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독자님들에게>
안녕하세요, 다비치입니다.
쪼매 늦었네요ㅜㅜ
죄송합니다.
게시글에 한국 좀비사진 찾을 수 있는
검색 키워드 가르쳐 주신 독자님들
감사드려요^.^
그럼 오늘도 빙의 궈궈씽~
────────────────
ㅇㅇㅇ
박보영
박지연
박한별
문준원
윤시윤
온주완
유승호
그 외
.
.
.
“오빠, 잠깐만..”
내 작은 부름에 준원오빠가 다가온다.
혹시라도 저 남자가 들을까 싶어
오빠의 팔을 좀 더 잡아당기자
허리를 낮추고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왜?”
“저기.. 저 남자 말이야.”
나도 모르게 뒤에 앉은 남자를 힐끔.
“상처가 있어.”
“상..처?”
내 말에 눈이 커지는 준원오빠가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본다.
순간, 눈이 마주친 우리 셋.
남자도 그런 우리를
이상하게 생각했는지
이쪽으로 걸어온다.
“어, 어쩌지.. 눈치 챘나?”
“쉿. 넌 가만히 있어.”
아까 뛰다가 삐끗했는지
남자는 다리를 절며
이쪽으로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나는 자꾸만 남자의 팔에 난 상처에
겁이 나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치게 된다.
“이봐요.”
조금은 황당하다는 듯한 남자의 얼굴.
짧은 탄식을 내뱉더니
나와 준원오빠를 번갈아 바라보며
퉁명스럽게 말한다.
“이것 때문에 그런 겁니까?”
내려온 소매를 확 위로 걷더니
팔을 쑥 우리 쪽으로 내밀며 말한다.
갑자기 튀어나온 팔에
다시금 깜짝 놀란 내가 몸을 움찔하자,
남자는 어이없다는 듯 웃는다.
“아니라고 말할 순 없겠네요.”
망설이던 준원오빠의 말에
남자는 고개를 끄덕끄덕.
“그렇겠죠. 여긴 밀실이고,
밀실에서 좀비란
수류탄과 같은 거겠죠.
한 방에.. 펑!!”
절뚝거리는 다리를 끌며
이쪽으로 조금씩 다가온다.
방어한답시고 난 뒷주머니에 넣어놨던
손전등에 손을 가져다 대었,
“아까 2층으로 올라오다가
선반 모서리에 긁혔습니다.”
“…”
“설마 못 믿는 건 아니겠죠?
이빨자국이라도 있나
좀 더 가까이에서 확인 하실래요?”
“…아뇨. 거짓을
말하는 것 같진 않네요.”
“휴..”
손전등을 잡았다 놓은 내 손바닥은
땀으로 젖어있었다.
*
“1층 문이 무방비 상태라
2층에서 되도록이면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게 좋겠어요.
그리고 다치는 것도 조심해야겠죠.
아깐 미안했어요.”
“아뇨.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라도 의심했을 테니까.”
“좀비들은 피 냄새를 잘 맡으니까
일단 이걸로 라도 상처를 덮으세요.”
“고마워요.. 근데, 이젠 어떡하죠.”
“확실한건.. 아직 나가면
안 된다는 겁니다.
저길 봐요.”
창문가에서 밖을 살피던 준원오빠가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가리킨 곳에
몇 명의 좀비가 흐느적거리며
걸어오고 있었다.
밖은 이미 난장판이 되어있었다.
차들은 서로 부딪혀
찌그러져 있거나
뒤집어진 상태였고
가게 유리문은 깨져 있었으며
거리에 사람이라곤 아무도..
“!!!!”
좀비들 틈에서 피범벅이 된
저건 분명 사람이다.
그리고..
“한별이야!!”
아까 사라졌던 한별이가
온 몸에 피를 뒤집어 쓴 채,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어, 어쩌지, 오빠!”
“젠장! 큰일이야.
이쪽으로 온다면 안으로 쳐들어오긴
식은 죽 먹기야!
얼른 내려가서 입구를 봉쇄해야해!!”
“하지만 이미 1층에도
좀비들이 있을 수 있잖아!”
“그렇다고 넋 놓고
당할 수만은 없잖아!
ㅇㅇㅇ,너는 보영이 데리고
여기서 꼼짝 말고 있어!
그리고.. 나랑 같이 내려가죠.”
준원오빠가 손전등 하나를
남자에게 건네며 말을 하자,
남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소리친다.
“미쳤습니까? 지금 죽으러 가자구요?”
“죽으러 가자는 게 아니라
살자고 하는 짓이죠.”
“하.. 난 안 가요.”
“뭐라구요?”
“내가 어떻게 살았는데
다시 그 지옥으로
들어가자는 게 말이 됩니까?”
“이봐요. 당신을 살려준 게
우리라는 걸 잊은 겁니까?
그리고 남자 둘이 힘을 합치면
1층도 봉쇄할 수 있는데
그것도 못 하겠다고?”
“보시다시피 난 다리도 다쳤습니다.
이 상태로 어떻게 저 괴물들을
상대한다는 겁니까?
하여튼 난 못..”
갑자기 주원오빠가
남자의 멱살을 쥐어틀었다.
“이봐. 똑똑히 들어.
지금 힘을 합치지 않으면
우리 모두 죽어.
아니, 당신을 살린 것도 우리니까
당신을 다시 그 지옥 속으로
처넣어버리는 것도 우리가 해주지.”
“뭐? 당신 말 다했어요?
미친 건가..”
“그래, 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정상적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해. 날 돕던지,
아님 제 발로 여길 나가던지.”
쿵!
쿵!!
“오, 오빠!”
눈을 부라리며 남자를
노려보던 주원오빠가
멱살을 놓고 1층으로 내려가자,
남자는 잠시 갈등 하는 것 같더니
이내 오빠를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OO아, 어쩌지..
한별이는.. 한별이는..”
나는 보영이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눈물이 나오려는 걸 꾹 참았다.
조금만 참으면 돼.. 조금만..
준원오빠가 다치지 않아야 하는데..
BGM : 유미 – 나무토막
“OO아, 보영아!!”
헛것이 들리나..
“허.. 들었어? 하, 한별이야.
한별이가 우릴 불러, OO아!!”
“무슨 소릴 하는 거야,
한별이가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어.”
“OOO! 너 왜 이렇게 잔인해?
한별이잖아! 한별이가 죽을 수도 있어..
근데 어떻게 이렇게 손 놓고
가만히 있어?
우리 친구 아니었어?”
“한별이는 이미 좀비가 되었을 거야,
그럼 죽은 거나 마찬가지..”
간절한 내 바람과는 달리
보영이는 끝내 내 손을 뿌리치고
아래로 내려갔다.
다급한 마음에 나도 재빨리
보영이 뒤를 따라 내려가 보니
데자뷰가 일어나듯 한별이의 모습이
눈앞에 떡 하니 보이자
눈물이 샘솟았다.
“으갸갸갸... 으갸갸갸!!”
주먹 쥔 손으로 애달프게
문을 두드리고 있는 한별이의 뒤로
그녀를 따라오던 좀비들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한별아!!!”
보영이가 달려갔지만
얼마 못 가 준원오빠의 손에
붙잡히고 말았다.
“너, 미쳤어? 지금 문을
열어 주자는 거야?”
“안 돼.. 안 돼.. 한별이가..”
준원오빠가 보영이의 어깨를 쥐고
흔들며 소리쳤다.
“제발 정신 좀 차려!!! 박보영!!
니가 지금 문을 열어주면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죽는다고!”
“하지만.. 한별이가…”
“제발 좀 냉정하게 생각해!
행동하기 전에 생각부터 하란 말이야!!
니가 그렇게 친구를 도와주고 싶으면
혼자 나가는 게 어때?”
“오빠!!!”
“괜히 민폐 끼치지 마.
안타까운 마음은
누구나 다 같으니까.”
“그럼...”
보영이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만 여기 남겨두고
모두 2층으로 올라가세요.”
“뭐?”
“어떡하시려구요.”
모두 놀란 듯 보영이만 쳐다봤다.
어쩌려는 거지..
“마지막으로 한별이한테
사과하고 싶어요.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에
너무 날카롭게 굴었던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보영이는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쉬더니 다시 말한다.
“어릴 때 전학 간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었어요.
그런 제게 먼저 손 내밀어 준 건
한별이구요.
그 때부터 가족처럼 끔찍하게
생각하고 세상에서 둘도 없이
친하게 지냈는데
왜 하필 그 날 다퉈서는...”
난 가만히 보영이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나도 같이 있을게.”
“뭐?”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어,
이러다 좀비란
좀비는 다 들어오겠네.”
그러자 그 남자가 계단 위로 올라간다.
“전 올라갈게요.”
그러자 오빠가 조용히 읊조린다.
“이기적인 자식.”
“오빠도 올라가.”
보영이가 체념한 듯 말하면
“안 올라가,
이러다 좀비 다 몰리겠다.
한별이만 데리고
들어오려는 거 아니었어?”
그리고 우리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라이터를 꺼내고 문 앞으로 다가간다.
“오빠 위험해, 올라가.”
“어차피 죽는다면 다 같이 죽어,
더 많은 좀비가 몰리기 전에
어서 헤치우고 이만 여길 떠나자.
먹을 것도 찾아봐야하고...
여기선 더 이상 살아남기 힘들어.”
그 말에 내가 에프킬라를 내밀었다.
“혹시나 하고 들고 내려왔는데
마침 라이터도 있었네.
내가 문 열 테니,
오빠는 라이터 앞에 놓고
한별이 뒤에 있는 좀비들한테
에프킬라 뿌려,
그럼 아마 한별이만 들어오겠지?”
“그게 그렇게 쉬울라나..”
“우선 해봐야지.”
“내 고집 때문에.. 미안해.”
보영이의 말을 들은 난 활짝 웃으며
문을 반쯤 열었다.
그러자 이내 이곳으로 들어오려
발버둥치는 좀비들과
아직까지 눈물을 흘리며 문을 두드리던
한별이가 보인다.
오빠는 내가 문을 열자마자
불꽃 에프킬라를 좀비들에게 쏘아댔고
보영이가 갑자기 한별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보영아!”
난 너무 놀라 소리 질렀지만
예상외로 한별이는 보영이에게
아무런 해코지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놀라 팔에 힘을 뺀 사이,
좀비들이 대거로 들어오려 했고
오빠가 잽싸게 내 옆으로 와서
문을 닫아버렸다.
닫힌 문을 보니 불에 그을려진
좀비들의 팔과 다리가 닫힌 문에 찝혀
잘려진 듯 보이고 그것을 보니
속이 메스꺼웠다.
한별이는 초점 없는 눈으로
보영이와 나를 번갈아보는 듯
아니, 그럴 리가 없고
사실 기분 탓이겠지만..
우릴 보며 우는 듯했다.
그리고 한별이의 모습은...
가관이었다.
다리는 어디로 갔는지 없고
여태 손으로 짚고 기어 다녔는지
손목이 다 너덜너덜했으며
악취가 진동했고
온 몸이 피범벅이었다.
보영이는 그런 한별이를 보며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해서
중얼거리고 있었다.
“한별아.. 미안해.
그 날 내가 문을 열어줬어야 했는데
내가 너무 이기적이라 그러질 못했네..”
자기 잘못도 아니면서..
그리고 수없이 흐르는
한별이의 눈물을 닦아주며
“이런 말하기엔..
내 잘못이 너무 크지만
그래도 물어볼래.
우리 아직 친구 맞지..?”
보영이의 물음에 한별이의 눈에선
눈물이 흐르지만 미소 짓는 듯
눈꼬리가 살짝 휘어져있었다.
다 이해 한다는 듯..
“으갸갸..”
괜찮아..
보영이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피로 얼룩진 한별이의 얼굴을 닦아주며
“네가 좀비든 귀신이든
뭐가 되어도 넌 내 친구야,
이제 쓸데없는 걱정 하지 말고..
편히 눈 감아.”
그리고는 떨리는 손으로
한별이의 얼굴을 매만지고는
꽉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사랑해 친구야..
그동안 고마웠어.”
그 둘을 바라보는 내 눈에선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흘긋-
곁눈질로 오빠를 보니
애써 눈물을 참는 듯
자꾸만 눈을 위로
치켜뜨며 깜빡거린다.
그리고 나도 용기를 내어
한별이 앞에 가서 쪼그려 앉았다.
“한별아..”
내 목소리를 들은 한별이가
날 쳐다보는 듯 고개를 돌린다.
비록 초점이 없어
눈을 마주치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비록 너와 내가 안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이렇게 셋이 같이
볼 기회도 별로 없어서
내내 어색하게만 대한 것 같아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난 목이 메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그 때,
“으아아!”
손에 커다란 철판을
들고 계단을 내려오는
그 남자가 보인다.
그리고 미처 말리기도 전에
꽝..
한별이의 머리를 내려쳤다.
순간 정적이 흐르고..
“한별..아..”
보영이가 조심스럽게
철판을 들어보더니
다시 내리고는 벌떡 일어난다.
“지금.. 무슨 짓 하신 거에요.”
그러자 그 남자는 기가 찬 듯
“도와 준거에요.”
“어차피 조금 있으면
죽을 아이였어요,
그런데 왜..”
“아이라니.. 저 여자는 이미
좀비에요.
이성적으로 생각해요.
언제 누구한테 무슨 짓을 했을지
어떻게 알아요?”
그러자 주원 오빠가 그 남자의
멱살을 잡고 말한다.
“그래,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그만 여기서 떠나.”
그리고 날 보며 말한다.
“올라가서 짐 챙기자,
더 이상 여기 있을 수가 없다.”
그 남자는 오빠의 손을 털어내고는
우리 모두를 한번 쓱 훑어본다.
“그래, 나도 이젠 더러워서
같이 못 있겠네.”
그리고 올라가더니
가방을 메고 나온다.
짐은 미리 싸놓은 건가..
문득 드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코웃음 쳐진다.
“이기적인 사람.”
그는 내 중얼거림을 들었는지
문을 열고 나가며 중얼거린다.
“그렇게 정에 연연하다가는
다 죽어버릴 거에요,
정신 차려요.”
문 닫는 소리
쾅-
“미친 새끼.”
낮은 음성으로 욕을 내뱉는
준원오빠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다.
아까 안으로
들어오려는 좀비들 막느라
힘들었나봐...
“뭘 그렇게 봐.”
“어? 아, 아니..
오빠 우리 이제 어떡하지..”
“휴.. 그만 울고 일어나.”
준원오빠가 주저
앉아있는 보영이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지금 이렇고 있을 때가 아냐.
더 이상 이곳에서
지체할 시간 따윈 없어.”
“정말 밖으로.. 나가자는 거야?”
“응, 언제까지 여기에
있을 수만은 없어.
먹을 것도 다 떨어졌고..
여기 더 있다가는 좀비 밥이
되어버리고 말 거야.
우리 다 같이 방법을 찾자.”
보영이는 무서운 듯
말이 없었다.
“...”
“이제 강해지기로 약속했잖아,
죽고 싶지 않으면 정신 똑바로 차려.”
준원오빠 자신이 메고 있던 큰 배낭을
모두 비워내고 그 안에 남은 물과
건전지, 후레시 등을 넣었다.
그리고 출입문을 살짝 열어
좌우를 살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런데
아까 팔 잘린 좀비하나가 그르렁거리며
우리 쪽으로 다가오려 하자 준원오빠가
성큼성큼 걸어 나가
그 머리를 손에 들고 있던 판으로
쳐버렸다.
좀비의 얼굴에선 피가
하염없이 흐르고
오빠는 어서 이쪽으로 오라는 듯
고개 짓한다.
드디어..
여기서 탈출한다.
아니, 어쩌면 또 다른
감옥에 갇히는 건지도..
하지만 이대로 삶을 포기할 순 없다.
반드시 오빠와 보영이, 그리고 나..
모두 살아 나갈 거야.
그리고 지연이와 승호도..
원래의 계획이라면
높은 빌딩 옥상이나
전파를 전달할 수 있는
방송국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번화가로 나가기엔
무리가 있었고 결국,
“우리 집으로 가자.”
라디오나 티비에서 무슨 소식이라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왜 진작 그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이상하네.. 너무 조용한데..?
긴장 늦추지 말고 따라와.
절대 놓치지 말고..”
정말이지..
오빠가 있어 참 다행이다.
*
기숙사에 산다고 한참
오지 않았던 우리집.
역시나 조용하다.
엄마는.. 아빠는.. 어디에 있으려나..
혹시...
난 고개를 저었다.
나쁜 생각은 하지말자.
“2층으로 가자, 내 방에 라디오랑
티비가 있을 거야.”
제발.. 아무 소식이라도 좋으니
사람 소리라도 나왔으면..
다행히 침대 옆 협탁 위에 놓인
작은 미니 라디오가 우리를
반겨주는 듯 했다.
난 배낭을 내려놓고
라디오의 주파수를
맞추기 시작했지만
전파는 쉽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자꾸만 지지직거렸다.
안타까움에 난 입술을
질겅질겅 깨물었고
보영이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로 방 안을 돌아다녔다.
나 불안해요.. 라는 듯.
그렇게 몇 분이 흘렀을까..
‘......ㅁ.....l...지...ㄱ.....’
어?
라디오에서 조그맣게나마
들리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오빠와 눈이 마주쳤다.
“잡힌..건가..?”
내 목소리에 오빠가 내 옆으로 와서
앉고는 다시 라디오 주파를
맞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아.. 혹시나 좀비화 되지 않은
분들을 위해 미리 녹음해놓은
음성입니다.
혹시나 이 방송을 듣는
생존자들은 모두 BBS 방송사
옥상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치직..
‘아아.. 혹시나 좀비화 되지 않은
분들을 위해 미리 녹음해놓은
음성입니다.
혹시나 이 방송을 듣는
생존자들은 모두 BBS 방송사
옥상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녹음된 음성이라던 라디오에서는
계속해서 같은 말만 흘러나오다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는지
이내 꺼져버리고 만다.
“BBS..?”
그 곳으로만 가면 살 수 있을까?
“생존자가 그 쪽에
다 모여 있는 건가..”
“음.. 우선 이 곳도
무작정 안전하다고는
볼 수 없으니 떠나야하고
아까 집에 들어올 때 보니
아빠 차도 밖에 있더라..
아마 뒤져보면
차 열쇠도 나올 거야.”
잠시 정적이 흐르고..
그 정적을 버틸 수 없었던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배고프지?
집 뒤져보면 뭐라도 나올 거야.
밥 차려올게.”
나는 부엌으로 나와서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오늘이 며칠이지..
그리고 오랜만에 휴대폰을 켜니
“벌써..”
6월 말이네.
시간 참 빠르다.
그렇게 휴대폰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부엌을 뒤져보니 봉지라면과
시리얼, 김치, 쌀, 김 등이 보인다.
밥을 해 먹이고 싶은데..
가스레인지는 작동 안 되겠지.
“가스버너가
어디 있었던 것 같은데..”
열심히 가스버너를
찾고 있는 그 순간
BGM : 착신아리
“아, 놀래라.”
내 벨소리가 울렸다.
난 왜 이런 벨소리를
지정해서는..
너무 놀란 난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는
조심스럽게 휴대폰이
있는 탁자 쪽으로 향했다.
전파가 연결이 될 리가 없는데..
식은땀이 내 등골을 따라 흐르고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들어 액정을 보니
- 지연이♥ -
액정에 뜨는 이름을 보고
놀란 난 바로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
“지연..이니..?”
.
.
.
※만든이 : 다비치님
<덧>
으익.. 이게 뭔지..
오늘은 내용도 짧고ㅜㅜ
발로 쓴 글이라 죄송합니다.
그럼 저희는 3편 (오직 생존..)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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