미치겠다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안아주고 싶다
얇고 가녀린 어깨를 감싸주고싶다

이건 분명히 중증이다
 다가가면안된다고
내자신이 경고를 한다
그래서 나는 이를물고 잊으려 애쓴다



"...."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그래서 잊어야한다고.


유아인 -


부와아앙-

오토바이의 굉음이 시원하게들려왔다
칼바람같이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긁었다
그래도 나는 달렸다
그녀의 목소리가 귓가에 계속
맴돈다
그래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오토바이를 타고있는건지 모르겠다
이러지않기로 했으면서
 생각한다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이제는 부정할수없을만큼
크게 부푼 마음을
돌릴수가없다


"..씨발"

낮은 욕을 읆조렸다
 감정이 이렇게 서투른걸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잡아볼까...?



"그래서 간다그사람에게"

"보고싶어서 간다"

"조금만 기다려"

"지금 갈게"


너란 ,다섯송이



ㅇㅇㅇ
XXX
송중기
유이인
 

.
.
.

송중기 시점 -


"상풀그룹 아가씨를
만나고있다고?"

" 어머니."

"아인이도 만나고있다고
들었는데
그애 생각보다 맹랑하구나"

"..."

"형제사이에 여자하나놓고
유혈사태가 일어나야되겠니?
알아서  처신하길바란다 중기야"


"......"

주먹을 움켜쥐었다
나의 어머니
아니 아인이의 어머니
나를 사랑하는 
나를 위하는 
두아들을 똑같이 아끼는 
탐욕을 드러내는 사람보다
 잔인한 그런 사람이다
속으로 감추고 숨기고
나를 믿게만들어
 뒷통수를  그런 사람.


"뭐야  거기서 나와?"

"글쎄,
상풀그룹 아가씨와
잘해보라고 하시던데."

"아아-
 다시생각해
그렇게 성질더럽고
싸가지없는 애랑
어떻게 평생사냐"

"니가 그여자를 원한다면
내가 물러날게"

"?"

그런 사람을
친아들보다  닮아
선한 사람인 
올바른 사람인 
속으로 감추고 숨기고
웃어보이는 나란 사람

결국엔 다를바없음을 느낀다
나도 어머니 당신도
지켜야할것이 있는
사람들이니까
용서는안되지만
이해는 할게요

"눈치가 어때요
회장님께서
누굴 내세울거같습니까?"

"상풀그룹아가씨
생각에 달렸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러니 아인도련님도
만나보게하신것이지요
얼마전 두분따로 식사했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사모님께서도 아인도련님
결혼을 준비하고있습니다"

"레스토랑 하나 빌려주세요
안되겠어요
미리 손써놔야겠어요"

" 도련님"

너만 내사람이되면
그녀만 내것이되면
 지긋지긋한
후계자 싸움도 끝이나겠지
원하지않는 녀석에게
너무  자리는 어울리지않는다
내가 가져줄게.
내가 가져도 충분할  자리.

"ㅇㅇ씨오늘 시간되요?"

'그럼요'

"만나요 우리"

그래서 마음에도 없는
친절하고 상냥한 말투로
그녀에게 전화를 건다
불쌍하고 안쓰러운 느낌이들어도
사랑은 없지만 배경은 있기에
오늘도 척뿐인 가면을 쓰고
생각한다

' 지옥에서 구원받고싶다..


유아인 시점 -


"식사자리 마련했어
한번 만나봐"

" 싫다니까!!
왜그래자꾸"

"너도 이녀석아
결혼하면
한곳에 정착하려니해서
하는 말이니까
들어"

"  싫어
 싸가지없어!"

"싸가지야
너도 만만치않으니
만나보라고"

"중기는중기도
 만나고있어!!"

"회사 중기줄거야
니놈한테 어떻게 맡겨
근데 너도 남는거 하나는
있어야지
애비맘을 그렇게 모르겠어?"

"싫다고 몇번을 말해!!!
노인내가 진짜!!"

"바이크  내놔"

" 유회장!!"

"식사한번이야
뭘그렇게 정색하고 덤벼들어
 아가씨 몇번봤다고
 알겠어?"

" 한번이야
 이상은 안돼
알겠지?
바이크 키는 내가 가져간다?"

"내놔  어떻게 믿고"


"아빠맞아?!?!
장사꾼이야!!"

*

성이다른 형제가 있기는하지만
나쁜꼴은 안보고살았다
중기녀석과는
오히려 사이가 좋았다고 해야하나
어릴적부터 우리둘사이의
싸움을 부추긴건
다름아닌 주변사람들이었다

중기에게 뒤쳐지면안된다
안심하지마라
 이런...

그런것들은 상관없었다
내가 중기를 좋아했으니까.
하지만 참을수없던건
불쌍한  어머니.
그리고 사랑없는 부모사이었다

원래 아버지인  회장은
중기어머니를 사랑했다고한다
나의 어머니는 중매결혼이었고
어릴적부터 중기를 거둬서
친자식과 다름없이 키워준 어머니
아니 그렇다고 믿었던 어머니

그런 성인군자같은 어머니가
불쌍했지만 존경스러웠다
하지만 그게아니었지
어머니도 여자였고 사업가였으니까.
중기어머니에대한 질투
나를 그룹후계자로 올려놓으려는
욕망
 모든걸 알아차린 나는
집밖으로 겉돌기 시작했다

믿었던 하늘이어머니가
무너져내렸으니까
그럼에도 내가 아주 망가지지않은건
아버지의 평등한 사랑
아니 그보다는 중기를  사랑했지만.
어머니의 실체를  나는
오히려 그게 반가웠다
그리고,
가장 힘들때 지칠때 만났던
XXX 이라는 여자.

"아인아 얘기  하자"

"나가봐야돼"

"엄마가 할말이있어서.."

"말하지마
나한테 그어떤것도 기대하지마
원하는대로 안할거니까."

나라고 어머니에게
나를 낳아준 키워준
어머니에게
독설을 퍼붓고
뿌리치는게 편했을까

하지만
나는 그런 편치않은 마음을
가지고서도
어머니를 이해할수없다

그래서 힘들때마다
XX이를 찾아갔다
그아이를 보면
가슴이아파서
내가 아픈것보다  아파서
안쓰러웠고
마음이 쓰렸다

그런데 이젠 내앞에
누구보다 당당한
그런데 나와 닮은
까칠한  한사람의
아픈 사람이 나타났다

"한마디도 안져요"

"이하동문이야"

자기 자신을 지키느라
날을 바짝 세운
나랑 비슷해서
이해할수있는
딱한 그런 사람

너를 어떻게해야할까


- XXX 시점 -


턱하니 말문이 막혀서
아무대꾸도 할수가없었다


"ㅇㅇ씨...?"

뭐라고 대답해야하는걸까
나는 뭐라고해야하는걸까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얘졌다
부들부들 손이 떨려왔다

"....."

웃을수가없었다
그녀처럼 그녀인것처럼
당연하다는듯이 웃으며
받아들여야하는거지만
나는 그럴수가없었다

이상하게도 내것이
아니었는데 내것을 빼앗긴것마냥
시린느낌이 들었다

"역시.. 너무 일렀나요?"

"...갑작스러워서
화장실  다녀올게요"

그리고 이내 초조해졌다
내가 그이가 아는
그녀가 아니라
XXX 이라는 사실을 밝혀야 하는
순간이 이렇게 빨리 올줄 몰랐기때문에
심장이 요동쳤다

'연결이되지않아
소리샘으로...'

몇번이고 전화를 걸어도
수화기 너머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지않았다
답답함에 한숨을 내쉬며
통화버튼을 쉴새없이
누르니
이윽고 그녀의 짜증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일이야'

"그사람..송중기씨가..
프러포즈 했어요
뭐라고해야하죠?"

알아서 핑계대고 돌아가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그동안 수고많았어
수고비는 계좌로 보내지.
 문자로 계좌넣어
그동안했던 부잣집아가씨노릇
다잊고 당신삶 살아'

허탈했다
말한마디에 정리될 일이었는데
나는 그동안 무얼한건지
헛된 꿈을 꾸고있던건 아닌지
이제 그만 잠에서 깨어나란
알람소리는
역시 언제들어도 듣기가싫어지네..

".."

하지만 처음부터 내것이아닌
다른사람의 것을 누렸으니
이제그만 쉽지않겠지만
내려놓아야했다
이대로 가면 다시는 볼수없겠지..
 나는 평생기억하기도 싫은
악연이되겠지

한참을 혼자서 마음을
추슬렀다
착하지않은 내가
모든걸 내려놓아야할순간이
많이 힘이들었기때문에.

"생각할시간을 주세요..
너무 갑작스러워서
옳은 판단을 하기가
힘드네요..
기분 상했다면 미안해요"

"역시 그렇군요 미안해요
혼란스럽게해서..
생각많이해보고
옳은 결정을 내려줘요
나같은 남자
놓치기 너무 아쉬운 상대니까"

농담섞인 그의 말에도
웃지를 못하고 굳은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럴게요..
일어나봐야겠어요
일이생겨서"

그의 얼굴을 보고있기가
힘이들었다
자꾸만  자리를,
그리고 그를 갈망하게되는
내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서..
데려다주겠다는 그이의 손을
한사코 거절하고 쌀쌀한
저녁바람을 맞으며 길을 걸었다

가진다는건
이런거구나
한번 손에 쥐면
놓기싫어져서
 원하고  갈망하는
그런거구나

그래서 그렇게
부자들은 다들
무언가를 지키려는 
안간힘을 썼던거구나

이제알았다
중기씨를 향한건
호감이 아니라
그런 호화스런 생활에대한
동경이고 이상  뿐이었다
물론 가끔씩 어딘가모르게
씁쓸한 분위기가 느껴지는것에
나와 같은 동질감을 느꼈다는 
그것하나.

 서리를 맞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든 기억을 잊어버리고
그날 저녁
나는 다시 돌아왔다
죽지못해사는,
어쩔수없이 살아가는
그런 여자로.


ㅇㅇㅇ 시점 -


묵직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시계초짐돌아가는 소리만
일정하게 들려올뿐이었다
굳게 다문 입술에서
긍정적인 대답이
나올리 만무했다

당신은 당황스러웠을것이고
황당했을것이다

" 회사때문에
이러는거야?"

그런 무거운 분위기를
뚫고 나온 대답은
나의 표정을 찡그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맞지도않은 순한 얼굴로
화를 참고 당신말에 답했다

"송중기씨도 있는데
당신을 선택했어요
그게 단지 회사때문은 아니죠"

"아니것보다
  갑자기 존대를하고
그래?
아무도 보는사람없는데"

적잖히 성나는 얼굴로
답하는 유아인씨를보면
답답함이 밀려왔다
하자그러면 하면되지
무슨말이 이렇게 많아

"결혼해요 우리.
결혼하죠"

나의 단호한 표정과
말투에 당신의 표정은
마구 굳어졌다

" 장난해?
내말허투로 들었어?
그때 얘기 끝난걸로아는데
 ?"

"결혼은 나랑 
당신이 어떤여자를 만나던
어떤 여자를 사랑하던
상관안할거야
결혼 후에도
사랑하게해줄게
나랑 결혼해줘요"

"사랑없는 결혼이
얼마나 불행한지
정말 몰라서 그래?
싫다는  말고
 원하는 중기를 만나!!"

"그사람은 나를 사랑한대?
 배경을 사랑하는에 아니고?
적어도 당신은  배경따윈
안중에 없잖아"

"집안끼리의 결혼이라고
말했던건 너야
그래도 최소한
서로 존중받는 결혼생활이되야지
결혼은 너와하고
사랑은 다른사람과?
행복할수없어
그건 너만 불행해지는 거야"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너무 절실해서
그래서 물러날수도없었다
그와중에 나는
나의 행복도 신경쓰는
당신의 말에 따뜻함을 느꼈다
누가 나를 이정도로 생각해줄까
나조차도 얻지못해
갈망하는 행복을
배려해주는 당신이란 사람

그래서 더더욱 결혼은
당신과 하고싶었다
차라리 사랑없는 결혼일지라도
내게 등을 보일지라도
당신만은 내주변에서
가장 솔직한 듬직한 사람이니까


"못들은걸로 할게
너도 니행복을 위해서
옳은 선택을 "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가는 당신을 보자
초조함이 느껴졌다
다른 사람은 안돼
당신이 제일 믿음직하단말이야

뒤따라나서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도와줘...!!
  도와줘"

우뚝 멈춰선 아인씨가
나를 돌아보았다
아주 놀란표정으로.

"시궁창같은  집에서
나갈수있는 방법은
오로지 결혼인데
당신이 아니면
믿을놈없다고.."

나의 횡설수설에
아인씨는 내어깨를 잡아
눈을 맞추고 말했다

"미안해..
그래도 나는 어릴적부터
봐왔잖아불행한 결혼생활.
우리 집안사 유명하니까
너도 알지?
그때 제일 불쌍했던건
우리 어머니였어
 그렇게 되지말아야지
참을수있을거라고
말하지만 그렇지못해
너도 나도 힘들어질거야"

그렇게 따뜻하게 말하고가면
 포기할수없어지잖아
 믿고싶어지잖아
당신은 다를거라는
희망을 가지게되잖아

요동치는 심장에
가슴을 부여잡고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남도 나를 저렇게까지
생각한다구요
아버지...


*


"가동그룹 유회장은
그룹경영권을
첩의 자식에게 물려줄
생각을 하고있나보더구나"

""

"알아보니
본처의 자식은
회사일을 하고있지않은
모양이야
경영권에 밀려난 사위는 필요없다
우리는   유리한 쪽에
힘을 실어줘야겠어"

""

회장님은 송중기씨 쪽으로
마음을 굳힌듯했다
한번 꺼낸말 번복하는 성격이아니라는건
누구보다 내가  아니까..
나는 아인씨를 포기해야했다
 선택에 맡긴다고했으면서
이득을 따져보고
실리를 계산해보고
결정내린걸 통보를 하고있었다
회장님은.

선택한다면 아인씨였지만,
당신이었지만.
회장님의 결정에 따를수밖에없는
나의 힘이 고작 이것뿐이었다

사춘기 어릴적 반항심에
집을 뛰쳐나간 나의
버릇을 바로잡기위해
내가 지내던 친구의 집을
망하게해 친구가
내게 집으로 들어가달라고
두손 싹싹 빌게 만들기도했으니까..

애초에 아인씨와 내가
결혼을 약속했다면
어떻게든 밀어붙여볼 심산이었지만
그는 거절했다

"...그런 점에선
미안하다고 생각해요
이해해주셨으면합니다"

그런 회장님의 바람대로
나는 중기씨를 만났다
조금은 긴장한듯
진실을 해명하는  말을
모두 듣고도
그는 당황한 티를 내지않았다
얼굴에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알수가없었다
결국 목표는  배경이었던가..


"제가 이해를 하던 못하던
어차피 우리 결혼할사이
아닙니까?
그래서 이렇게
따로 해명하신듯한데
상관없습니다
다만 제가 그여자를
ㅇㅇ씨인줄 착각하고 만났으니
ㅇㅇ씨가 그런것에대해
기분 상해하지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냉정하다
냉철했다
그사람은 처음 만났을때와
똑같은 어조로
말을 이어나갔다
아무리그래도
속았으면 그것에대한
분노가 있을법한데
그는 상관없다는 
대수롭지않게 넘겨버렸다
그러니까 결국은 사람이아니라
배경을 본다는  증명한 셈이지

"혼수니 예단이니
그런것들은 어머님들께서
알아서 정하실거고
하나 짚고 넘어갔으면하네요"

"말씀하세요"

"분가했으면해요
같이  자신없네요
 그리고 결혼 후에도
서로 사생활은 크게
관여안했으면 좋겠어요"

"그러죠.
식사자리한번 마련할게요
아직 회장님께
인사 못드렸네요"

" 그러세요"

내가 아인씨를 대할 
말투나
중기씨가 그녀를 대할 
말투는 나오지않았다
그는 나에게 잘보이기위해
그녀에게  친절히 굴었겠지만..
그저 서로를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라고 인식했고
사무적으로만 대할 뿐이었다

꿈꾸던 이상에비해
너무 현실적인 단어 아닌가.
'결혼이란게.


- XXX 시점 -


" 다시 왔어?
한동안 안나오더니?"

"알람울려서요.
꿈이깼거든요"

"뭐라고?"

"아니에요"

나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한여름날의 꿈처럼
내가 부잣집아가씨 대역을 했다는건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나는 다시 살기위해
바둥바둥거리는
그런 사람으로
보잘것없는 그런 몸으로
돌아왔다

"제니 13번룸"

" 지금갈게요"

가벼운 웃음을 팔고
영혼없는 입발린말로
아부를 떨고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하루가 어서 지나가기를
빈다


" 이렇게 늦게와
알바하다 온거야?"

"  너무 피곤해"

"술은 어디서 이렇게
마신거야?
혼자 마셨어?"

"오빠아
행복은 돈다발순이래
그거알았어?
나는 맨날 알고있었어"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꺄르르 웃자
아인오빠는 한숨을 크게내쉬었다

"들어가자 들어가서
눕자"

"한잔  마실수있어
 돈주고는 못마시는
비싼술~~
술은 먹을수록 늘어 오빠
 벌써 ~ 늘었어.."

"그래 알았어 들어가자"

"어디서 뭘하고있을까
내가 이렇게 힘든건 알까
이렇게 우리가 힘들어하는걸
알고나있을까
밥은 편히 먹을수있을까?
두다리뻗고 잠들기는 할까
어디서 뭘하길래
우리를 이꼴로 만들어놓고서
한번도 찾지를 않아!!!!!"

술만마시면
부모님이 떠올랐다
생사조차 알수없는.
어느날 갑자기 떠나버린
무책임한 부모님을.
매일 그리워하고
매일 원망하고
그러다 용서하고
다시 미워하고
이러는  맘을
 몰라주는거야
 나타나질 않는거야

"XX"

아인오빠의 나직한
음성이 들려온다
하지만  순간만큼은
가슴이 너무도 시려서
 따뜻한 음성조차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수가없다

" 어떡하지..?
처음 그대로 돌아갈수가
없을것같아
꿈을 깰수가 없어
어쩌면 좋아"

제자리로 돌아왔는데
모든게 끝났는데
나만 끝나지않았다
아직도 그녀가 될수있다고
그녀의 당당함이
부러웠다
그녀를 잊어야하고
그를 잊어야하는데
왜이렇게 자꾸
생각이 나는지

"내가 옆에 있을게
내가 너를 지킬거야
힘들어하지마
누가뭐래도 
가장 소중한 사람이니까"

아인오빠를 올려다보았다
그래잊어보자
누가뭐래도 든든한
 오빠가 있으니까
 유일한 안식처가있으니까

호화스럽던 생활을
잊으려 노력해본다

"들어가자 오빠
밤이 늦었다.
얼른 자야지"

"그래 가자"

씁쓸한 미소를 짓고
초라한집,
아니 나에게는
호화스런 집으로
돌아간다

*

"괜찮아 다친데없어?"

"..괜찮아요
 생각하다가
잠깐.. 혼자일어날수있어요"

"조심해야지"

잡생각이 늘어난 요즘
넘어지는 일이
부쩍 늘어났다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일도 다반사
웨이터 오빠  한사람이
 팔을 잡고 일으켰다

괜찮다고 한사코 사양해도
락커룸까지 부축하는
손길이 다정했다

부쩍 요즘들어
나를 챙겨주는
고마운 사람

"제니 5번룸
VIP계셔"

""

손님들을 대하느라
피곤에 지친  손에
사탕을 들려준다던가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시고 나왔을때
약을 쥐어준다던가

"데려다 줄게"

"괜찮아요
혼자 갈수있어요"

데려다준다는 말을
거절한뒤
너털너털
힘없이 집으로 향하던 

"XX!"

"오빠"

아인오빠가 마중나와있었다

" 이렇게 늦게다녀
여자가"

"걱정마 아무도 안잡아가
오빤 요번엔
 오래있는거 같아"

"그래서 싫어?"

"아니~우리야 좋지
아람이 다람이도
오빠 좋아하구"


"그럼 됐지 "

소소한 대화가 즐겁다
아인오빠는 그런사람이었다
사소한것도 즐겁게
만드는,
아주아주 편한 사람

그런 사람이  곁에
있나는  만으로
만족하자
다짐한다

삶이  만족스럽진않지만
유일하게
만족스러운 몇가지가있으니까..


ㅇㅇㅇ 시점 -


"ㅇㅇ이 결혼해서
보내고나면
적적할거 같아
우리끼리 외로울줄 알았다면
ㅇㅇ이 동생을
볼걸 그랬나"

아침식사때 회장님의
말이었다
나는 꾸역꾸역
밥을 집어넣는
숟가락질을 멈추었다

"회장님 서운하신가보네..
ㅇㅇ이 보낸다고하니까"

가증스러운 미소를 띄며
나를 힐끗보는 여자의 얼굴에
물을 들이붙고싶었다

"그래서 말인데..
당신 재혼전에
아이가 있다고 하지않았나.."

"갑자기 그건 ..."

"진작에 신경썼어야하는데
그아이들 데려왔으면 
더군다나 아들도
필요하고..
당신 자식이면 내자식이고 하지"

나도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당신 자식도 사랑하지못하는
사람이
남의 피를 물려받은 자식을
거둘수있을거라는
착각을 하고있는건가

"먼저 일어나보겠습니다"

"내일 한번 데리고 올게요
안그래도 애들 그렇게
놔두고서 마음 안편했는데..
회장님뿐이세요"

자리에서 일어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먹잇감을 물어버리는
앙큼한 여자
저런 여자가 새어머니라니
시간이 아무리흘러도
끔찍하게 싫은건
싫은건가보다

아들없는 회장님이
단지  역할을 대신할
아들이 필요해서
거두려는것뿐인게
 소름끼치긴하지만.

오늘 만나죠.

짧은 문장에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하지만
 사람에게 기분나쁜 감정도
가질필요없다는걸
깨닫고는 그의 문자에
답했다

그러죠.

집어던지듯 침대위에
핸드폰을 올려놓았다
한숨만 나올 뿐이었다



"가동그룹에서 후원하는
자선행사가있어요
많은 유명인사들이
참여할거고
파트너를 대동해야하는데
ㅇㅇ씨와 저를 공식적으로
드러낼수있는 자리이고요.
참여했으면 합니다"

"좋아요그렇게하죠
송중기씨는 마음이
급한가봐요?
결혼을 빨리 알리고 싶어하네요
아직 부모님께 인사도
못드렸는데."


"이미 결혼은 정해진거고
상대만있으면되는데
그것도 결정됐으니
빨리 알리면 알릴수록 좋죠
나중에 딴소리가없으니까."

"제가 마음이라도
바꿀까봐 그러세요?
걱정마세요
회장님 결정이기도 했으니까
너무 그렇게 다급하게 굴지
말라구요"

싫은 결혼이긴해도
밑지는 결혼은 아니었다
가동그룹의 후계자가
확실히 결정되지않은 상황에서
중기씨는 처가의 힘이
무엇보다 필요했을테고
그의 앞에서 당당하지못할
내가 아니었다
그런  태도에도
그는 오히려 침착했다
그래서 재미가없었다

무언가를 계속 비꼬는
 말투도 그는
대수롭지않게 넘겼다
아인씨와
다툴때가 즐겁긴했는데..
 사람은 어딘가
지루했다
자신을 드러내지않고
숨길줄만 아는 사람이라서.


- XXX 시점 -


"그남자 누구야?"

"?"

영업시간이 거의
끝나갈때쯔음

"어제 우연히 봤거든
어제 마중나온 남자"

".. 오빠요"

"친오빠?"

"아뇨그냥 아는.."

"언뜻 들어가자고 말한걸
들은거같은데
같이살아?"

"그런건 아니구..
잠깐 와있는거에요"

"그래..?"

웨이터 오빠가
나를 붙잡고 물었다
나는 그게 왠지 불쾌해서
 대화가 어서 끝나기를
바랬다
나에게 잘해주는
고마운 사람이지만
느낌이 어쩐지 좋지가않았다

"바래다줄게"

"괜찮아요 혼자갈수있어요"

"그래오늘도
 아는오빠가
마중나오는거야?"

"?"

"아니아니그냥 궁금해서
조심히 들어가"

어쩐지 도가 지나치다는
느낌이들었다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것은
미안하다는 말로
대답이 되지만
 생활을 알고있다는것 자체가
소름끼쳤다


"내일 시간돼?"

"무슨일 있어?"

 저녁 동생들을
재우고 나온 나에게
왠일인지 내키지않는
얼굴을  아인오빠가
물었다

"아는 사람 회사에서
작은 자선행사 같은  하는데
 참석해야한다는데
파트너가 있어야한대
같이 갈까 하고"

"오빠 그런 행사 참여하는
높은 사람이었어?
거기 가려면
왠만큼 차려입어야하잖아
부담스러워"

"아니 그렇게  행사아니고..
같이 갈사람이없어"

"에이 오빠가 없긴 왜없어
찾아봐 데려갈 사람
많을거야"

아인오빠의 말을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렸다
곤란한듯 말하는 모습때문에
잠깐 같이 가줄까 생각도 했지만
뭔가 그런 자리에가면
잠깐의 호화스러움이 생각날까봐
갈수가없었다
아무리 작은 행사라도
행사는..
역시 부담스러웠다

.
.
.

※만든이 : 쵸코쉐이크님


<>

웨이터오빠가
 등장했을까요
뜬금없이.
이건 독자여러분을위한
캠페인이지롱요
무슨 캠페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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