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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단편] (by. 도트)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여러분, 하이 헬로.
늦게 와서 미안해요ㅠㅠ
오늘은 글 제목도 헬로
아마존은 시간이 필요해요
하하하하핳하하하핳
 
 
%%짧음주의%%
%%사진없음주의%%
%%브금필수%%
%%대사없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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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샤이니 - HELLO
 

있잖아요.
 
 
내가 할 말이 있어요.
 
 
ㅇㅇㅇ, 당신에게.
 
 
.
.
.
 
 
내가 당신을 만난 건 막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때였어요.
나는 아직 쌀쌀한 바람에 옷을
여미고 있었죠.
 
 
그다지 눈에 띠는 것도
재밌는 것도 없이,
긴 겨울방학을 끝내고
다시 시작되는 학기를 맞고 있었어요.
 
 
방학 내내 볼 수 없었던 동기들과
선배들을 만났고, 신입생들을 만났죠.
새로운 교수님들을 만나고 
강의를 들었지만
모두 재미없고 짜증만 났어요.
 
 
그런데, 그렇게 의미 없고 재미없던
그 바람이 어떤 향기를
싣고 왔어요, 내 코끝에.
지금도 선명해요.
매서운 겨울을 모두 물리칠 만한
달콤한 향기.
 
 
으아앗!!!!”
 
 
그리고 캠퍼스 안의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낭랑한 목소리까지.
 
 
.
.
.
 
 
, 솔직히 말이에요.
기억이 잘 안나요.
언제부터 당신을 따라다닌 건지.
아마 당신을 처음 본 그 순간부터일걸요?
 
 
이런 걸 첫눈에 반했다고 하나요.
 
 
항상 당신이 원하는 책은
책꽂이 맨 위 칸 
당신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고
당신은 짧은치마보다는 
예쁜 청바지를 입기
좋아한다는 것도 알아요.
 
 
카페에 앉아 커피마시기를 좋아하고
항상 잠이 부족하죠.
기분 좋으면 얼굴에 금방 표시가 나고,
슬프면 또 티가 나는 
순수한 사람이죠, 당신은.
 
 
주변에 친구가 많지는 않지만
몇 명의 친구와 깊게 친하고
친구들을 위해 마음깊이 걱정하는
예쁜 마음을 지닌 것도 알아요.
 
 
그리고 지금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하나,
 
 
,
 
 
.
 
 
!! 우산 놓고 왔다.”
 
비가 올 것 같은 뻔 한 날에도,
우산을 가지고 나오는 것을
 매번 깜빡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난 우산을 두 개 챙겨요.
당신 앞에 나타나기는 쑥스러우니
항상 당신이 나올 때 쯤 
주변에 세워두면서.
 
 
당신을 이렇게 지켜보는 내가 있다면
당신은 나를 무서워할까요?
 
 
.
.
.
 
 
친구들은 요즘 나보고 
많이 이상해졌대요.
혼자 피식피식 웃는 일이 많아졌고
숨어있는 일이 많아졌대요.
 
 
그 좋아하던 술자리도 나가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은 아까워요.
 
 
당신의 작은 행동들을 숨어 보는 게
훨씬 즐겁고, 이루어지지 않은 당신과
나의 일들을 상상하는 게 기분 좋아요.
 
 
아직 쌀쌀한 봄이 되려면 시간이 좀 남은
이 시간들을 당신과 함께 손잡고 거닐며
봄을 기다리고 싶어요.
 
 
이건 큰 욕심이겠죠.
 
 
나도 내가 이상한 것 같아요.
당신한테 미쳤나 봐요.
 
 
.
.
.
 
 
오늘 당신은 힘이 없어 보여요.
괜히 나도 힘이 쭉 빠져요.
축 쳐진 어깨를 내가 가서
감싸 안아주고 싶은데
이것도 욕심이겠죠.
 
 
한숨만 푹푹 내쉬는 당신 모습에
내 가슴이 꺼지는 것만 같아요.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내가 몰래 해결해줄 수는 없는 걸까요?
 
 
나쁜 새끼....”
 
 
한숨을 쉬다가 이제는 
당신의 예쁜 입에서
나쁜 욕이 나와요.
 
 
그리고, 울어요.
 
 
아마도 당신은 이별을 맞았나 봐요.
나는 갖고 싶은, 간절한 당신을
복에 겨운 누가 울린 거예요.
 
 
내게 말해요, 내가 혼내 줄게요.
 
 
울고 있는 당신의 등을 토닥이고
그치지 않을 것 같은 눈물을 
닦아주고 싶어요.
당신에게 우는 모습은 어울리지 않아요.
 
 
당신에게서 웃음을 빼앗아간 그 남자가
너무 너무 미워요.
 
 
나라면 당신을 울리지 않을 텐데.
웃는 데만 시간을 써도 모자랄 텐데.
나에게 기회는 오지 않을까요?
 
 
.
.
.
 
 
나는 당신을 꽤 오랫동안 지켜봐왔어요.
당신이 무얼 좋아하는지
무얼 싫어하는지,
어떨 때 기분 좋은 표정을 짓는지.
나는 그만 다 알아버렸어요.
그래서 더욱 멈출 수 없나 봐요,
내 눈동자가 당신만 따라다니는 걸 보면.
 
 
나는 지금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당신에 대한 내 마음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고백하라고 다그쳐요.
 
 
남자가 돼서 고백도 안하고 뭐하냐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나는 걱정되는 걸요.
당신이 혹여 놀라지 않을까.
고백으로 인해 당신이 나를 피하고
나는 다시는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없을까.
거절은 아프겠지만 그건 중요치 않아요.
 
 
당신의 모습을 보면서 웃는 게
요즘 내 유일한 낙인데.
뺏길 수 없잖아요.
 
 
그래도, 한 번 고백해볼까요?
 
 
그러면 받아줄 거예요?
 
 
물어볼 수도 없고 진짜 답답하다.
 
 
.
.
.
 
 
고민을 많이 해 봤어요.
당신에게 어떻게 고백을 하면 좋을까.
사람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해봤어요.
 
 
먼저 친해지라는 사람도 있었고,
남자답게 다가가서
맘에 든다, 사귀자.’라고
말하라는 사람도 있었고 지인의 도움을
받으라는 사람도 있었어요.
 
 
근데 나는 그냥
제일 고전적이지만, 꽃을 사기로 했어요.
당신을 떠올리며 산 꽃이에요.
제일 달콤한 향이 나는 놈으로 골랐어요.
 
 

 
 
살짝 물기 어린, 촉촉한 라일락이
예뻐 보여요, 당신같이
향기도 너무 달콤해요, 당신같이.
그래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요.
 
 
악필인 내가 그 많은 카드 버려가면서
편지도 썼어요. 손 아파 죽는 줄 알았어요.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난 다시는
편지 같은 거 쓰지 않을 거예요.
손뿐만 아니라 머리에도 쥐가
 나는 줄 알았거든요.
 
 
당신이 촌스럽다고 생각하면 어쩌죠?
아니, 내가 앞에 나타났을 때 당황해서
도망가 버리면 어쩌죠.
그냥 내 얼굴보고 살짝 
웃어주었으면 좋겠는데.
 
 
조금 있으면 당신을 만나요,
설렘 반 두근거림 반
한 구석의 두려움.
 
 
.
.
.
 
 
침을 꼴깍 삼켜요.
계속 말라가는 입을 축여요.
손을 쥐었다 펴요. 땀이 흥건해요.
내가 입은 옷을 봐요.
다른 걸 입고 나올 걸 그랬나 봐요.
 
 
떨기는. 새끼.”
 
 
고백을 도와줄 친구들이 격려해주네요.
그래도 긴장돼요. 떨린다, 떨린다.
 
 
저기 앞에 당신이 보여요.
ㅇㅇ이 네가 보여요.
오늘은 전보다 백배는 더 예뻐 보여요.
아니 만 배.
 
 
그런데 웃지를 못하겠어요.
너무 떨려서 얼굴이 굳었나 봐요.
 
 
당신의 친구들도 보여요.
당신은 모르겠지만 나를 
도와주기로 했어요.
잘 되었으면 좋겠다.
하늘은 내 편이었으면.
 
 
하늘은 오늘따라 반짝반짝 눈이 부시고
내 심장은 쿵쾅쿵쾅 거려요.
 
 
한 걸음 한 걸음 당신 앞에 다가가요.
내가 걷는 건지 친구들이 
미는 건지 모르지만.
 
 
자신을 붙잡고 있는 친구들에 
당신은 당황한 표정이에요.
점점 다가오는 내 모습에 
눈이 커지고 있어요.
긴장된 이 와중에도 당신 얼굴은 
너무너무 귀여워요.
 
 
신기하다, 당신 앞에 서니 
오히려 차분해 지는 걸요?
꽤 오랫동안 간직해오던
 내 마음을 고백할게요.
당신과 꼭 닮은 라일락과 함께.
 
꽤 오랫동안 ㅇㅇ이 너를 지켜봐왔어.
웃는 모습도 우는 모습도 다 봤어.
언제부턴가 네 생각만 나고 너만 보게 돼.
처음은 아니지만 이런 기분은 오랜만이야.
괜찮다면 네 옆에 있고 싶은데
네 손 잡고 싶은데, 그럴 수 있게 해줄래?”
 
 
당신을 울린 그 남자 말고
나에게 당신을 웃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당신의 눈물을 닦을 수 있는 기회를,
당신을 품에 안을 수 있는 기회를,
감은 두 눈에 키스할 수 있는 기회를,
우산 속에서 내 한 쪽 
어깨가 젖을 수 있는 기회를
 
 

 
 
내게 주지 않을래요?
 
.
.
.

※만든이 : 도트님

<덧>
 

란디님이 주셨습니다^_^
 
 
여러분, HELLO.
LICE TO MEET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네네네. 맞아요. 저 외로워서ㅠㅠ
제 사심폭발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쯤 저는 솔로를 
탈출할 수 있는 겁니꽈!!!!
..촤촤촤촤
개강을 맞아서, 개학을 맞아서
예쁜 여러분들은 고백 많이 많이 받기를
바랍니다. 저는 어림없어요........
 
 
중기느님의 사진을 맨 마지막에 넣은 건
글을 읽으며 여러분이 자신만의 남주를
상상하기를 바래서예요:)
중기느님이 아니더라도
 여러분이 좋아하는
다른 모델분들이나, 연기자 분들이나,
영화배우나, 아니면 
사모하는 주변의 남성 분들로
상상하며 읽어주셔도 좋을 것 같은데.
망할 제 글엔 빙의가 안 되겠죠ㅠㅠ
 
 
미안해요. :(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다고 해놓고
세상에 세상에 이주나 넘겼어 *_*
 
 
이해해주세요, 요즘 개강 시즌에다가
따로 공부하는 것도 있고 멘붕이라서
당분간은 더더더더더더 
투고가 힘들어질 것..
 
 
하하하하하하하핳
언제 올지도 단정 짓지 못해요.
그냥 널널해지면 올게요.
히히히히히히힣
나는 내 글로 여러분의 눈이
부패되는 걸 원치 않으니꽈.
 
 
아마존으로 언젠가 다시 돌아올게요.
씨유 어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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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바로 만나기!>
★송중기 트위터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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