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집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 6화 (by. 레이디벅)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안녕 하세요 레이디벅입니다.
벌써 6화네요.
이번 화는 특별히 현중 집사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 됩니다.
그간 속내를 잘 내비치지 않는 
김 집사의 태도에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 하셨을 것 같아요.
.... .. 아닌가요...?
.... 
그래도 얼른 6화를 시작 해버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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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집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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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김현중
김명수
 
.
.
 
 
천천히 꼭꼭 씹어 드세요.”
 
.. 냠냐냠
김 집사는 안 먹어요?”
 
 
아가씨 드시는 것만 봐도 배불러요.
 
 
. 저도 먹어요.”
 
아 마시따
김 집사랑 먹는 밥이 제일 맛있졍.”
 
푸흐흐.. 물도 좀 드세요.”
 
 
 
아유, 어쩜 이리 맛나게 드시나.
이종석 이 새끼가
어딜 봐서 들짐승이야 들짐승이.
담 번에 보면 인중에 
하이 킥을 꽂아 넣어야지.
 
 
 
아 배불러.. 다 먹었다아... ..”
 
쉬고 계세요, 과일 갖다 드릴게요.”
 
~”
 
 
 
쫄래쫄래 방으로 올라가는 
뒷모습도 예쁘다.
어떤 집사가 모시는 아가씨 길래
 저렇게 귀여우시지?
.... 중증이다..
내가 생각해도 나 좀 느끼한 듯.
 
 
예쁘게 접시에 옮겨 담은 과일을 들고 
아가씨의 방으로 올라간다.
노크를 하려는데, 안에서 들리는 
아가씨의 밝은 목소리.
 
 
 
너도 잘 들어갔어
응 난 이제 과제 시작 하려고~
그래 명수야 너도 열심히 해!”
 
 
 
본의 아니게 들어 버린 이름이 
신경을 곤두서게 한다.
작게 한숨을 쉬고, 노크.
 
 
 
아가씨~”
 
네 들어와요!”
 
 
 
문을 열자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책상에 앉은 아가씨의 모습이 보인다.
방금 전 전화의 여운인지
밝고 높은 톤의 살짝 떨리는 목소리.
 
난 아무것도 못 들은 거야. 아무것도.
 
 
 
과일 드세요.”
 
와 오늘은 오렌지네요!”
 
... 
전에 먹고 싶다 하셔서 얘기 해놨죠.”
 
우와 지나가면서 한 말인데 
그런 것도 기억해요?”
 
그럼요. 제가 누군데.”
 
하긴, ㅇㅇㅇ의 집산데 그 정도야 뭐!”
 
 
그렇죠, 아가씨의 집사죠.
 
 
아가씨 오늘은 뭐 하셨어요?”
 
.. 수업 끝나고 누구 좀 만났어요.”
 
 
 
누구라는 사람이 박명수..
아니 김명수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지만.
왠지 회피하는 듯한 아가씨의 
태도에 집요해지고 싶어진다.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누구 만나셨는데요?”
 
“.. 명수요..”
 
, 그 친구.. 알게 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많이 친해 지셨나 봐요?”
 
... 근데 사실 아까요..”
 
 
 
평소와 다르게 뜸을 들이며 말을 잇는
 아가씨의 모습에 뭔가 불안 하면서도
다음 말이 궁금해 잠자코 있는다.
 
 
 
명수가 저한테 고백 했어요.”
 
 
 
사람의 감이 결코 무시 못할 것 
이란게 확실시 되는 순간이다.
그래도 그렇지
너무 하시잖아요 아가씨.
이렇게 대놓고 다른 남자 얘길 
제게 하시다니.
 
 
 
.. 그럼 이제..
그 친구랑 만나시는 거예요?”
 
...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으니까
 뭐.. 그렇죠..”
 
 
 
근데 이상하다.
마냥 좋아 보이지 않는 아가씨의
 모습이 의아하다.
이야기를 하시는 모습이 흡사 
고해성사 하는 사람의 그것 같다.
무엇 때문 일까.
그 이유가 나이길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
 
 
아가씨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받았고,
기분 좋을 아가씨를 보며 
나도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지금 이 곳의 공기는 그리 
산뜻하지가 않다.
 
 
이로써 내가 더 생각할 여지도 없이,
나의 포지셔닝이 확고히 정해졌다.
 
 
원래도 그랬지만
나는,
아가씨의 집사다.
 
 
 
 
 
 
 
*
 
 
 
 
 
생각이 많았던 밤을 보내고
분주한 아침이 다시 왔다.
 
매번 비슷한 풍경의 아침 이지만
오늘을 맞는 나의 마음가짐은
 평소와 다르다.
 
 
 
아가씨, 일어나실 시간입니다.”
 
으어음어.. 김 집사.. 5분만요..”
 
♬♪♩♬♬♪♩♬
 
? 아가씨 전화....”
 
 
 
액정에 떠 있는 달갑지 않은 이름.
김명수.
 
 
 
아우 졸려.. 누구예요?”
 
그 친구한테 전화 왔네요.”
 
아 맞다.. 모닝콜 해 준댔지 참..”
 
 
 
아가씨께 전화기를 건네 드리고 
방을 나왔다.
한번 더 확인 사살.
더 확인할 것도 없는데.
앞으로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할 텐데.
혹여나 수습하지 못한 표정이
보여지진 않았을까 하는
 걱정을 뒤로 하고
아가씨의 방에서 멀어진다.
 
 
 
 
 

얼마나 지나야 적응이 될지 
감도 잡히질 않는다.
이런 상태로 집사로서의 
본분을 다 할 수는 있을까.
만약 내가 떠난다면
이 큰 집에 또 다시 아가씨 홀로 남는데,
내가 아프더라도 아가씨 
곁을 지키는 게 맞는 걸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아프잖아.
 
김명수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 조차
 거부감에 피하는데,
어디까지 얼마나,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김 집사...?”
 
, 예 아가씨.”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몇 번을 불러도 모를 만큼~”
 
아닙니다. 식사 하시죠.”
 
“......”
 
 
 
 
.
.
.
 
 
 
김 집사 나 다녀 올게요~”
 
예 아가씨 조심히 다녀오.......”



 
 
"ㅇㅇ!"
 

 
“...........”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게 참 정성이다.
물론 저 입장 누구보다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에잇, 그냥 안 볼 란다.
 
 
 
 
 
 
*
 
 
 
 
 
 
 
이 집에 처음 와 아가씨를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곱상한 외모에 살짝 낯 가리는 듯한 태도,
그럼에도 특유의 당당함을 풍기는
 느낌이 독특했었다.
딱 봐도
, 그냥 보통 아가씨는 아니구나.
ㅋㅋㅋㅋㅋㅋ
 
 
장난 아니고 진심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운전 연습을 할 때 까지만 해도
집사로서 아가씨를 대하는
 그 이상의 마음이 생길 것 이라곤
예상 하지 못했다.
 
 
아가씨가 처음 내게 눈물을 보인 날.
참으로 소박하게도 삼겹살집에서 
소주병을 기울이며
처음으로 마주했던 아가씨의
 깊은 속마음은,
그 나이 또래완 다르게
 골이 깊고 견고했다.
이 또한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첫눈에 반한 것 같다며 
하루 종일 혼을 빼놓고 다니시던 날 에도,
어쩐 일인지 방안에서 혼자
 광란의 댄스를 추시던 날 에도,
(내가 지켜보고 있었단 사실을
 아가씨는 모르시지만.)
늦은 밤 술에 취해 그렇게
 입이 닳도록 말하시던
그 남자의 등에 업혀 오시던 날 에도,
아가씨는 나에게 도무지 예상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런 아가씨가 내게 이렇게나 
소중한 존재가 되리란 것을,
나는 예상 할 수 없었다.
 
 
사람의 감정이란 것에 한없이
 무기력함을 느낀다.
내 맘조차도 내 맘대로 하기는 커녕 
예상조차 할 수 없으니,
왜 내가 아닌 그 사람을 
보시는 거냐고 아가씨께 묻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인 행동인지 잘 알기에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아가씨의 곁에 머무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떠나는 것은 보나마나 
더 힘들 것이다.
 
 
 
 

 
사실 답은 정해져있다.
내 선택은 이미 정해져있다.
그저.. 마음이 좀 더디게 따라 줄 뿐이야.
 
 
 
 
 
 
 
 
 
*
 
 
 
 
 
 
 
 
 
이 쯤이면 아가씨가 오실 때가 됐는데.
울리지 않는 초인종을 노려본다.
아 그래 뭐, 초인종 
니 잘못이 아닌 건 알지만
딱히 너 말곤 화풀이 할 곳도 없어.
팔자려니 해.
 
 
 
, 초인종.
띵동- 해봐. 띵동-”
 
 
 
뭐 하냐 김현중.
이종석이 옆에 있었으면
100년치 놀림감이다.
.. 아예 나가서 기다릴까?
그래야겠다.
 
 
 
난 니가 그 애 만나는 거 싫어.”
 
전에도 내가 말 했잖아,
걔는 그냥 친구라고..”
 
난 니 여자친구야.
뭐가 더 중요한지
 잘 생각 해봤음 좋겠어.”
 
.. 
섣불리 결정 내릴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이런 일까지 신경 쓰게 해서 미안.
들어가, 내가 연락 할게.”
 
....알았어..”


 
무슨 상황이야 저건...
 
 
 
, 김 집사 나와 있었네요...?”
 
.. 아가씨 오실 때가 된 것 같아서..”
 
 
 
 
“..........”
 
 

“..........”
 
“..........”
 

 
그러고 보니 벌써 
두 번째 보는데 통성명도 안했네요.
박명수, 아니아니. 김명수씨죠?
전 김현중입니다.”
 

. 말씀 들었어요.”
 
뭐 볼일 끝나셨으면 
전 아가씨 모시고 들어가겠습니다.
살펴 가세요. 들어가요, 아가씨.”
 
..”



“..........”
 
 
 
.
.
.
 
 
 
 
저 친구가 아가씨 속상하게 해요?”
 
“... 들었어요?”
 
아니.. 들으려고 그런 건 아니구요.. 
끝에 조금..”
 
명수가 아주 어릴적 부터 
같이 다니던 여자애가 있는데..
그 애 때문에 좀... 그랬어요.”
 
 
 
 
기왕 사귈꺼면 잘 해줄 것이지.
바로 옆에 두고도 아무것도 못해서
 무력감에 미쳐가는 사람도 있는데.
호랑 말코 같은 놈.
 
 
 
저 오늘 일찍 잘게요.”
 
아가씨 저녁은요?”
 
생각 없어요.”
 
 
 
이런 조카 신발색깔 같은 놈.
먹는 거 좋아하는 아가씨가 
저녁을 거르시게 하다니.
다음번에 보면 십색 볼펜 갖다가 
자진모리 장단으로 두들겨 버려야지.
 
 
그 놈과의 연애에 행복감에 젖은 
아가씨의 모습을 보는 것도 힘들지만
상처받고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도 참 마음이 저며온다.
뭐야 나는...
그냥 아가씨만 보면 ...
그런 거네..
 
 
 
김 집사아...”
 
“...?! 아가씨 주무신다고...”
 
잠이 안와요.
... 아무래도 잠이 안와...”
 
 
 
아가씨도 그러세요?
저도 아가씨 때문에 
그런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에요.
 
 
 
제가 재워 드릴게요. 같이 올라가요.”
 
..”
 
 
 
먼저 계단을 올라가는 아가씨의 뒷모습이
안쓰럽다.
따듯하게 안아드리고 싶은데,
그건 내 몫이 아니겠지.
 
 
 
엄마야!”
 
괜찮으세요?”
 
 
 
어째 불안하더라니,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한 
아가씨를 가까스로
손을 잡아 일으켰다.
 
 
 
아가씨 손이 왜 이렇게 차세요?”
 
저 원래 손발이 좀 차요..”
 
 
 
오늘은 이 손 놓지 않게 해 주세요.
아가씨 손이 너무 차서 그래요.
 
 
 
김 집사
나 완전히 잠들 때 까지 가면 안돼요.”
 
그럼요, 아가씨.”
 
김 집사 손 진짜 따듯하다
게다가 완전 커.”
 
키가 크니까요.”
 
그럼 나 5 센치만 떼어줘요.”
 
... 그건 안돼요~”
 
피이.. 치사해
 
제 마음은 5톤도 넘게 드릴 수 있어요.”
 
ㅋㅋㅋㅋ 5톤이라니ㅋㅋ
 
거절은 거절 한다.”
 
ㅋㅋㅋ다 주세요 뒷마당 장독대에 
쟁여놓게.”
 
뒷 마당에 그런 게 있었어요?”
 
아뇨 없어요
 
그럼요?”
 
... 내 마음의 뒷마당?”
 
에이 뭐예요ㅋㅋㅋ
 
 
 
이왕이면 앞마당에 쟁여두시지.
, 거긴 다른 사람이 있으려나.
그래도 그게 어디야.
 
 
 
 
 
.
.
.
 
 
 
 
 
 
그렇게 한참 수다를 떨다 
결국 잠이 든 아가씨.
잠든 얼굴을 이렇게
 오래 보는 것은 처음인데,
어쩜 자는 모습도 예쁘신지.
 
 
귀여운 눈썹, 곧은 콧대
감은 눈과 고운 입술.
고르게 내쉬는 숨, 작은 뒤척임까지.
지금 여기 예쁘게 잠든 
아가씨 모습만큼은
온전히 저만 가질래요.
아가씨 잠든 동안만은 들킬 
걱정 하지 않고 제 맘 그대로,
이렇게 얼굴 한번 쓸어 보는 걸로,
만족 할게요.
이걸로 전 괜찮아요.
정말 괜찮으니까,
잠시만.
잠시만 아가씨 곁을 비울게요.
 
.
.
.

※만든이 : 레이디벅님

<덧>
 
여러분 그거 아세요
다음화가 마지막이에요...
다시 본 시점으로 돌아갈
나도 집사가 있었으면 좋겠다최종화
기대해 주세요 !


 
게시글 안주면 100년 뒤에 돌아올거라능..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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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엘) 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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